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보건산업진흥원 이중근 식품산업팀장
새해가 되면서 식품업체에서는 금년에도 소비 트렌드는 안전한 식품을 추구할 것이라는 예상과 함께 식품의 안전관리를 위한 노력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이러한 점에서 볼 때 유기가공식품과 더 나아가 로하스(LOHAS: Lifestyle of Health and Sustainability)제품 시장도 부각 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에서도 식품안전관리 대책과 함께 식품산업을 발전시키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으로 보이며, 대표적 식품업체인 롯데제과, CJ, 대상, 농심, 오뚜기, 롯데칠성음료, 삼립식품, 풀무원, 남양알로에 등의 중국시장 진출이 가속화되고 있어 금년도 식품산업의 전망은 밝다고 볼 수 있다.
특히 증권가의 애널리스트들은 음식료 산업의 내수 경기 회복과 제품 고가화 등으로 매출 회복이 본격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어 높은 성장률을 나타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한편 Industry week에서 작성한 2004년도 매출액에 의한 세계 식품산업체의 순위를 살펴보면, 세계 1000대 기업 중 식품과 음료산업체는 115개가 포함되어 있으며, 이중 식음료산업의 1위는 스위스 네슬레로서 연간 매출액이 697억2200만 달러에 달했다. 이어서 2위부터 5위까지는 영국의 Unilever Group(530억6100만 달러), 미국의 Kraft Foods Inc.(310억1천만 달러), 미국의 Archer-Daniels-Midland Co.(307억800만 달러), PepsiCo Inc.(269억7100만 달러)순이었고, 이들 5개 업체에서의 매출액은 전체 115개 업체의 약 24.1%로서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115개 업체를 국가별로 보면 총 28개 국가가 포함되어 있으며, 이중 일본이 29개 업체로서 가장 많았으며, 미국이 28개로서 두 번째였고, 영국(10개), 프랑스(7개), 캐나다(6개)의 순이었다. 일본의 대표적인 기업으로는 Kirin Brewery Co., Ajinomoto Co. Inc, Nippon Meat Packers Inc.로서 이들 업체는 30위 이내에 들어있다.
28개 국가 중 한국, 필리핀, 이태리 등 16개국이 1개 업체만이 포함되어 있었고, 우리나라 업체로는 CJ(주)만이 55위로 올라 있었으며, 이는 2002년도의 60위에서 비교적 높은 성장세를 보여 5단계를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세계 115개 순위에 1개 업체만이 랭크되어 있다는 것에는 아쉬움이 있다.
우리 식품기업들의 세계적 경쟁력이 부족한 것은 내수 중심의 시장 구조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 생각된다. 세계 식품기업 중 상위에 랭크 돼 있는 네슬레, 유니레버 등의 기업들은 대표적인 다국적 기업이나 미국과 같은 우량한 자국 시장을 가진 기업들이다. 하지만 우리의 내수 시장은 전체 40조원 규모로 세계 유수의 식품기업들의 매출에도 못 미치고 있을 정도로 좁은 상황이다.
이러한 점에서 우리나라도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경합할 수 있는 기업체의 발굴과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기업들은 세계 시장에서 통할 수 있는 뛰어난 식품을 연구․개발하여야 하며, 정부는 이를 정책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방안들을 마련하여야 한다.
특히 세계 시장에서의 식품산업 동향을 보면 기능성 식품을 주축으로 한 성장을 전망하고 있어 우리나라에서도 건강기능식품의 활성화를 위한 노력이 병행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의 전통적인 원료들 중에는 세계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뛰어난 기능성을 가진 것들이 많다. 이것들을 적극적으로 연구하고 제품화하도록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그래야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
식품산업의 발전은 산업체 스스로의 노력과 함께 정부의 지원이 이루어져야 좋은 결실을 얻을 수 있으며, 이러한 노력을 통하여 식품 안전에 대한 지난해의 불명예를 씻어 버리고 2006년에는 전통식품을 포함하여 안전하고, 우수한 식품의 생산 및 해외진출을 통하여 새로운 도약을 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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