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5대 급식회사 대표 인터뷰 (3)
일본 5대 급식회사 대표 인터뷰 (3)
  • 관리자
  • 승인 2006.03.08 0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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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레파스트 니시고베이(西 剛平) 대표이사
(주)레파스트(REPAST)는 지난 1955년 ‘東京魚國’으로 창립, 5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급식전문회사로 급식을 비롯해 식재유통, 식재가공, 외식, 인력파견업 등 다양한 분야로 사업 다각화를 실현해 왔다. 업장은 해외에 3개 점포를 포함해 총 541개를 운영하고 있으며, 연간 172억엔(2004년 기준)의 매출액을 올리고 있다. 최근에는 메디컬푸드서비스 분야에서 약진을 보이고 있어 주목받고 있는 기업이다.

위탁급식, 이제는 품질로 승부하는 시대
새로운 개념의 급식시장 개척이 급선무

▲오랫동안 지명도가 높았던 사명을 지난 2002년에 레파스트로 바꾼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 나름대로 지명도도 높고 예전 사명에 애착도 있었지만 현재의 사업내용과 맞지 않는다는 의견이 많았다. 젊은이들 사이에서는 이자까야 체인본부로 오해받는 일도 적지 않을 정도였다(웃음). 레파스트(repast)는 영어의 어원으로 ‘식사’라는 의미를 가지며 레스토랑도 이 단어에서 파생된 것으로 안다. 즉 레파스트는 식생활 전반에 관계된 사업을 다양하게 전개하고 있다는 뜻을 의미한다.

갈수록 급식시장의 규모가 점차 줄어들면서 한 때 위탁급식시장에는 저가 경쟁으로 승부하려는 분위기가 있었으나, 서비스의 질이 따라주지 못하는 저단가는 결국 단체급식의 전체적인 수준을 떨어뜨리는 것에 불과하다는 것을 이제는 위탁사와 수탁사 모두 알아야 한다고 본다.
따라서 최근에 고객사들이 입찰 과정에서 위탁사를 선정할 때 품질, 즉 소프트웨어 면을 평가하려는 움직임이 본격화 되고 있다는 것은 고무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

이제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고객사가 원하는 니즈에 따라주는 것에 급급하지 말고 위탁사 스스로가 앞장서서 서비스의 질을 높일 수 있는 부분을 고객사에 제시해 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최근 들어 메뉴에 대한 고객들의 반응이 더욱 민감해지고 있는 것 같다.

- 단체급식 운영에 있어 메뉴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을 것이다. 특히 여성고객들을 대상으로 하는 업장에서는 건강에 좋은 메뉴를 포함해 다양성을 추구하는 것은 필수불가결이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새로운 메뉴를 개발한다는 명목 하에 국적 없는 퓨전메뉴만을 선호하는 것은 위험부담이 적지 않다. 새로운 메뉴를 개발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우리에게 친숙한 기존메뉴의 질을 좀더 업그레이드시켜 신메뉴와 조화를 이루는 것도 메뉴구성에 있어 잊지 말아야 할 부분이다.

▲급식은 원래 점심이 주축이 돼 왔으나 최근에는 저녁 이후에 대한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을 어떻게 보는가.

- 라이프스타일의 변화에 따른 현상이라고 보여 진다. 여성의 사회진출이 가속화되면서 가정에서 저녁식사를 가족과 함께 하는 기회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 그렇다고 편의점이나 도시락만으로는 부족하므로 급식현장에 그 수요가 몰리는 것은 당연한 현상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아직은 외식과 중식(中食)에 비해 저녁시간대에 구내식당을 이용하려는 고객들의 인식이 아직은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따라서 밖으로 나가는 고객들을 구내식당으로 끌어들일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는 것이 급식회사들의 과제일 것이다.

조금 다른 얘기지만 자사에서는 이러한 사회현상을 고려해 사업 다각화의 일환으로 지난 2005년 일본의 가정식을 주 메뉴로 ‘일식레스토랑’을 오픈, 예상 외로 수요가 많다는 것을 경험했다. 여기서 얻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향후 점포수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최근 몇 년 사이 귀사는 병원급식과 실버시장으로의 진출이 두드러져 일명 메디컬푸드서비스(MS)의 매출액이 전체 매출의 30%를 차지할 정도로 성장한 것으로 안다. 이와 더불어 학교급식분야에서의 계획은.

- 병원과 실버, 학교는 급식사업에 있어 어느 것 하나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분야라고 할 수 있다. 당연한 얘기지만 병원에서는 환자들이 회복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인들에게는 먹는 작은 즐거움을, 학생들에게는 건강하게 자라나는데 일조한다는데 있어 일반급식보다 그 중요성이 더욱 강조돼야 한다. 따라서 이 분야의 위탁률이 증가하고 있다는 것은 무척 고무적인 일이다.

학교급식 또한 일반산업체 급식과 같이 규모자체는 줄어들고 있는 현상을 보이고 있으나, 비용과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위탁의 필요성은 오히려 강조되고 있는 분위기여서 앞으로 이 분야의 위탁시장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학교, 병원, 실버 분야는 특히 전문 인력을 많이 필요로 하는 특수 분야이기 때문에 인재양성에 더욱 주력할 계획이다.

박지연 기자 pj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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