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식품・외식업계 체질개선이 시급하다
국내 식품・외식업계 체질개선이 시급하다
  • 식품외식경제
  • 승인 2016.01.08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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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들어 우리 경제에 대한 우려가 그 어느 때 보다 커지고 있다. 최근 우리 경제환경이 지난 1997년 말 외환위기 당시와 너무 흡사한 것은 물론 오히려 더 심각하다는 신호가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국내는 물론이고 세계 경제전문가들도 한국경제를 우려하고 있다. 제프리 프랑겔(Jeffrey A.Frankel) 하버드대 교수는 “과거 영광을 생각할 때 현재 한국 경제는 실망스러운 수준이다”라고 지적했다.

스티븐 로치(Stephen S. Roach) 예일대 교수는 “한국의 경제 위축은 중국의 변화를 감지하지 못한 수출주도 국가의 대표적 실패 사례가 될 것”이라는 지적을,  후카가와 유키코(深川 曲起子) 와세다대 교수도 “한국 정부의 구조 개혁 없이는 더 이상 고(高)성장이 어렵다고 솔직하게 털어놔야 한다”고 경고하는 등 온통 한국경제를 걱정하는 소리뿐이다.

우리 경제의 문제점으로 나타난 5대 절벽(재정·소비·고용·정책·인구), 혹은 5대 함정(저성장·일자리·부채·세계경제·정책)을 벗어나지 못하면 그동안 대표적 성공사례로 세계적인 명성을 날렸던 우리 경제가 이제는 대표적 실패사례로 추락할 것이라는 지적이 힘을 얻고 있다.

가구공룡 이케아 국내 진출의 교훈

올해 정부가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3.1%로 잡았지만 대다수 민간 경제연구소는 2%대 중반에 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런 위기의식이 번지면서 한국을 대표하는 기업 대다수가 올해 긴축경영을 계획하고 있다. 우리 경제가 이처럼 어렵다면 식품·외식업계 역시 어려울 수밖에 없다.

돌이켜 보면 외환위기 이후 지금까지 우리 업계는 늘 어렵다는 말이 붙어 다녔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지금의 위기는 전과 전혀 다른 상황으로 전개되고 있음을 인지해야 한다.

지금의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는 방안은 ‘지속적인 혁신’과 ‘경쟁을 촉진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는 일이다. 지속적인 혁신을 위해서는 우선 체질을 개선해야 한다. 체질개선이야말로 경쟁을 촉진할 수 있는 최선의 방안이다. 지난 2013년 스웨덴의 ‘가구공룡’ 이케아가 한국 상륙을 선언했을 때 국내 가구업계에 초비상이 걸렸다.

이케아가 상륙한다면 한국 가구업계는 전멸할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었다. 그러나 2014년 12월 이케아가 개점한 뒤 한국 가구업계가 어떻게 변화했는가를 살펴보면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이케아 개점 이후 1년이 흐른 지난해 3분기 한샘, 현대리바트, 에넥스, 퍼시스, 에이스침대 등 가구업계 빅5의 매출은 총 2조302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나 성장했다. 국내 가구업계 1위 기업인 한샘은 지난해 3분기 매출 4093억1천만 원, 영업이익 323억2천만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9.1%, 25.2% 증가했다.

이는 원가절감 요인을 찾고 매장 규모를 확대하는 한편, 가정 인테리어용품 등 신상품의 개발과 함께 시장을 확대해 나가는 과감한 체질개선의 결실이었다. 또한 이케아의 상륙으로 인해 국내 인테리어소품시장이 확대되는 등 국내 가구시장이 확대되는 효과를 끌어냈다.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메기효과’

 ‘메기효과’라는 말이 있다. 메기 한 마리를 미꾸라지 어항에 집어넣으면 미꾸라지들이 메기를 피해 다니느라 움직임이 빨라지면서 생기를 잃지 않는데 이를 기업경영에 적용한 말이다.

지금의 경기침체와 장기불황은 우리 식품·외식업계에 큰 위기임에는 틀림이 없다. 그러나 이는 역설적으로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 낼 수 있는 또 다른 성장의 기회일 수도 있다. 단 준비하는 기업에 한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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