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김家네, 17년 프랜차이즈 내공 아무나 넘볼 수 없다!
(주)김家네, 17년 프랜차이즈 내공 아무나 넘볼 수 없다!
  • 신원철
  • 승인 2011.06.10 0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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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랜차이즈 사업만큼 소통이 중요한 것도 없다. 중앙에서 경영을 지휘하는 가맹본부와 매장에서 고객을 대하는 가맹점이 긴밀하게 이어져야 비로소 통일된 하나의 브랜드 파워를 낼 수 있고, 고객의 신뢰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우리 사회에서 불거지고 있는 동반성장이라는 화두는 이런 점에서 프랜차이즈 사업에 더 중요하게 다가온다. 이러한 가운데 본사와 가맹점주간의 ‘동반성장’ 경영을 통해 업계 최고의 외식기업으로 거듭난 곳이 있어 화제다. (주)김家네의 ‘김가네김밥’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김家네의 ‘家’는 한국적인 정서와 장인정신을 연상시키고 더 나아가 프랜차이즈 사업은 곧 ‘가족’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프랜차이즈 본사와 가맹점간의 소통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고 있는 요즘 김家네는 창립 때부터 프랜차이즈 사업의 본질이 소통과 상생이라는 점을 일찌감치 알고 있었던 것이다.

철저한 메뉴·위생관리 김가네김밥 선호 이유

김밥으로 출발해 분식, 캐주얼 외식메뉴를 망라하고 있는 김가네김밥은 흔히 국내 대표적인 토종 외식 브랜드로 꼽힌다. 김용만 김家네 회장이 직접 작은 가게 운영에서 출발해 400여개의 가맹점을 거느린 업계 최고 브랜드로 우뚝 서게 만든 만큼 세밀한 경영, 뚝심 있는 원칙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이곳만의 경쟁력이다.

무엇보다 사람들이 미처 주목하지 않던 김밥으로 전문외식분야를 창조한 점에서 높이 평가받고 있다.

1994년 서울 혜화동 대학로의 작은 매장에서 시작한 김가네김밥은 올해로 창립 17주년을 맞이했다. ‘17’이라는 숫자의 크기가 말해 주듯이 수년간 쌓아온 김가네의 프랜차이즈 사업 노하우는 외식업계에서도 혀를 내두를 정도다.

특히 안정적으로 식재료를 배송할 수 있는 거대물류센터와 체계적인 운영관리 시스템 등은 김家네의 자랑거리다.

김家네의 모든 물류배송은 본사에 의해 이뤄진다. 김, 쌀, 단무지 등 식재료와 포장재까지 본사가 구축한 물류시스템에 의해 가맹점에 공급되고 있다. 무엇보다 모든 식자재를 당일 직배송하는 것을 원칙으로 해 늘 신선함이 유지된다. 업계 최초로 김家네는 PDA와 POS 주문시스템 및 ERP 전산 시스템을 갖춘 물류 시스템도 운영하고 있다. PDA와 POS로 물류 주문, 반품, 수금 등의 모든 과정이 실시간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업무가 보다 신속히 처리될 수 있으며, 본사와 가맹점이 재고 부담 없이 경쟁력 있는 운영을 할 수 있다.

또 슈퍼바이저와 메뉴바이저를 통한 철저한 메뉴 및 위생관리는 여성 고객들이 김가네김밥을 선호하는 이유 중 하나다. 전국 어디서나 깔끔하고 맛있는 균일한 품질의 음식을 내놓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초보 창업자라도 손쉽게 가맹점을 운영할 수 있도록 해주는 전사차원의 지원체계도 눈에 띈다. 슈퍼바이저를 제외하고라도 전문 교육강사, 메뉴 개발담당을 비롯해 김家네의 전 부서는 가맹점주를 위해 불철주야 뛰고 있다.

이러한 본사의 탄탄한 경영 조직 때문일까. 김가네김밥은 몇 년째 이어지는 경기 불황속에서도 오히려 그 경쟁력이 더 두드러지고 있다.

이준희 김家네 마케팅 부장은 “경기침체 속에서도 김가네김밥이 꾸준히 사랑받을 수 있었던 것은 고객의 니즈(Needs)에 맞는 맛과 다양한 메뉴들을 선보였기 때문”이라며 “특히 저렴한 가격에 부담 없이 한 끼 식사를 해결할 수 있어 고객들의 진입장벽이 다른 아이템보다 낮다”고 말했다.

본사-가맹점주 윈윈 비결은 ‘교육’

외식산업에서 교육의 중요성은 크다. 매장을 운영하기 위해서는 주방의 조리, 접객 서비스, 매장의 관리 등 종합적인 업무를 동시에 처리해야 해 전문성이 그만큼 중요하다.

김家네는 일찍이 가맹점주 교육의 중요성을 깨달아 철저한 교육으로 고객만족도와 점주들의 전문성을 높이고 있다.
점주들의 경쟁력 강화목적으로 구성된 김가네김밥의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은 본사와 점주 모두가 상생 발전할 수 있는 기틀로 작용해 시너지를 내고 있다.

김家네 본사 사옥에는 실제 가맹점과 똑같은 크기, 시설의 교육장이 설치돼 있다. 이곳에서 예비창업자들은 창업 전에 매장 운영에서 겪어야 할 시행착오를 미리 극복해낸다. 조리, 서비스, 접객까지 세세하게 경험할 수 있어 자신감을 품고 창업에 나설 수 있다.

또 가맹점 교육은 오픈 전후로 나눠 진행되는데 가맹점 오픈 전에는 매장 운영에 필요한 세무교육, 매장운영 이론교육, 마케팅 교육을 통해 외식업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를 돕고, 본격적인 메뉴교육을 진행한다.

오픈 후에는 담당 교육강사와 슈퍼바이저의 정기방문 관리를 통해 메뉴의 맛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가맹점 관리 교육을 진행하고 있고, 영업사원의 일일배송을 통해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하게 하고 있다.

이외에도 가맹점의 서비스 품질 향상을 위해 서비스 가이드북을 만들고, 아르바이트라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서비스 매뉴얼을 따로 마련해두고 있다.
더불어 집체교육 프로그램을 통해서는 전문가의 서비스 노하우를 가맹점주들에게 효과적으로 전수하고 있다.

김가네김밥은 유독 가맹점주들이 계약을 해지하는 사례가 적다. 2007년부터 2009년까지 3년간은 단 한건도 없었다. 가맹점주들의 자신감과 본사에 대한 신뢰가 지속적으로 외식경영에서 힘을 발휘하는 저력이 되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는 끊임없이 진화하는 교육프로그램 개발에 대한 김家네의 땀이 배어 있다.

유은희 기자 yeh@foodbank.co.kr

김태영 구로디지털단지점주, "본사와 가족처럼 연인처럼"

김가네김밥 구로디지털단지점을 운영 중인 김태영 점주는 매장 직원에서 점주로 새 출발을 했다. ‘김가네김밥 신대방점’에서 2년 넘게 직원으로 근무한 바 있는 그녀는 활기찬 매장분위기와 기업문화에 반해 창업을 결심했다. 김 점주는 “신대방점은 테이크아웃 판매를 중점에 둔 매장으로 업무에서 포장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며 “또 배달도 많아 힘들 때도 많았지만 직원들간의 유대관계가 좋아 즐겁게 일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본사 직원들이 매장을 수시로 방문해 일시적으로 변할 수 있는 맛 부문을 꼼꼼하게 챙기는 모습에 신뢰감을 느꼈다고.

2010년 구로디지털단지점을 오픈할 때 점포 물색에도 본사의 도움이 컸다. 김 점주가 주말과 공휴일에는 영업을 안 할 수 있는 곳을 찾는 점을 감안해 본사에서는 그에 맞는 매장을 찾아줬다.

김 점주는 “본사에서는 점주의 바람을 일순위로 챙겨줘 창업하도록 하고 있다”며 “주중에는 열심히 일하고, 주말에는 여유를 가질 수 있는 사무실밀집지역에서 창업해 무엇보다 좋았다”고 말했다.

이곳의 가장 바쁜 시간은 점심시간. 짧은 시간에 많은 고객을 받을 수 있는 운영 매뉴얼도 본부의 도움으로 만들었다. 덕분에 점심시간 회전율이 2.5회나 된다. 김 점주는 “과거 매장 직원으로 근무했을 때 ‘우리는 한 가족, 식구’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직원들간의 팀워크가 잘 맞았던 경험이 있다”면서 “내 가게에서도 이런 분위기를 낼 수 있었던 것은 본사의 도움이 컸다”고 말했다.

슈퍼바이저가 늘 점주와 고민을 공유하는 모습을 봐서 그런지 저절로 끈끈한 애정이 자연스럽게 ‘문화’로 인식하게 됐다고.

김 점주는 “슈퍼바이저에게 이런저런 고민을 속 시원히 툭 털어놓고 말할 수 있는 편안한 사이가 돼 이제는 ‘밥 한번 먹자’라는 말이 어색하지 않다”며 “거리낌 없는 본사 직원과의 모습이 매장 직원들과의 관계 형성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김숙영 레이킨스몰점주, "대중적 메뉴로 매출 안정화 강점"

김가네김밥 레이킨스몰점을 운영하는 김숙영 점주는 김가네김밥의 최대 강점인 대중성을 기반으로 안정적으로 매출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창업을 결심했다. 그녀는 과거 한정식전문점과 카레전문점 등 외식업체를 운영한 경력이 있었지만 고배를 마신 적이 있다. 당시 너무 비싼 메뉴를 팔다 보니 고객이 많지 않았고 그래서 분식 브랜드를 찾게 됐다.

김 점주는 “우선 기존 업종을 운영하면서 문제가 됐던 부분을 보완할 수 있는 아이템을 찾기 위해 주변 업종의 가격대와 고객성향을 조사했다”면서 “조사결과 백화점 몰에 상주하는 직원들이 고정고객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매일 방문하기 쉬운 분식메뉴로 선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녀는 이어 “한정식전문점은 메뉴가격이 비싸 폭 넓은 고객층을 확보할 수 없었고 카레전문점은 맛의 전문성은 있었지만 마니아들만 찾았다”면서 “김가네김밥은 이전의 업태와 달리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음식을 팔고 있어 매출을 올리기가 좋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김가네김밥의 체계적인 브랜드 운영시스템이 마음에 들었다. 음식 조리법을 자세히 알려주고, 여기에 쓰이는 재료까지 모두 본사에서 배송해줘 ‘열심히 운영만 하면 빨리 성장할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들었다고.

한정식전문점과 카레전문점을 운영한 경험은 있었지만 김 점주는 비로소 전문 외식경영인으로 다시 태어날 수 있었다. 나날이 늘어나는 고객의 모습을 보며 보람도 느꼈다. 김 점주는 “업종 변경 후 매출이 늘면서 직원들의 분위기도 활기가 돌았다”며 “이제는 그간의 실패사례를 바탕으로 아쉬웠던 점을 열심히 레이킨스몰점 운영에 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녀는 외식업체의 큰 문제점으로 꼽히고 있는 인력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직원들의 근무시간을 단축하는 대신 직원 수를 늘려 편안하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고 있다.

알리 판교 봇들마을점주, "한식 세계화? 김家네에 물어봐"

김가네김밥 판교 봇들마을점을 운영하는 이란 출신의 알리(Ali) 점주는 김가네김밥의 한국적인 맛에 반해 창업을 결심하게 됐다. 평소 아내(고현숙 점주)와 함께 김가네김밥을 즐겨 찾곤 했다는 알리 점주는 외국인의 입맛까지 사로잡는 음식이라면 창업을 해도 충분히 성공할 수 있을 거라고 확신 했다. 알리 점주는 “이란의 음식을 한국에 소개하고 싶은 마음은 컸지만 매장운영에 대한 특별한 노하우가 없었고, 외식업체 운영의 경험이 없는 터라 전문적으로 프랜차이즈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브랜드를 알아보게 됐다”고 말했다. 매장 운영의 용이함도 있지만 고객을 사로잡는 맛은 가장 큰 경쟁력으로 다가왔다.

알리 점주는 “다양한 김밥메뉴들을 비롯해 오므라이스, 비빔국수 등의 식사메뉴까지 50여 가지가 넘는 메뉴들이 어느 하나 빠질 것 없이 일품요리를 선보이고 있다”면서 “뛰어난 맛을 내기 위해 본사에서 제공해 주는 각종 소스와 재료들을 통해 메뉴를 조리하는데, 특히 당일 본사에서 배송되는 신선한 재료들을 사용했기 때문에 음식 맛이 더 좋다”고 말했다. 그는 ‘가장 한국적인 것이 세계적이다’라는 말을 인용해 김가네김밥의 한식세계화에 대한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알리 점주는 “현지화보다 한국적인 맛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김밥은 다양한 재료들을 입안에서 한꺼번에 풍부하게 느낄 수 있고 내용물에 따라 메뉴변화가 쉬워 외국인 고객들이 호기심을 가질 만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테이크아웃이 일반화된 미국 등 외국에서 김밥이 성공적인 메뉴가 되기 위해서는 샌드위치와 같이 간단하게 먹을 수 있는 판매방식이 적용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도시락박스에 젓가락으로 먹는 식사문화가 아닌 ‘lunch to go’의 운영방식을 채택해 고객에게 접근할 것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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