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쉐린 가이드 서울편 발행에 거는 기대
미쉐린 가이드 서울편 발행에 거는 기대
  • 식품외식경제
  • 승인 2016.03.21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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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식가들의 바이블로 불리우는 세계적인 레스토랑 평가서 ‘미쉐린 가이드 서울편(레드북)’이 올해 발간된다니 매우 반가운 소식이다.

미쉐린 가이드 서울편이 발행되면 지난 2007년 도쿄, 2009년 홍콩・마카오와 곧 발행 예정인 싱가포르에 이어 아시아권에서는 4번째, 세계에서는 27번째가 된다. 미쉐린 가이드의 파괴력은 상상을 초월한다.

지난 2007년 ‘미쉐린 도쿄’ 편이 발행되자마자 별을 받은 레스토랑들마다 외국인 내점객수가 100% 이상 증가하는 등 일약 새로운 미식도시로 자리매김하는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아시아권에서 최초로 발행된 ‘미쉐린 도쿄 2008’편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도 만만치 않았다. 미쉐린 도쿄 2008편은 별 3개를 받은 레스토랑이 무려 8개, 별 2개를 받은 레스토랑이 25개, 별 1개를 받은 레스토랑이 117개로 도쿄의 미쉐린 별만 모두 150개에 달했다.

이 때문에 일부에서는 미쉐린이 책을 팔기 위해 의도적으로 많은 별을 준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일기도 했다. 요리의 종주국이라 자부하는 프랑스 파리도 미쉐린 가이드 창간 100년이 지난 지금까지 별 3개를 받은 레스토랑이 10개, 뉴욕은 3개, 런던이 2개에 불과한데 처음 발행하는 도쿄는 별 3개를 받은 레스토랑이 8개나 됐다.

또 미쉐린 도쿄 2008편이 받은 별 150개는 당시까지 가장 많은 미쉐린 별을 보유했던 파리 65개의 2.4배, 뉴욕의 42개보다 3.6배나 많기 때문에 논란의 대상이 될 만 했다.

스타셰프 자살 부른 미쉐린 가이드 별점

미쉐린 가이드는 지난 1900년 미쉐린 타이어 창업자인 앙드레 미쉐린과 에드아르 미쉐린 형제가 운전자들의 편의를 위해 유럽의 다양한 레스토랑과 숙소에 관한 정보를 담아 무료로 배포하면서 시작됐다. 창간 116년의 역사를 자랑하면서 전 세계 레스토랑과 호텔 전문가, 그리고 미식가들에게 권위를 인정받고 있다.

미쉐린 가이드가 본격적인 평가를 시작한 것은 지난 1933년부터 맛있다고 평가받는 레스토랑에 별점을 주면서 시작됐다. 최상위 등급은 별 셋으로 ‘그 식당을 목적지 삼아 여행해도 될 만큼 가치가 있는 곳’, 별 2개는 ‘요리가 훌륭해 멀리 찾아가볼 만한 곳’, 별 1개는 ‘특별히 맛있는 음식이 제공되는 곳’으로 평가한다.

‘미쉐린 서울편’이 발간된다니 반갑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우려되는 점도 많다. 만약 미쉐린 서울편에서 별점을 받는 레스토랑이 도쿄에 비해서는 크게 부족하겠지만 2016년판 기준 홍콩(별 3개 6곳, 별 2개 14곳, 별 1개 41곳)이나 마카오(별 3개 2곳, 별 2개 4곳, 별 1개 10곳), 그리고 곧 발행 될 싱가포르에 비해 적을 경우 한국의 식문화에 대한 평가 역시 크게 낮아질 수 있다는 점이다.

또 미쉐린 별점으로 인해 국내 레스토랑의 오너나 셰프들이 받는 부담감 역시 적지 않다. 이미 해외에서는 미쉐린 별점으로 인한 부담감으로 자살하는 스타셰프까지 있을 정도다. 일부 요리전문가들은 혹시 미쉐린 별점의 저주는 없을지 크게 우려하고 있다.

음식문화 질적 향상 등 긍정적 측면에 기대

‘미쉐린 서울편’의 발행은 위에서 지적한 부정적인 측면보다 긍정적인 측면이 더 크다는 사실이 자명하다. 미쉐린 서울편의 발간은 한국의 외식문화를 전 세계에 알려 외국인 관광객이 증가하는 가시적인 효과는 물론이고 최근 젊은이들에게 불고 있는 요리사로서의 꿈과 자긍심을 키울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국내 음식문화의 질적 향상은 물론이고 외식업계의 전체적인 수준 또한 크게 발전될 것으로 기대된다. 그래서 더욱 미쉐린 서울편 발행을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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