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직이란 이름으로 '건강한 대한민국' 희망을 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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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리자
  • 승인 2006.03.03 0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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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관청소부' 난황레시틴 전문 건강기능식품 기업 고센바이오텍 김예경 대표
▶ 김예경 대표
식품업계에서 새로운 전략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는 건강기능식품 시장. 처음의 기대는 새로운 기능성 원료가 다양하게 개발되고, 그로 인해 시장이 활성화되는 것이었다. 하지만 기대와는 달리 건식 시장은 새로운 제품보다는 기존 제품 중 소위 뜨는 것에 편승해 유사 제품을 출시하는 형태로 진행되고 있다. 특히 원료의 경우 직접 개발하는 곳은 아주 극소수이고 대부분이 수입산 원료를 사용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고품질 원료를 개발하고 이를 제품화하는 업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것은 당연지사. 건식업계에서는 원료를 가진 회사가 궁극적으로 시장을 지배할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고센바이오텍은 난황 레시틴에 있어서 국내 최고의 전문기업이다. 10여년간 오직 레시틴에 대한 연구만을 해 왔다. 다른 건식업체들처럼 다양한 제품군을 갖추고 있지 않고 레시틴 제품만을 제조하고 있다. 이런 고센의 모습은 우직하다 못해 미련해 보이기까지 하지만 덕분에 난황 레시틴 분야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울 정도의 기술을 가지게 됐다. 본지는 고센바이오텍의 김예경 대표를 만나 고센바이오텍과 레시틴의 성과와 전망에 대해 들어봤다.

1. 고센바이오텍은 어떤 회사인가.

고센의 창업주인 이경용 회장님이 우리 농촌의 어려운 현실과 미래에 대한 희망이 없는 것을 안타까워하다 농촌을 살리고 희망을 주기 위해 1978년 토종닭을 키우는 사업을 시작한 것이 고센 농장이다. 고센은 성경에 보면 구약시대에 이스라엘 백성이 오랜 가뭄으로 고생하다 이집트로 내려가 살게 되는 장면이 나온다. 이때 이스라엘 백성이 살게 된 땅이 바로 고센이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을 구원하셨듯이 우리도 우리 농촌에 희망을 주고, 이곳을 정직, 정의, 희망이 넘치는 곳으로 만들어야겠다는 마음으로 회사 이름을 고센이라 짓게 됐다.

고센농장을 운영하다 1차산업에 바이오기술을 접목시켜 고부가가치 사업으로 전환해 1999년 생명공학 벤처기업 고센바이오텍을 설립하게 됐다. 지금은 우리나라에서 난황 레시틴 전문기업으로 자리 잡고 있다.

2. 레시틴을 만들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

토종닭을 키우는 사업은 수익성이 많이 떨어졌다. 그래서 찾은 대안이 계란 노른자에서 나오는 난황유였다. 고센 난유를 만들어 팔았는데 먹어본 사람들이 건강에 도움이 됐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것이 계기가 돼서 난황유가 왜 좋은지 연구하기 시작했고 여기서 찾은 유효 성분이 레시틴이다. 그렇게 해서 지금까지 레시틴에 대한 연구를 하고 있고, 최근 들어 순도 99%의 레시틴을 추출하는 실험을 성공하는데 까지 이르렀다.

그동안 더 좋은 품질의 고순도 레시틴을 추출하기 위해 독일의 프라운 호퍼(Fraun Hofer) 연구소와 기술협력을 하고 있고, 최근에는 초임계 유체추출기술을 도입했다. 물론 레시틴의 원료가 되는 계란은 100% 국내산만을 수매해 쓰고 있다.

3. 초임계 유체추출기술은 어떤 기술인가.

초임계는 효율적인 추출기술로 각광을 받고 있다. 어떤 물질에서 원하는 성분을 추출할 때 일반적으로 액체 용매를 사용하는데 초임계는 기체를 사용한다. 덕분에 잔류용매에 대한 우려가 거의 없다. 또 압력을 이용해 원하는 물질을 추출할 수 있기 때문에 고순도의 성분을 추출할 수 있고, 저온에서 추출이 이뤄지기 때문에 식품의 경우 영양손실이 거의 없는 장점이 있다. 반면 설비비가 고가고, 운영 노하우가 있어야 하는 어려움이 있어서 고부가가치 상품이 아니면 적용하기가 어렵다. 식품에서는 일반 식품보다는 건강기능식품처럼 고부가가치 상품에 적용되는 것이 적당하다.

레시틴을 추출하는데 초임계만한 기술이 없다고 판단해 연구소를 설립하고 지속적으로 연구하고 있다. 이달부터 독일에서 준공장용 생산설비가 들어와서 세팅 중에 있다.

4. 난황레시틴은 어떤 소재인가.

레시틴은 유화제로 널리 알려져 있는 소재로 난황레시틴과 대두레시틴으로 구분된다. 일반적으로 대두 레시틴은 식품용 유화제로 사용되고 난황레시틴은 가격이 비싸기 때문에 고급 식소재 및 화장품, 의약품 등에 활용되고 있다.

세포막을 구성하는 레시틴은 인체 내 근육조직, 중추 신경조직을 움직이는 신경전달 물질인 아세틸콜린의 전구체로 필수 영양성분인 콜린과 리놀렌산, 아라키돈산 등 필수지방산의 공급원이다. 또한 항산화 작용과 생체 내에서 물질을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식약청으로부터 인정받은 기능성은 콜레스테롤 개선에 도움, 두뇌영양공급, 항산화작용, 혈행을 원활히 하는데 도움 등 4가지다.


5. 고센은 독일 출신의 연구소장을 영입하고, 초임계 공법을 도입하는 등 R&D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렇게 투자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중소기업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선 보편적으로 쉽게 얻을 수 있는 원료가 아닌 고기능성 원료를 개발해야 한다. 특히 계란처럼 쉽게 구할 수 있는 원재료에서 고기능성 물질을 추출해 내면 그만큼 경제성을 높일 수 있다.

고센이 지속적으로 연구 개발에 투자하고 집중하는 것은 이 때문이다. 이같은 노력 덕분에 국내에서 난황레시틴하면 우리 회사를 알아준다.

6. 좋은 원료를 가지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시장에서 큰 성과를 거두진 못하고 있다.

맞는 말이다. 레시틴이 정말 좋은 소재지만 소비자들에게 그것을 알릴 통로가 없는 것이 애로사항이다. 건식 사업을 하기 전에 간호사를 오랫동안 해서 의료법을 경험해 봤는데 식품위생법이 규제가 더 심한 것 같다. 중소기업 입장에선 뾰족한 마케팅 방법이 없다. 부작용이 없다면 어느 정도 범위에서 기능성 표현이나 광고를 자유롭게 허용하는 것이 필요하다.

많은 시간과 비용을 들여 좋은 원료를 개발해도 알릴 수 없다면 소용없는 것이 아닌가. 정부는 건강기능식품이라고 따로 분리해 놓았다면 시장을 키우는데도 관심을 가져야 하는데 오히려 시장을 위축시키고 있다.

7. 그렇다고 해서 손놓고 있진 않을 것 아닌가. 뭔가 타개책을 찾아야 할 텐데 레시틴을 알리기 위해 어떤 방안을 마련하고 있나.

지난해 공중파 TV의 건강정보 프로그램과 언론 등에 40여회 레시틴과 관련된 정보가 소개됐다. 특히 KBS 2TV의 ‘비타민’에서 지난해 말 우리 국민이 섭취해야 하는 10대 영양소로 레시틴을 선정하기도 했다. 레시틴에 대해 소비자들에게 알려야 한다고 생각해 이런 정보를 열심히 방송과 언론에 제공했다. 앞으로 기회가 닿을 때마다 적극적으로 언론을 이용할 것이다. 또한 자연건강식품박람회 등 각종 박람회에도 꾸준히 참가할 생각이다.

그동안 좋은 원료만 있으면 판매는 저절로 된다는 착각을 했다. 하지만 좋은 원료로만은 한계가 있다는 것을 절실히 느끼고 있다. 올해부터는 중견 건식기업에 원료를 납품하거나 판매대행을 하는 형태로 레시틴 시장을 키우려고 준비 중이다. 이미 계약을 체결한 곳도 있다. 어차피 레시틴은 우리만큼 만들 수 있는 곳이 없다. 레시틴 시장을 키우면 우리도 함께 성장하지 않겠나.
▶ 고센바이오텍의 건식 제품들.
8. 그래도 희망적인 것이 올해 건식 시장에서 감미리놀렌산, 레시틴 등 혈행개선 관련 제품들이 잘 팔릴 것이란 장밋빛 전망이 나오고 있다. 어떻게 예상하고 있나.

올해 혈행개선 제품들이 주목받을 것이란 예측은 여러 곳에서 들어서 알고 있다. 고품질 원료 개발이 어느 정도 완료된 시점이기 때문에 고센의 입장에서 보면 올해는 매우 중요한 때다.

혈행개선에 대한 관심은 적절한 것이라고 본다. 우리나라의 소득 수준이 높아지면서 육식의 비율이 높아지고, 게다가 트랜스지방 등 각종 인체에 유해한 지방 섭취가 늘어나고 있다. 더불어 심혈관계 질환이 늘어나고 있는 것도 현실이다. 따라서 평소 혈행개선에 도움을 주는 건식을 섭취하는 것은 이를 예방하는 차원에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특히 레시틴은 ‘혈관 청소부’란 별명이 있을 정도로 혈행개선 효과가 다른 소재에 비해 탁월하다. 제품 품질관리를 위해 자체 실험을 해본 결과를 보면 시중에 유통되는 감마리놀렌산이나 대두 레시틴에 비해 난황 레시틴이 혈행개선 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소비자들 중에 계란이 콜레스테롤이 높은 식품이기 때문에 혹시 난황 레시틴도 그렇지 모른다는 오해를 하는 경우가 있는데, 레시틴은 계란의 기능성 성분이기 때문에 그럴 우려가 전혀 없다는 것을 이 자리를 빌려 밝혀둔다.

9. 김 대표는 전직이 간호사 출신인 것으로 알고 있다. 건식기업 CEO로는 이색적인 이력이라 생각된다.

고센에 입사한지는 3년 정도 됐다. 그 전에는 서울대학병원에서 간호사로 일을 했다. 간호사와 건강기능식품이 무슨 연관이 있을지 의아하겠지만 실제 경험해보니까 밀접한 연관성이 있다. 고센에 입사할 때 맡은 업무가 품질관리였다. 식품위생기준으로 HACCP을 도입하고 있는데, 우리나라에서 위생을 최고로 관리하는 곳은 수술실이라고 자부한다. 수술실의 위생 관리는 식품보다 훨씬 더 까다롭고 어렵다. 다년간 수술실 관리를 경험하다보니 위생 관리에 대한 노하우가 많다. 물론 이런 기준들은 식품제조시설에도 적용이 가능하다.

또한 지금은 병원에서도 약은 약사가 관리하지만 내가 한창 일할 때는 약을 간호사들이 관리했다. 그리고 환자들의 식이요법도 어느 정도 간호사들이 신경을 써야 하기 때문에 약, 식품과 밀접한 관계가 있었다고 볼 수 있다. 건강기능식품은 약, 식품의 중간단계에 있는 것이기 때문에 간호사 경험이 건식을 취급하는데 많은 도움을 준다. 기본 소양이 있다고 봐도 될 것이다. 이런 점들을 회장님께서 인정해 주셔서 이 자리까지 왔다고 생각한다.

10. 앞으로 고센의 계획이 있다면.

우선 GMP 적용업체로 지정 받는 것을 추진 중에 있다. 우리가 OEM업체가 아니기 때문에 의무사항은 아니지만 경쟁력 확보와 이미지 상승 차원에서 추진하는 것이다.

또한 지속적으로 레시틴에 대한 연구와 함께 초임계 유체추출기술을 이용해 계란의 다양한 기능성 성분을 추출하는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승현 기자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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