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수출량 1위 ‘카사바’, 지원 정책 마련
캄보디아 수출량 1위 ‘카사바’, 지원 정책 마련
  • 윤선용 기자
  • 승인 2017.11.27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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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등 전분, 바이오에탄올 공장 설립
▲ 농장에서 수확한 카사바(왼쪽)와 MH Bio 공장 전경. 사진 코트라=홈페이지

과자, 주정 등에 쓰이는 타피오카의 원료인 카사바 관련 산업을 집중 육성하기 위해 캄보디아 정부차원에서 지원책을 검토 중이라고 코트라가 지난 20일 밝혔다.
카사바는 무게 기준 캄보디아 수출량 1위에 총 금액 및 경지면적 기준 쌀 다음으로 널리 재배되는 작물이다.

캄보디아 농업의 양대 축으로 자리 잡은 카사바는 재배가 쉬워 일반 농민들이 선호하는 소득 작물이다. 이에 지난 2005~2013년 사이 재배지는 2배 이상 증가해 GDP의 4%에 육박한다.

캄보디아는 아시아에서 인도, 라오스 다음으로 생산성이 높고 출하량이 많아 연간 832만5098t(2014년 기준)을 생산해 세계 8위를 차지하고 있다. 캄보디아 카사바는 전분 함유량도 높아 품질이 상대적으로 우수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식용·산업용 등 용도의 다양성, 국제적 오일 가격 상승에 따른 바이오 에너지에 대한 국제적 관심 증가로 중국, 태국, 베트남 등 인접국 수요가 증가해 2010년부터 투자와 급속한 성장이 이뤄졌다.

하지만 최근 곡물가격 하락으로 인한 작물전환으로 생산량이 점차 감소하고 있다. 또 부족한 저장·가공 시설 때문에 카사바 생산량의 대부분을 가격이 싼 원물이나 칩(Chip) 형태로 수출하고 있다. 때문에 외부 시장 수요나 세계 시장의 가격 변동 등에 취약한 구조가 고착화되고 있다.

스타치(Starch) 등 전분 가공 공장의 경우 인프라 부족으로 인한 비싼 전기세와 물류비로 가격 경쟁력이 저하돼 공장 가동을 중단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캄보디아 정부는 그동안 쌀 산업에 예산을 쓰느라 카사바가 가진 중요성에 비해 정책적 지원이 부족했다. 민간투자는 더디게 진행됐고 기술·정보·인력·교육의 부족은 생산성 저하와 고부가가치의 제품이 생산되기 어려운 구조를 만들었다.

코트라 관계자는 “이런 상황을 고려해 캄보디아 정부는 카사바 이해관계자들의 고충에 대한 해결책을 찾기 위해 카사바 정책의 초안을 내년에 마련할 예정”이라며 “캄보디아 쌀 지원 정책과 유사한 방향을 고려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캄보디아 정부는 2025년까지 농산물 가공품 수출 12% 증가를 목표로 쌀 산업에 ‘RDB(Rural Development Bank)’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국가의 농업분야 투자를 위한 은행서비스를 제공하는 RDB는 생산에서 가공·수출까지 모든 쌀 관련 산업에 최대 7년까지 대출을 제공하고 있다. 이와 유사한 정책이 카사바 산업에도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캄보디아 카사바 시장에는 국내 업체들도 활약 중이다. 서원유통의 MH Bio는 캄보디아 유일의 고부가가치 바이오 에탄올 생산기업으로 한국, 아시아 주정 공급 및 유럽 수출로 이익이 개선되고 있다. 신송산업은 이달 중 바이오가스를 활용한 전기절약 등 최신 기술력과 장비를 갖춘 전분 공장을 준공할 예정으로 고품질의 전분을 생산해 국내 식품업체에 수출할 예정이다.

이에 자극받은 일본 이데미쓰(Ide-mitsu Kosan Co Ltd)도 카사바 가공을 통한 에너지산업 진출 준비 중이며, 홍콩계 기업인 North Asia Resources 홀딩스도 뽀삿 지역 1만4천 헥타르의 땅을 정부로부터 양허 받아 바이오 에탄올 공장을 건설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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