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FC시장, 女心 보면 성공 보인다
치킨FC시장, 女心 보면 성공 보인다
  • 신원철
  • 승인 2011.07.14 07: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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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부진 속 연평균 80여개 가맹점 개설
치킨시장이 포화라는 지적에도 후발주자들이 빠르게 사세를 확장하고 나서 주목된다. 후발주자 중에서 지난해부터 올해에 걸쳐 비교적 빠르게 매장 수를 늘려나간 경우는 △저가치킨 △여성 고객을 겨냥한 치킨집 등으로 대표된다.

포장판매로만 치킨을 파는 부어치킨의 가맹본부 (주)비케이부어코리아(대표 최종목)는 업체 측을 따르면 현재 700여개 매장을 보유 중이다. 이는 지난 2008년 451개에서 3년여 만에 249개나 늘어난 것. 최근 치킨 가맹본부들이 가맹점 개설에 애를 먹는 점과는 대비된다. 또 부어치킨 가맹점의 연평균 매출액은 1억730만9천원이었다. 이곳의 치킨 한 마리 가격이 8천원선인 점을 감안하면 치킨 한 마리 가격이 1만4천원 안팎인 일반 치킨집보다 두 배 가까이 치킨을 판 셈이다.

오븐에 꾸운 닭오븐에빠진닭은 2010년 혜성처럼 시장에 나타나 업계 관계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부산 등 경남지역을 중심으로 가맹사업을 펴고 있는 오븐에 꾸운 닭의 가맹본부 계림F&C(대표 공배인)는 2009년 35개였던 매장 수를 지난해 122개로 늘려 외형적으로만 보면 248%나 성장했다.

오븐에빠진닭의 본부 (주)에땅(대표 공재기)은 2009년 50개의 매장 수를 보유했지만 2011년 6월 말 기준으로 114개를 보유하고 있다.
이들 브랜드의 빠른 성장이 더 눈에 띄는 것은 10~15평의 배달치킨집이 아니라 매장 규모 30평 이상의 치킨호프형 사업이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치킨호프는 배달치킨집보다 창업비용이 1억원 이상 더 나가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가맹계약을 체결하기가 그만큼 힘들다.

더프라이팬프라이드치킨의 본부 에이치앤피시스템스(대표 이정규)도 단기간에 외형적인 성장을 이룬 후발주자로 꼽힌다. 2009년 76개였던 매장 수는 올 6월 말 기준으로 176개로 늘어났다. 더프라이팬프라이드치킨도 배달치킨집이 아닌 치킨호프형 사업이다.

이들 브랜드의 가장 두드러진 점은 여성 고객들의 충성도가 높은 점이다. 순살 닭고기로만 메뉴를 만들어 한입에 깔끔하게 먹을 수 있도록 한 점, 전용 집게를 개발해 고객들이 간편하게 치킨을 먹을 수 있도록 한 점 등 기존 치킨 프랜차이즈 가맹본부들이 단순히 메뉴의 맛에만 치중할 때 ‘간편하게 먹는 방법’에 주목해 여성 고객들의 사랑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여성 고객들이 이들 브랜드에서 만족감을 느끼는 부분은 여성 친화적인 인테리어, 도자기 등으로 만든 식기 등 시설부분도 있다. 세 브랜드의 가맹본부들은 브랜드 기획 단계부터 여성 고객을 겨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 관계자는 “가족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치킨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새로이 여성 고객을 발굴하려는 치킨업계의 노력이 뜨겁다”며 “틈새시장을 공략하고, 새롭게 고객을 발굴하려는 노력은 올해 하반기에도 끊이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원철 기자 haca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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