국내에서 가장 인기를 끌고 있는 스타벅스, 커피빈 등의 유명 커피브랜드들이 유독 대구에서는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지역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대구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커피브랜드는 ‘다빈치’(45개), ‘슬립레스인시애틀’(50개), ‘커피명가’(7개), ‘핸즈커피’(11개), ‘안에스프레소(8개)’ 등 5곳으로 모두 대구에서 태생한 이 지역 토종 브랜드들이다.
이들 5개 브랜드는 대구에만 121개 매장이 운영되고 있으며 점유율도 7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나 대구에서 만큼은 대기업들이 운영하는 스타벅스(7개), 엔제리너스(6개), 커피빈(1개)보다 훨씬 우위를 점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매장 판매량에 있어서도 대구의 스타벅스, 엔제리너스, 커피빈 등은 토종 브랜드들에 밀려 타 지역보다 매출이 좋지 못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이들 토종 브랜드들의 인기비결은 바로 ‘저렴한 가격에 좋은 품질’이다.
가장 많이 마시는 것으로 알려진 ‘카페라떼’의 가격은 2500원 미만 수준으로 유명브랜드들보다 1/3정도가 저렴하다.
그러나 커피맛은 최고의 수준을 자랑한다.
최근 모 커피브랜드의 광고에 출연하며 이름을 알린 ‘커피명가’의 경우는 대표인 안명규씨가 직접 30개국을 돌며 구매한 우량 원두를 사용해 커피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커피연구가가 운영하는 커피전문점답게 고객이 원하는 커피를 맞춤형으로 내놓고 있다.
핸즈커피 또한 원두의 향과 맛을 고집하며 매장에서 직접 로스팅한 원두를 이용한 커피와 자리까지 주문 및 배달을 해주는 테이블 서비스를 선보이며 스타벅스 등과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다빈치, 슬립레스인시애틀 등은 대형 매장과 테이크아웃 전문 매장으로 구분을 지어 지역 상권에 적절히 침투해 이 지역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아울러 대구의 상권의 특성도 이들 브랜드들의 활성에 한 몫 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의 경우 대형 상권이 중구 동성로 1곳뿐인 만큼 대기업 체인들이 많은 점포를 영위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대구 상권의 특성을 살린 저가의 제품구성과 테이블 서비스 등의 마케팅은 배울만하지만 대구상권에만 121개 점포가 운영되는 만큼 과다경쟁이 우려된다”며 “특히 테이크아웃 전문점의 난립으로 인해 브랜드 가치가 떨어질 우려가 있는 만큼 지방 업체들은 브랜드 가치 향상에 더욱 주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식품외식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