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적인 육류, 가공시스템...틈새시장 공략
안정적인 육류, 가공시스템...틈새시장 공략
  • 관리자
  • 승인 2009.10.08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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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외식업계의 가장 큰 화두는 무엇일까. 아마 많은 이들이 한식세계화를 첫 번째로 꼽는 것을 주저하지 않을 것이다. 많은 기업들이 해외시장을 노크하고 있는 가운데 요즘 색다른 방법으로 외국인들을 공략하고 있는 기업이 있다. 삼겹살 쇠고기 전문 브랜드 ‘꽁돈’, 한우정육식당 브랜드 ‘두어근고깃간’ 등을 운영하고 있는 (주)위두가 그 주인공이다. 위두는 지금까지 육류구이를 전문으로 해오던 것에서 벗어나 분식을 전문으로 하는 새로운 브랜드를 론칭하며 한식세계화를 위한 첫걸음을 내딛고 있는 중이다. 특히 위두는 주한미군 행사에 참여해 이들을 상대로 거창하고 화려한 한식이 아닌, 우리가 실생활에서 쉽게 즐기는 한식을 소개하고 있다. 새로운 틈새시장 공략을 통해 우리 한식을 만방에 알리고 있는 (주)위두에 대해 알아봤다.

꽁돈, 두어근고깃간 등 다양한 브랜드 포진

위두는 현재 실속형 삼겹살 브랜드 ‘꽁돈’과 한우정육식당 브랜드 ‘두어근고깃간’을 운영하고 있다.

꽁돈은 2006년 론칭한 이후 현재 70여개의 매장을 운영 중으로 저가 삼겹살과 저가 쇠고기를 취급하고 있는 브랜드다.
꽁돈의 주력 메뉴는 통삼겹, 슬림삼겹, 꽁돈삼겹살 등의 돼지고기와 꽁돈차돌, 갈비살, 우삼겹, 토시살, 안창살, 등심 등의 쇠고기이다.

두어근고깃간은 올해 6월 론칭한 브랜드로 한우와 국내산 돼지고기를 선보이고 있는 정육점식당으로 정육 쇼케이스에서 주문 후 바로 손질해서 구워 먹을 수 있도록 돼있다. 직접 눈으로 보고 신선한 고기를 구입해 먹을 수 있다는 점이 소비자들을 효과적으로 공략하고 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메뉴는 1등급 한우를 이용한 한우모둠, 한우등심, 한우 차돌박이, 한우 육회 등과 오겹살, 삼겹살 등의 돼지고기, 점심고객을 위한 불고기전골, 갈비탕, 사골설렁탕 등으로 다양하게 구성돼 있다. 두어근고깃간은 현재까지 3개점을 오픈한 상태다.

위두는 꽁돈과 두어근고깃간을 통해 국내산ㆍ수입산 상관없이 저렴한 고기를 즐기기 원하는 고객과 비싸더라도 국내산을 먹길 바라는 고객을 나눠서 효과적으로 공략하고 있는 것이다.

꽁돈과 두어근고깃간을 방문하면 꽁겹이(돼지고기), 꽁아지(쇠고기), 꽁반장(사람) 등의 재미있는 캐릭터를 만나볼 수 있는데 꽁겹이, 꽁아지, 꽁반장 트리오가 한 데 어우러져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는 의미를 함축적으로 표현하고 있는 것이다.

가맹점 활성화에 앞장

가맹점 활성화에 대한 본사의 노력도 눈에 띤다.

위두는 가맹점과 상호 존중한다는 ‘가맹점 위주의 기업’, ‘사회에 환원하는 기업’이라는 경영방침을 세워두고 있다.

이를 실천하기 위해 위두는 한 달에 두 번, 2번째주와 4번째주 수요일을 ‘가맹점 활성화의 날’로 지정해놓고 전 직원이 가맹점 돕기에 발 벗고 나서고 있다.

이 날은 전영민 대표를 비롯한 본사의 모든 직원이 ‘가맹점 도우미’가 된다. 이들은 지정된 가맹점으로 출근해 점주가 원하는 것은 조리, 서빙 등을 막론하고 모두 도와준다. 다른 프랜차이즈 기업이 수퍼바이저를 통한 가맹점 관리에 나서고 있는 것과 크게 대조되는 모습이다. 가맹점주들의 반응도 뜨겁다고.

전영민 대표는 “외식프랜차이즈는 고객과 가맹점 그리고 본사가 한마음으로 상호 이익 증진을 위해 협력하고 격려하며 고객을 위한 최상의 제품과 서비스와 노하우를 제공하는 사업인 만큼 가맹점 활성화가 무엇보다 우선”이라고 설명했다.

위두는 또한 가맹점에게 품질 좋은 제품을 제공하기 위해 매주 월요일 아침마다 매번 샘플링테스트를 실시한다. 이 또한 전 직원이 한 자리에 모여 쇠고기, 돼지고기를 직접 시식해 보면서 맛과 품질을 점검해 보는 것. 꽁돈을 통해 저렴한 돼지고기와 쇠고기를 제공하고 있지만 값이 싸다고 해서 품질이나 맛이 떨어져서는 안 된다는 생각 때문이다.

이 밖에 매달 4째주 목요일에는 잠실 복지관에 삼겹살을 제공하기도 한다. 가맹점뿐만 아니라 사회공헌활동도 활발하게 하고 있는 모습이다.

위두가 가진 또 다른 큰 장점을 꼽으라면 육류의 가공, 공급시스템을 들 수 있다.

위두는 처음 브랜드를 론칭했을 때부터 전용 육가공 및 물류 시스템을 갖춰 놓았다. 영등포구 신길동에 위치한 본사의 1층에는 가공실 및 숙성실이 마련돼 있어 가맹점으로 배송되는 육류를 이곳에서 가공해 가맹점에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하고 있다. 지하 1층에는 냉동창고가 있어 육류의 보관이 용이하며 물류센터도 함께 마련돼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이처럼 위두는 자체 물류시스템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가맹점에 본사 차량이 직접 방문, 육류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놓았다. 자체 물류시스템 구축으로 제품의 안정적인 공급 이외에도 유통비용 등 불필요한 비용까지 줄일 수 있기 때문에 가맹점주들의 마진율을 높일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이 밖에 본사 2층에는 각 브랜드의 샘플매장과 조리연구실, 세미나실 등이 마련돼 있어 이 곳에서 신메뉴를 개발하고 사업설명회도 진행하고 있다.

미군 부대에 주목하다

현재 위두에서 가장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은 바로 한식세계화.

위두는 미국의 독립기념일을 맞이해 지난 7월 4일 서울 용산 미군부대에서 한식체험행사를 열었다. 2만 여명의 미군과 가족, 대사관 임직원을 대상으로 우리 음식을 홍보하기 위해 한식코너를 마련한 것이다. 위두는 이날 순대, 떡볶이, 비빔밥, 냉면 등 우리가 평소 즐겨먹는 한식을 제공해 눈길을 끌었으며 특히 떡볶이와 물냉면은 줄을 서서 사먹을 정도로 외국인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또한 위두는 지난 10일에도 역시 미군부대에서 한식체험행사를 진행했다. 10월 10일은 미국의 콜럼버스데이로, 미대륙을 최초로 발견한 것을 기념하는 축제의 날이다.

국내 토종 브랜드가 주한미군의 행사에서 돈을 받고 음식을 파는 행사를 진행하는 것은 위두가 처음이다. 위두와 함께 행사에 참여하는 기업이 스타벅스, 던킨도너츠, 피자헛, 버거킹 등의 외국계 브랜드인 것을 감안하면 위두의 성과가 얼마나 큰 것인지 짐작할 수 있다.

주한미군의 행사에서는 위생교육을 받은 사람만이 음식을 판매할 수 있어 전영민 대표조차 판매에 직접적으로 나서지 못하고 있으며 헌병이 수시로 행사 장소를 방문해서 음식에 대한 점검을 한단다. 위두가 행사에 참여하는 것이 결정되기 전에는 주한미군 관계자가 매장을 방문해 음식을 직접 먹어보기도 했다. 이 외에도 주한미군의 행사에서 음식을 판매하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까다로운 기준을 충족시켜야 하는데 이를 통과한 정도면 위두에서 선보이는 음식 품질의 우수성을 인정받은 것과 다름없다고 전영민 대표는 전했다.

이 행사를 통해 위두는 한식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외국인들이 한식에 대해 가지고 있는 느낌과 생각 등을 조사하고 있다.

전영민 대표는 “해외에 나가 막대한 비용을 쓰지 않고도 한식에 대한 외국인의 기호를 효과적으로 파악하고 현지화 전략을 연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영민 대표 인터뷰>

“한식 세계화는 우리 손에 맡겨라”

▲ 주한미군행사에 참여하게 된 계기는.
- 해외에 직접 매장을 오픈하거나 국내외 박람회를 통해 한식의 우수성을 전파하는 방안도 있지만 이것 말고 좀 더 색다르면서도 효과적인 방법이 없을까 고민했다. 주한미군은 미국인뿐만 아니라 미국국적을 가진 세계고민국의 군인들이 모이는 곳이기 때문에 다양한 인종의 성향을 효과적으로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으며 또한 이들이 한식을 좋아하게 만들게 되면 자신의 나라로 귀국을 하게 되더라도 한식을 찾게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렇게만 되면 홍보대사의 역할도 자연스럽게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는 일시적인 행사로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부대 안에 아예 매장을 입점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 해외진출에 대한 견해를 말해준다면.
- 해외에 진출한 사례를 살펴보면 외식 대기업이 진출한 경우가 많은데 그렇다고 모두 성공하는 것은 아니더라. 자금력이 풍부한 기업이면 그렇게 큰 타격은 받지 않겠지만 우리가 만약 해외 매장을 출점시켰다가 접게 되면 상당한 타격을 받게 된다. 때문에 현재는 성급한 해외진출보다는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한 단계씩 밟아나갈 계획이다. 현재는 싱가폴, 베트남 등의 해외시장 조사를 진행 중이다.

▲ 이 밖에 앞으로 계획은.
- WEDO라는 사명은 ‘우두머리’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프랜차이즈 시장의 리더가 되고자 하는 의지를 표명하고 있는 것이다. 시장의 리더이면서 동시에 사회에 공헌하는 베푸는 기업으로 거듭나는 것이 우리 기업의 목표다.
가맹사업 면에서는 올해 안에 꽁돈 100호점, 두어근고깃간 30호점을 돌파하는 것이 목표이며 돼지 부속을 전문으로 하는 ‘꽁돈 갈매기’라는 후속 브랜드도 론칭할 계획이다.

한승희 기자 h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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