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외식산업의 전략가이자 프런티어
한국 외식산업의 전략가이자 프런티어
  • 관리자
  • 승인 2008.04.03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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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희호 (주)아모제 대표
최근 외식시장은 매년 성장세를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하지만 개별 기업들은 경영상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이는 시장의 분화가 가속화 되면서 같은 업종 내에서, 또 업종 간 경쟁이 치열해 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무한경쟁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외식기업들이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은 사업을 다각화하는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하고 있다. 한 브랜드로 다점포를 내던 과거 방식에서 벗어나 다브랜드 소점포 전략이 더욱 효율적이라는 것이다. 또 단순히 외식사업만을 영위하던 것에서 벗어나 외식과 연관된 사업을 다양하게 전개하는 것도 필요하다.

이런 점에서 (주)아모제는 외식시장을 선도해 가는 리딩기업으로 꼽힌다. 그리고 아모제가 이렇게 시장의 흐름을 먼저 읽고 앞서 나갈 수 있는 원동력이 외식업계의 전략가이자 프런티어로 유명한 신희호 대표이사에서 비롯된다는 점에는 이견이 없을 것이다.

●아모제의 어제, 오늘, 내일
신희호 대표는 1996년 마르쉐를 국내에 들여오면서 외식업에 뛰어들었다.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미시간 주립대에서 MBA를 취득한 신 대표는 1988년 삼성전자를 거쳐 1989년부터 1999년까지 호텔 아미가(현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의 부사장을 역임했다.

신 대표가 외식사업을 시작한 것은 호텔을 운영하던 시기다. 이때 새로운 사업을 물색하던 중 외식사장이 무서운 속도로 떠오르는 것을 보고 외식사업을 하기로 결심을 했다고 한다. 그러다 만난 것이 바로 세계적인 호텔체인그룹 모벤픽사가 운영하는 마르쉐였다.

그러나 마르쉐 도입을 놓고 주위의 만류가 있었던 것도 사실이었다.

당시 외식이라는 단어조차 생소했던 국내 시장에서 ‘시장’이라는 콘셉트의 테마 레스토랑 ‘마르쉐’가 성공할 수 있겠냐는 것이었다. 하지만 신 대표는 자신의 판단을 믿었다.

1994년 스위스 모벤픽 그룹과 접촉을 통해 마르쉐 레스토랑의 국내 도입을 시도했고 2년간의 갖은 노력 끝에 드디어 1996년 역삼동에 첫 매장을 오픈했다. 결과는 ‘대박’이었다.

마르쉐 1호점인 역삼점은 431석을 보유한 초대형 레스토랑으로 직원수만 116명을 보유하고 있어 한국 기네스북에 등재되는 등 당시로서는 최대 규모의 레스토랑으로 등장부터 화제가 되기 충분했다.

물론 신 대표는 눈에 띄는 것만으로 그치지 않았다.

마르쉐의 경영방침인 Fresh(신선함), Friendly(친숙함), Front of your eyes(고객의 눈앞에서 모든 것이 이뤄지는 조리와 서비스)를 내세워 고객의 눈앞에서 정말 유럽의 ‘시장’을 재현해 많은 사랑을 받았다.

또한 메뉴콘셉트에 ‘시장’이라는 장점을 최대한 살려 다양한 메뉴를 선보여 고객들로부터 큰 호평을 받았다.

●신규 브랜드 론칭에 열 올리다
신 대표는 “마르쉐의 성공은 나에게도 큰 자신감을 선사했다”며 “마르쉐를 통해 외식시장에서 브랜드를 선점한다는 것이 큰 가치가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고 회고했다.

이때부터 신 대표는 ‘First & Best’ 정신을 강조하며 국내 외식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신규 브랜드 론칭에 열을 올리게 되었다.

이런 열정의 첫 번째 결과물은 ‘카페 아모제’였다.

2000년 당시 ‘HMR’이란 개념조차 생소했던 국내 외식시장에 HMR콘셉트의 ‘카페 아모제’를 선보인 것.

처음에는 마르쉐 메뉴를 집에서 먹을 수 있게끔 고안한 아이템이었는데 예상 외로 좋은 반응을 얻었고 롯데, 신세계 등 고급백화점에 잇따라 론칭, 아모제의 비전인 ‘하루에 한끼는 아모제’에서(Anytime AnyWhere)를 실현하기 위한 초석 같은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신 대표는 2004년 국내 최초로 오므라이스 전문점 ‘오므토 토마토’를 내놓았다. 기존 분식집에서나 먹던 오므라이스의 개념을 완전히 뒤집은 신개념의 ‘오므토 토마토’는 푸짐한 메뉴와 다양한 토핑을 내세워 국내 외식시장에서 라이스 전문점의 가능성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키는 계기를 마련했다.

현재 신 대표는 또 하나의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푸드코트 사업과 식자재 유통 사업이 바로 그것이다.

지난해 인천공항 컨세션사업자로 선정된 만큼 이번 기회를 통해 국내에 제대로 된 푸드코트를 선보이겠다는 각오다.

신 대표는 “기존의 푸드코트처럼 복잡한 형태가 아닌 하나의 거대 레스토랑이 연상되는 테마형 푸드코트를 선보이겠다”며 “대형 쇼핑몰이 주요 상권에 들어서고 있는 만큼 시장 전망도 밝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올해 안에 식자재유통 사업을 시작하고, 이를 위한 CK공장 설립 등을 구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신 대표의 다양한 브랜드 다각화 시도는 결과적으로 어려운 외식시장 환경을 돌파하는 열쇠로 작용했다. 특히 다브랜드 전략의 최대 약점인 비효율성을 극복하기 위한 HMR, 식자재 유통 등의 연관 사업을 진행하는 것도 합리적인 판단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 때문에 신 대표는 본사의 역량강화가 더욱 중요하다고 판단, 본사의 능력을 최대한 업그레이드 하겠다는 계획이다.

사업군이 다각화되면서 그만큼 전문성이 필요하게 됐고, 또 이를 아우르는 통합·조정 능력이 본사에 요구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신 대표는 자신의 경영철학인 ‘일신우일신’(日新又日新)을 사원들에게 더욱 강조하고 있다. 즉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계속 변화해 나가는 것이 외식업 경영에 필요한 마인드라는 생각에서다.

신 대표는 “브랜드도 라이프 사이클이 있어 꾸준히 변하고 새로운 것을 창조하지 않으면 도태될 수밖에 없다”며 “최고의 외식기업이 되는 그날까지 고삐를 늦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다.

아울러 신 대표는 아모제 종사자들에게 ‘S.P.R.I.T’이 기반이 된 인재상을 갖출 것을 강조하고 있다. ‘S.P.R.I.T’은 단순하게는 ‘올바른 정신’이라고 봐도 좋지만 Satisfaction(고객을 위한다), Practice(약속은 지킨다), Integrity(공정하고 근면하다), Risk-taking(준비하고 도전한다), Initiative(스스로 한다), Teamwork(서로 돕는다)라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신 대표는 S.P.R.I.T으로 무장될 때만이 아모제의 미션인 ‘세상 모든 사람들의 얼굴에 미소를’(Putting smiles on everyone’s face)을 실현 할 수 있다고 말한다.

특히 이 중 ‘Risk-taking’을 가장 선호한다고 하는 신 대표는 스스로도 시장 상황을 앞서갈 수 있는 브랜드 창출을 위해 해외 시장 조사, 전문가들과의 회의를 끊임없이 진행하고 있다.

●해외시장 공략을 위해 미국시장 진출
이런 신 대표가 계획하고 있는 신사업 중 하나가 바로 해외시장 진출이다. 신 대표는 해외시장 진출을 위해 다양한 정보를 수집하고 있고, 해외 시장 공략을 위한 아이템까지 어느 정도 구체화시켜 놓았다고 밝혔다.

신 대표는 우선 미국 시장에 진출하겠다는 뜻을 가지고 있다. 최근 중국 시장에 대한 매력이 높은 것도 사실이지만 신 대표 자신이 미국 생활을 해 봤고, 그래도 외식시장이 가장 발전한 곳이 미국이기 때문에 우선 도전하겠다는 것이다.

이외에도 최근 주위에서 코스닥 상장에 대한 추천이 많아 이에 대한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 기업이 투명하고 시스템화 돼야 경쟁력이 있다는 생각에서다.

그동안 쉬지 않고 달려 왔는데도 신 대표는 여전히 앞을 바라보고 있다. 현재도 매장 66개를 운영하고 있어 외식기업으로는 성공한 중견 기업이지만 여기서 멈추지 않겠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그는 외식문화 발전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2003년부터 외식산업의 발전을 주도할 젊은 인재 발굴을 위해 아모제 외식논문 현상공모를 진행하고 있으며 다양한 장학 사업과 복지사업을 펼치고 있다.

이러한 노력들이 결과로 나타나는지 올해 직원 공채모집은 그야말로 홍수를 보였다.

외식업을 3D업종으로 치부하는 요즘 경희대, 세종대, 경기대 등 주요 대학 학생들은 물론 해외 유학파들까지 지원이 대거 몰려 신 대표 자신도 놀랐다고 평가한다.

아모제의 기업 이미지가 좋게 평가되고 있는 것을 반영하고 있는 사례다.

신 대표는 이런 모든 일들이 아모제의 미션과 비전을 이루기 위한 하나의 과정들이라고 보고 있다.

물론 쉽지 않은 일이다. ‘늘 일상 속에서 함께 하는 브랜드’는 어찌 보면 외식기업으로는 초일류 브랜드만이 이룰 수 있는 꿈일 수도 있다.

하지만 신 대표는 그렇기 때문에 더욱 도전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국내 외식 시장에 마르쉐라는 새로운 브랜드를 들여올 때도, HMR 사업을 시작할 때도, 외식전문기업이 푸드코트 사업에 참여한다고 할 때도 어느 누구도 성공을 장담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도전하고 최선을 다하니까 열매가 맺어지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마찬가지 입니다. 저를 비롯한 모든 아모제인들은 또 다시 새로운 도전을 향해 나갈 것입니다. 저희가 가는 길을 지켜봐 주십시오.”

현실에 안주하지 않는 끊임없는 도전으로 언제나 시장을 선도해가는 이 시대의 진정한 프런티어 신희호 대표의 행보에 외식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승현 기자 dream@ / 장유진 기자 yujin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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