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위해 한발 한발 CEO 꿈 이루다
목표위해 한발 한발 CEO 꿈 이루다
  • 관리자
  • 승인 2008.10.02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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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용키친플러스 남기원 대표
남대문시장의 그릇가게에서 직원으로 일하던 한 청년이 있었다. ‘성실’이 몸에 베인 듯 다른 곳에는 한 눈 팔지도 않고 열심히 일에 매진해온 청년에게 어느 날 문득 한 가지 꿈이 생겼다. ‘이처럼 매력적인 사업, 내가 잘 할 수 있는 분야에서 직원에만 머물 것이 아니라 직접 사업을 시작하는 것’이었다. 그 때부터 청년은 하루도 빼지 않고 아침마다 잠에서 깰 때 한 사업체의 대표가 된 자신을 그리며 눈을 떴다.

‘황소같이 한걸음 한걸음’. 10년을 하루 같이 목표를 위해 천천히 한 발짝씩 내딛어 온 청년은 결국 자신의 꿈을 이뤄 현재 각종 주방용품 업체들이 골목골목마다 빼곡하게 들어서 있는 황학동 주방가구거리에서 단연 주목받는 ‘주용키친플러스’의 대표이사가 됐다. 바로 남기원 대표다.

주용키친플러스는 주방에서 필요한 모든 것을 제공하는 업체라고 자부한다. 숟가락, 젓가락 뿐만 아니라 스테인레스, 도자기, 플라스틱 류의 그릇, 또한 싱크대까지. 종류도 한식, 일식, 양식 등 모든 업종에 맞는 용품이 다 구비돼 있다. 거래처를 살펴보면 주용키친플러스의 위상이 어느 정도인지 짐작할 수 있다. 주용키친플러스의 제품은 포장마차, 분식집, 백화점의 푸드코트에서부터 우리가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마키노차야, 토다이 등의 외식업소, 롯데ㆍ하얏트ㆍ프라자 호텔, 기업체, 전국의 초ㆍ중ㆍ고등학교, 웨딩홀, 병원, 골프장 할 것 없이 등 우리가 식사를 하는 모든 곳에서 함께 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없는 게 없다’라는 말이 딱 들어맞는 주용키친플러스. 외식업 종사자들의 시작부터 함께 하는 든든한 파트너이다.
사람이 곧 재산

사업을 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무엇인지 궁금해서 질문을 던졌더니 남 대표는 “장사는 이윤을 남기는 게 아니라 사람을 남기는 것”이라며 “당장 눈앞에 이익을 남기려고 하다보면 결국 사람을 잃게 된다”고 말했다. 사업을 하면서 가장 중요한 자산은 바로 사람 사이의 ‘신용’과 ‘믿음’이라는 것이다.

남 대표는 사업을 시작할 때도 많은 사람들의 도움이 컸다고 한다.

그는 “그릇가게에서 영업을 할 당시 양명엽 예식협회회장님과 인연이 닿았는데 성실하게 일하던 제 모습을 좋게 봐주신 회장님께서 제 스스로 사업을 해보라며 힘을 많이 실어주셨다”며 “내가 아무리 10년 동안 노하우를 쌓았다고 하더라도 양 회장님의 소개로 알게 된 수많은 인연들과 그 인연들의 도움이 없었더라면 이 사업을 지금처럼 꾸려나갈 수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방용품을 취급하는 곳이 황학동 시장뿐만 아니라 동대문, 남대문에도 시장이 형성돼 있어 각 업체들 사이의 경쟁은 상상하는 것 이상으로 치열하다고. 때문에 이 업계에서는 자신을 믿고 알아주는 사람이 얼마큼인가가 제품의 품질만큼 사업의 성패를 좌우하는 요소가 된다고 한다.

남 대표의 신념은 주용키친플러스의 사훈에서도 나타난다. 주용의 사훈은 바로 ‘誠實(성실)ㆍ信用(신용)ㆍ治心人(치심인)’이다. 성실함과 신용을 기본으로 사람의 마음을 다스린다는 뜻으로 직원들에게도 언제 어디서 어떤 사람을 만나든지 항상 진실된 마음으로 대할 것을 주문한다.

남 대표는 이러한 마음가짐을 바탕으로 소비자들과도 끊임없이 소통하려고 노력한다.

그는 “기존 제품만으로 경쟁력을 가지기에는 한계가 있다”며 “우리 제품을 직접 사용하는 소비자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하고 함께 고민해 그들이 정말 필요로 하는 제품을 제공하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일례로 놀부보쌈의 경우 식사도중 보쌈이 식어 맛을 떨어뜨리는 것에 착안, 소비자들이 보쌈을 따뜻한 상태로 계속 즐길 수 있도록 ‘옥돌 접시’를 개발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고객의 소리를 적극적으로 들으려는 남 대표의 이 같은 노력 덕분에 주용키친플러스는 단지 제품 판매업에만 머문 것이 아니라 한 단계 앞서는 기업이 될 수 있었던 것이다.

시련을 극복하는 불굴의 의지

사업을 하다 보면 누구나 어려움에 부딪히는 경우가 있다. 남 대표의 첫 시련은 바로 IMF. 1995년 사업을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아 터진 IMF 때문에 이제 막 달리기 시작했던 사업에 제동이 걸렸다. 거래처들이 줄줄이 부도를 맞는 바람에 제품을 납품해도 대금을 받지 못한 경우가 허다했다. 그렇다고 남 대표의 신념 상 납품대금을 받지 못했다고 해서 공장에 결제를 해주지 않을 수는 없었다. 그것은 책임이었고, 회피해서는 안된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결국 있는 돈 없는 돈 다 털어서 공장에 결제해주다보니 개인적으로 큰 어려움을 겪었지만 그 덕분에 A급 거래처라는 소문이 공장들 사이에서 돌았다. 이것이 남대표의 또 다른 재산이 된 것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남 대표는 “그 당시에는 말 그대로 별이 있을 때 출근하고 퇴근하고를 반복했고 직원도 적었기 때문에 혼자 배달, 납품, 수금을 도맡아 해야만 했다”고 회상하며 그 때부터 함께 일하며 큰 힘이 돼줬던 아내에 대한 고마움을 표현했다.

주용키친플러스의 장경순 실장이 그 주인공으로 남 대표와 장 실장은 남대문 그릇가게에서만나 지금까지 서로를 의지하며 주용키친플러스를 함께 꾸려오고 있다.

IMF를 극복하고 열심히 달려오던 남 대표에게 또 다른 위기가 찾아왔다. 바로 대장암 진단을 받은 것. 3년 전이다. 진단을 받은 다음날 수술을 했고 12번의 항암치료를 받았다. 술도 하지 않고 담배도 하지 않았기 때문에 건강에 대해서는 누구보다도 자신했던 남 대표는 갑자기 닥친 날벼락 같았던 상황에 좌절할 새도 없이 치료를 받으면서도 계속 회사에 나와 일을 했다. 거듭되는 치료로 얼굴과 몸의 상태가 점점 나빠져 만나는 사람들마다 걱정스럽게 그를 대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는 일은 중단할 생각은 전혀 하지도 않고 전화로나마 계속 영업을 했다고.

남 대표는 “사업에 한참 탄력을 받아 승승장구 하던 시기에 닥친 일이라 개인적으로도 회사차원에서도 무척 힘든 나날을 보냈지만 다시 한 번 내가 왔던 길을 되돌아 볼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다고 말했다. 항상 긍정적으로 생각하며 목표를 향해 열정적으로 나아가는 남대표의 호탕한 성격이 엿보인다.

꿈을 향한 식지 않는 열정

남 대표는 항상 꿈을 꾼다. 목표를 위해 끊임없이 질주한다.

지름길로 가기보다는 남들에게 쳐지지 않고 꾸준히 가기 위해 배움에 대한 열망을 잊지 않는다. 좀 더 많은 사람을 만나, 세상에 대해 보고 듣고 느끼기 위해 남 대표는 연세대, 서울대, 세종대 등에서 개설한 CEO 과정을 수료했으며 현재는 한국외식정보에서 실시하고 있는 CEO 심화 과정 수업을 듣고 있다.

“남들보다 배운 게 없어 더 많은 노력을 해야 한다”며 스스로를 낮추는 남 대표는 이를 위해 메모를 가장 좋은 습관으로 꼽는다.

“책을 읽거나 텔레비전을 볼 때, 그리고 사람들을 만나서 얘기를 나눌 때 알게 된 좋은 내용, 기억하고 싶은 내용을 꼼꼼하게 메모 한다”며 “뿐만 아니라 갑자기 생각난 아이디어나 각종 모임에서 유용하게 쓸 수 있는 유머도 빠뜨리지 않고 메모해 둔다”고 말했다. 많은 곳에서 정보를 듣고 또 다른 곳에서 정보를 제공해 줄 수 있는 사람이 되기 위함이다.

마지막으로 잊지 않고 메모하는 것이 있는 데 그것이 바로 꿈과 목표에 대한 내용이다. 젊은 시절 자신의 사업체를 꿈꾸며 매일 아침을 시작했던 남 대표가 지금은 더 나아가 메모라는 수단을 통해 스스로를 다잡으며 새로운 꿈을 꾸고 있는 것이다.

남 대표의 현재 목표는 웨딩홀 주방용품의 선두주자가 되고 더 나아가서는 주방용품 업계의 최고가 되는 것이다.

남 대표는 “국내의 모든 웨딩홀에서 우리 주용의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목표”라며 “우리 주용의 가족 모두가 같은 목표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만큼 빠른 시일 내에 웨딩홀 주방용품하면 주용키친플러스를 떠올릴 수 있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항상 새로운 출발선에 서서 달릴 준비를 하는 것 같다는 남 대표. 그를 비롯한 주용키친플러스 가족들의 꿈이 하루 빨리 실현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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