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O 학교급식서 퇴출주장 신중해야
GMO 학교급식서 퇴출주장 신중해야
  • 식품외식경제
  • 승인 2016.06.17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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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하는 어린이에게 건강한 음식을 먹이는 것은 너무도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최근 일부 국회의원까지 나서서 학교급식에 GMO(Genetically Modified Organisms·유전자 재조합생물체) 농수산물을 배제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은 현실을 외면한 처사다.

학교급식에서 GMO 농수산물의 사용을 금지할 경우 식단가 조정 등을 비롯해 파생될 문제가 많기 때문이다. 특히 무상급식을 시행하는 중학교 이하의 경우 지자체는 물론이고 중앙정부의 부담이 커지게 된다. 또 현실적으로 GMO 농수산물 여부를 검증하는 일도 쉽지 않다는 것이 업계의 지적이다.

지금까지 학교급식에서 친환경식재료만 사용해야 한다고 일관되게 주장한 친환경무상급식풀뿌리국민연대(친환경급식연대) 측이야 그렇다 치더라도 정치권까지 적극 나서 GMO 농수산물의 사용을 금지하도록 나서는 것은 과한 처사가 아닌가 싶다.

지구 온난화 막는 GMO 농산물의 순기능

GMO 농산물 재배는 지난 1921년 미국에서 처음 시도됐다. 이후 75년이 지난 1996년 GMO 기술로 만든 최초의 GM 옥수수가 시장에 등장했고 20년간 GMO는 각자의 호·불호와 무관하게 세계인의 삶과 경제·과학·농업·무역 등에 큰 영향을 미쳤다.

GMO는 작물 생산량의 22%, 농가 이익의 68%를 높인 반면 농약 사용량은 37% 줄였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GMO 기술은 또 농장에서 농사용 장비 사용을 크게 줄여 기상변화와 지구온난화의 주범으로 알려진 이산화탄소 배출량 감소효과도 가져왔다.

GMO 기술에 따른 이산화탄소 배출 감소량 효과는 1240만 대의 차량이 운행하지 않는 것과 같다는 주장이다. 또 GMO를 이용한 농법은 기본적으로 밭을 갈지 않고 잡초를 제거하는 무경운(無耕耘) 농업으로 지난 1996부터 2012년 사이 GMO 작물재배에 따른 제초제 등 농약 사용량 감소는 전 세계적으로 55만t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농약 살포 감소→농기계 사용 감소→석유 등 화석 연료 사용량 감소→토양 중 이산화탄소의 대기 방출 감소로 이어지는 선(善)순환 구조를 만들었다. GMO 기술이 지난 20년간 재배 농가의 수입도 대폭 증가시켰다.

국내에는 아직 GMO 재배 농가가 한 곳도 없으나 세계적으로 생산성 높은 GMO 작물의 도입으로 콩과 옥수수의 수확량이 각각 19.6%, 33% 증가했다는 것이다.

농진청, 10개 품목 GMO 농산물 시험재배  

GMO를 이용한 농법은 적은 노동력과 비용으로 많은 양의 농산물을 생산하고 상품의 질을 강화한다는 장점이 있어 전 세계적으로 재배 면적이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 9년 동안 GM작물(유전자 재조합 작물) 재배가 100배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고 향후 식량 부족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국내에서도 농촌진흥청 중심으로 2015년 이후 전국 7개 지역에서 10개 품목의 GMO 농산물을 시험재배하고 있다. GMO 농수산물의 보급은 시대적 흐름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치권까지 나서서 무조건 학교급식에서 GMO 농수산물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고 학교급식에 대한 중앙정부의 책임을 법제화하는 학교급식의 개정을 서두르는 것은 신중하지 못한 처사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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