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 한식당 줄줄이 폐점
호텔 한식당 줄줄이 폐점
  • 관리자
  • 승인 2005.10.04 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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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컨, 조선, 프라자 등 수익 악화로
서울시내 5곳만 명맥 유지
최근 호텔 한식당들이 잇달아 문을 닫거나 복합메뉴가 가능한 업장에서 한식메뉴를 선보이는 등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해 그랜드인터컨티넨탈 호텔은 한식당 한가위를 폐점하고 아시아 메뉴와 지중해 메뉴 업소를 모두 통합, 마르코폴로라는 이름 하에 크게 양분해 운영하고 있다.
호텔측은 “마르코폴로 매장을 통해 한 매장에서 아시아의 모든 음식을 맛보게 함으로써 한식을 찾는 외국인들을 만족시킬 뿐만 아니라 한식의 홍보에도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매장 통합의 장점을 설명했다.

한식당 셔블을 운영하던 웨스턴조선호텔도 현재는 셔블을 폐점하고 뷔페매장과 아이리시 펍 오킴스에서 한식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호텔업계 한 관계자는 “특히 강남권 일대에 메뉴별 유명 한식당들이 많고 호텔이라는 특성상 이들과 가격경쟁이 되지 않아 수익성면에서 다른 매장에 비해 다소 약했던 것이 사실”이라며 “과거에는 투숙객의 서비스 차원에서 수익성이 낮아도 식당가의 메뉴를 다양하게 구비했으나 현재는 불황과 경쟁 속에서 호텔 식당가도 엄연한 수익사업이라는 인식이 넓어짐에 따라 폐점을 단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서울 프라자호텔이 운영하는 아사달까지 문을 닫아 서울시내에 한식당을 운영하는 호텔이 5곳만 남게 되자 일부에서 외국인을 대상으로 우리음식 알리기에 앞장서야 하는 호텔측이 너무 소극적인 태도를 취한다는 비난도 생겨나고 있다.

반면 지난해 한식당 서라벌을 폐점한 신라호텔은 한식메뉴의 강화를 위해 전 서라벌 직원들을 중심으로 한 전담팀을 구성해 전통요리 알리기에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신라호텔 관계자는 “외국 관광객이나 연회참석자들을 중심으로 한식메뉴에 대한 선호도가 높기 때문에 이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며 “향후 한식당의 재오픈도 가능할 것으로 보이지만 아직까지 이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롯데호텔도 정통 한식 메뉴를 소비자들의 입맛에 맞고 실속있는 메뉴로 재구성하기 위해 노력중이나 한식당의 오픈은 미지수라고 밝혀 호텔업계가 한식당 오픈에 조심스러운 모습임을 나타냈다.

이형곤기자 coolcub@foodbank.co.kr
▶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은 한식당을 폐점하고 아시아 메뉴와 지중해 메뉴를 두개의 홀에서 나누어 제공하는 '마르코폴로'에서 한식메뉴를 일부 선보이고 있다. 사진은 마르코폴로 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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