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곧 희망이요, 사람으로부터 삶은 맑아진다”
“사람이 곧 희망이요, 사람으로부터 삶은 맑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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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8.07.03 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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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디즈 한윤교 대표
어느덧 여름이다. 후텁지근한 날씨가 계속되면서 본격적인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기 시작했다. 시원한 맥주 한잔이 더욱 그리워지는 시기다. 맥주는 언제 어디서라도 차가워야 제 맛이다. 가르텐비어가 어려운 시기에도 불구하고 6년 이상 살아남을 수 있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김이 빠지지 않는 시원한 맥주’를 표방하면서 지난 2002년 대전에서 시작한 가르텐비어는 서울 시장에 성공적으로 입성해 현재 전국 150여개의 가맹점을 개설하고 중견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가르텐비어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을 수 있었던 것은 (주)디즈의 한윤교 대표의 식지 않는 열정 덕분이었다.

냉각 홀더를 닮은 식지 않는 열정

가르텐비어가 성공을 거둔 것은 ‘식지 않는’ 냉각 테이블 덕분이다. 그러나 이 냉각 테이블을 개발한 것은 한윤교 대표의 ‘식지 않는’ 열정이었다.
한윤교 대표는 엔지니어 출신이다. 그것도 국내 최고의 기술력을 자랑하는 삼성전자에서 10년간 제조공정 관리했었다. 엔지니어 시절부터 기계 설비를 개선해 생산력을 극대화시켰던 그는 사내 아이디어 제안 시 10명이 근무해야 하는 검사 업무를 2∼3명만으로 가능하도록 한 설비로 우수사원으로 꼽히기도 했다. 엔지니어 출신인 그는 처음부터 프랜차이즈 사업을 고려하고 사업을 시작한 것은 아니었다. 기계를 설계하고 개발하던 중 냉각테이블을 개발하고 특허를 취득한 후 치열한 주류 시장에 뛰어들었다.

한 대표는 사업방향을 프랜차이즈로 방향 잡은 후에도 제품개발에 매진했다. 독특한 아이디어만이 치열한 프랜차이즈라는 강호에서 가맹점과 본사가 함께 살아남을 수 있는 길이라고 느꼈기 때문이다.
대전의 허름한 지하 사무실을 월세 40만원에 얻어 시작한 사업은 몇 번의 크고 작은 고비를 맞고, 넘김을 되풀이 해가면서 차츰차츰 커나갔다. 어려운 시절이었지만 자신을 믿어주는 사람들이 있었고, 희망이 있었기에 슬기롭게 넘길 수 있었다고 한 대표는 당시를 회상했다.

“회사 설립 1년 동안은 정말 힘들었죠. 창설멤버가 4명이었는데 1년 동안 월급 한 푼 주지 못할 정도였습니다. 만약 이들이 없었다면 오늘의 가르텐비어는 없었을 겁니다. 불만불평 한 마디 없이 꿋꿋이 자리를 지켜준 이들이 저의 가장 큰 재산이죠.”

어려운 시절을 보내면서 얻은 교훈이 ‘사람이 곧 희망이요, 사람으로부터 삶은 맑아진다’는 것이다. 시련은 누구에게나 수시로 찾아온다. 이런 시련을 어떻게 극복하는가가 삶을 살아가는 관건이다. 한 대표는 “한때 삶은 나에게도 고통과 시련의 연속이었다”며 “그러나 땀의 가치를 아는 진실한 사람들과 함께 있으니 이것은 희망으로 변했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을 믿고 따라주는 직원들이 있고, 희망이 있어 하루에 4시간만 자도 피곤함을 전혀 모른다고 말한다.

FC사업의 핵심도 역시 ‘사람’

한 대표에게 대뜸 프랜차이즈 사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이냐고 물었다. 그는 잠시 생각하더니 ‘사람’이라고 답했다.

“저를 믿고, 또 우리 브랜드를 믿고 가맹계약을 하는 거잖아요. 그렇다면 그 믿음에 보답해야죠. 회사 규모를 키우기 위해서는 신규 가맹점을 늘리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기존 가맹점을 관리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사람으로부터 삶은 맑아진다’는 말이 프랜차이즈 업계에도 통용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한 대표는 이런 꿈을 실현시키기 위해 ‘가맹점 밀착경영’을 실시하고 있다. 가르텐비어는 한 달에 한번 본사 직원들이 가맹점에 파견돼 매장운영을 돕는 ‘가맹점 봉사의 날’을 운영하고 있다. 이날에는 본사 직원들이 직접 서빙도 하고, 카운터 일을 하면서 가맹점사업자와 가맹점 종업원들과 정과 땀을 나누고 있다. 앞으로는 한 달에 2회로 늘려 가맹점과의 유대관계를 더욱 높일 예정이라고 한다.

이제까지 프랜차이즈 업계가 좋은 평가만 받은 것이 아니어서 가맹점사업자들과 밀접한 유대관계를 형성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었지만 한발 한발 다가서다 보니 가맹점사업자들도 조금씩 마음을 열기 시작했다고. 이런 노력 덕분인지 가르텐비어는 폐점한 가맹점이 아직 단 한 곳도 없다.

사람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갖고 있는 한 대표이기에 사회사업도 열심히다. 디즈는 ‘나눔과 사랑으로 풍요로운 세상, (주)디즈’라는 슬로건으로 나눔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환경참사랑, 문화참사랑, 이웃참사랑를 3대 사회공헌 활동 분야로 지정해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지난해 기름유출 사고로 어려움을 겪었던 태안에서 기름제거 작업과, 약간의 식료품을 지원하기도 했고, 갖가지 불우이웃 돕기 행사를 진행했다. 매월 셋째주 토요일에는 본사 직원들이 영아원을 방문해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한 대표는 “규모가 큰 회사에 비하면 아직 미미한 수준이지만 지원 규모를 더욱 늘려갈 생각”이라고 밝혔다.

퍼플오션 추구하는 앞서가는 CEO

업계에서 한 대표를 ‘기존의 아이템에 새로운 아이디어를 접목하는데 능한 CEO’라고 평가한다. 다시 말해 ‘퍼플오션’을 추구하는 CEO라는 것이다. 퍼플오션이란 레드오션과 블루오션의 장점만 채용한 것으로 블루와 레드를 같은 비율로 섞었을 때 얻을 수 있는 보라색에서 이름을 딴 이론이다.

한 대표가 맥주주점이라는 흔한 콘셉트에 냉각 테이블이라는 차별화된 기술력을 덧붙인 것은 시장 개척의 위험부담은 최소화하고 확실한 차별화를 통해 여타 브랜드와의 차이를 둔 전략이었다. 이는 이달 1일 새롭게 론칭한 ‘치킨 퐁’도 마찬가지다. 치킨이라는 레드오션 시장에 기술력으로 승부수를 띄운 것이다. 독일산 컨백션 오븐기를 벤치마킹하고 디즈만의 아이디어를 덧붙여 새로운 개념의 ‘컨백션 오븐’기를 만들었다. 기계제작에 꼬박 10개월을 투자했다. 기름에 튀기지 않고 자체 개발한 컨백션 오븐기에서 강한 짧고 빠르게 구워내는 것이 특징이다.

신규브랜드 론칭과 함께 해외진출도 본격화할 계획이다. 올 하반기 중국을 시작으로 시작될 해외진출이 얼마큼의 성과가 날지에 관심이 모이는 것은 평범하지만 비범한 그의 아이디어 때문이다. 사람에 대한 각별한 애정으로 끊임없이 도전하는 그가 프랜차이즈 업계에서 또 다른 ‘매직’을 이뤄내길 기대한다.

이시종 기자 l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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