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양천구 중고교 90여명 집단 식중독
서울 양천구 중고교 90여명 집단 식중독
  • 김상우
  • 승인 2012.12.04 09: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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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급식 식중독 사고 올해에만 2천명 넘어
지난 9월 인천에서 터진 학교급식 대형 식중독 사고의 충격이 가시기도 전에 이번에는 서울 양천구 A고등학교와 B중학교에서 90여명의 학생들이 학교급식을 먹고 집단 식중독 증상이 나타나 병원치료를 받았다.

지난 11월 23일 서울시교육청은 양천구 A고교 1250여명의 학생 중 55명의 학생이 전날 점심 급식인 카레와 호떡 등을 먹고 설사와 구토, 복통 등의 식중독 증세를 보여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고 밝혔다.

또한 이 학교와 급식을 같이 하는 B중학교에서도 44명의 학생이 식중독 증세를 보여 병원 치료를 받았다. B중학교는 올해 3월부터 위탁 급식에서 직영 급식으로 바뀐 바 있다.

식중독 사고가 터지자 학교는 이날부터 급식을 중지하고 4교시 단축수업을 했으며, 도시락을 준비하라는 내용의 가정통신문을 발송했다.

A고교 교감은 “학생들이 아침부터 복통을 호소해 학교 인근 지정병원 3곳에서 치료를 받게 하고 학교가 치료비를 부담하기로 했다”며 “역학조사가 끝나고 원인이 밝혀질 때까지 급식을 중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A고교에 재학 중인 김모 학생은 “반에서 다섯 명에서 열 명씩 배가 아프다고 호소했다”며 “식중독 증상이 심각하지 않아 병원에 입원하지 않은 학생들까지 합치면 적어도 150명 이상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보건당국은 이날 신고가 접수되자 곧바로 역학조사에 착수했으며 학생들과 급식 조리원들의 가검물을 채취하고 남은 음식과 조리 도구의 위생 상태를 확인했다.

한편 올해 학교급식 식중독 사고 인원은 2천명을 훌쩍 뛰어넘는 수준이며 소규모 식중독사고까지 합친다면 3천명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인천은 지난 4~5월 222명의 환자가 발생했고 지난 9월에는 1642명의 환자가 발생하는 등 역대 최악의 학교급식 식중독 사고를 냈으며, 지난 6월 서울 서초구에서도 170명의 학교급식 식중독 환자가 발생한 바 있다.
김상우 기자 k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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