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상반기 결산> 이탈리안 레스토랑
<2011년 상반기 결산> 이탈리안 레스토랑
  • 신원철
  • 승인 2011.08.16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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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적 성장을 향한 ‘성장통’
프리미엄 이미지 보강한 브랜드 사랑받아
이탈리안 레스토랑 업계의 경쟁이 나날이 치열해지고 있다. 유명 오너 셰프가 운영하는 파인다이닝부터 저가 프랜차이즈까지 그야말로 시장은 포화상태다. 그만큼 이탈리안 푸드가 국내 소비자들에게 대중화되었으며 이에 따른 시장진입 장벽이 낮아졌다는 평가다.

올 상반기 이탈리안 레스토랑 업계는 양적성장에서 질적성장으로 도약을 꾀하는 과도기였다. 무엇보다 폭 넓은 가격대의 다양한 매장이 속속 등장함에 따라 소비자들의 선택의 폭이 확실히 늘어났다. 그만큼 업계 내 브랜드 간 경쟁도 치열해졌다. 업계 관계자들은 “소비자들의 입맛이 고급화되어 세세하게 맛을 따지는 시대가 왔다” 며 “단순한 가격경쟁에서 벗어나 제대로 된 품질경쟁으로 가야 할 시점”이라고 입을 모았다.

특히 대표적인 이탈리안 푸드인 파스타는 오랜 기간 면과 소스에 치중한 1차적인 메뉴개발에서 벗어나 토핑구성을 다양하게 하고 웰빙 식재료를 접목하는 등 다각적인 아이템 변화를 시도한 점이 눈에 띄었다. 피자와 파스타를 접목한 「솔레미오」의 피자마레파스타, 「일마지오」의 김치파스타 등이 대표적인 예이다.

한편 올 상반기에는 중가시장의 성장도 눈여겨볼 만했다. 쏘렌토, 일마지오 등 대중적이면서도 프리미엄 이미지를 보강한 브랜드들이 꾸준한 사랑을 받았다.

쏘렌토 관계자는 “파인다이닝과 저가브랜드 사이에서 중가 브랜드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차별화된 포지셔닝 전략이 중요하다”며 “안정적인 물류시스템을 바탕으로 새로운 식재료들을 발굴해나가는 것 역시 경쟁력 강화를 위한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한편 업계 관계자들은 하반기 역시 식재료 값 인상에도 불구하고 면, 크림, 올리브오일 등 고품질의 식재료가 인기를 끌 것이며 우후죽순 생겨난 저가브랜드들의 대거 이탈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한 업계 관계자는 “제품의 질이 담보되지 못한 상태로 몸집 불리기식의 가맹점 늘리기는 치열한 경쟁을 이기지 못하고 자동적으로 도태될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쏘렌토, 신규 브랜드 론칭·신 성장동력 발굴에 주력

1992년 브랜드를 론칭한 후 이탈리안 FC의 선두주자로 굳건히 자리를 지키고 있는 (주)쏘렌토 에프엔디의 ‘쏘렌토’는 올해 7월 15일 기준 직영점 4개, 가맹점 90개로 상반기를 마무리했다. 본사매출 54억원, 가맹점 포함 전체매출은 420억원을 달성해 불황 속에서도 선전했다. 특히 상반기에는 올해부터 본격 가동된 원당 물류센터가 매출신장에 크게 한 몫 했다.

또한 올해 초 론칭한 화덕피자 브랜드 ‘피자 쏘렌토’도 제2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는데 구심축이 되었다. (주)쏘렌토 에프엔디 한종운 과장은 “하반기에도 물류 대행 등 영업을 확대하고 소스, 면 등의 PB상품 개발 및 소매판매 등 신 성장동력 발굴에 힘쓸 계획”이라고 말했다.

●솔레미오, 공격적 마케팅으로 브랜드 인지도 향상

2007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가맹사업을 시작한 (주)한울푸드라인의 ‘솔레미오’는 올해 상반기에만 23개 매장을 신규로 오픈했다. 7월말 현재 98개 매장이 운영 중에 있다. 특히 2011년 상반기에는 페이스북, 트위터, 미투데이 등 SNS를 활용한 적극적인 마케팅 전략을 수립해 고객과의 관계개선 및 소통에 주력한 결과 브랜드 인지도를 향상시키는 데 성공, 작년 대비 15%의 매출신장을 이뤄냈다.

신메뉴 또한 스무디 등의 건강음료를 강화하고 스테이크, 립메뉴를 선보여 타 브랜드와의 차별화에 성공했다. 하반기에는 디저트류 개발에 심혈을 기울인다는 계획이다.

이기철 솔레미오 부장은 “매장 수가 증가함에 따라 QCS(Quality, Cleanness, Service) 등 기본에 철저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며 “특히 원팩 형태의 소스개발 등 맛의 표준화를 위한 연구개발에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마지오, 핵심 상권 진입…브랜드파워 키우기 총력

피자 무한리필이라는 차별화된 콘셉트로 주목받고 있는 ‘일마지오’는 프랜차이즈 가맹사업을 시작한 지 약 10개월 만에 11개 매장을 오픈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올해는 (주)일마지오F&B로 법인을 설립하는 등 브랜드 파워 및 사업규모 확장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2011년 상반기에는 종로, 강남역 등 서울지역 주요 핵심상권에 신규 매장이 오픈했으며 하반기 역시 신촌, 홍대 등 대형상권에 신규오픈을 앞두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정준희 일마지오 대표는 “트렌드를 반영한 신메뉴 개발과 고객참여문화를 높여 하나의 문화코드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루나리치, 교육아카데미 신설…중장기 성장동력 마련

화덕피자의 대중화 및 슬로푸드를 내세운 (주)평지의 ‘루나리치’는 올해 상반기 7개 매장을 추가로 오픈, 7월말 현재 25개 매장이 운영 중이다. 루나리치는 화덕기계를 직접 설치하고 컨설팅 해오던 진산교역에서 론칭한 브랜드답게 제대로 만든 이탈리안 스타일의 핸드메이드 화덕피자를 추구한다.

특히 최상의 식재료를 이용해 만드는 건강한 피자라는 이미지로 타 브랜드와의 차별화에 힘쓰고 있다. 한편 루나리치는 별도의 전문교육기관인 아카데미를 개설, 국내 이탈리안 레스토랑의 인력양성에도 힘쓰고 있다.

루나리치 김현철 본부장은 “하반기에는 20개 매장 추가오픈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카페 트렌드에 화덕피자를 접목한 또 다른 수익모델을 발굴하는데도 힘쓸 계획이다”고 밝혔다.

●바피아노, 꾸준한 메뉴개발·인지도 향상으로 활력

(주)바피아노코리아의 ‘바피아노’는 39개국 140여 곳에 매장을 운영 중인 이탈리안 캐주얼 레스토랑이다. 지난 2010년 3월 아시아 최초로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직영점을 오픈한 이후 현재 서울에서만 3개 매장이 운영 중에 있다.

바피아노는 매일 직접 뽑는 11가지 생면과 200가지가 넘는 소스를 응용, 고객별 맞춤형 주문이 가능하도록 해 고객 만족도를 높이는데 주력하고 있다.

올해 바피아노는 2개월에 한 번씩 신메뉴를 출시하는 등 꾸준한 메뉴개발에 힘쓰고 있다. 8월 말에는 신도림 디큐브시티점이 추가로 오픈할 예정이다.

이지연 기자 prai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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