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크래프트맥주시장 트렌드 ‘프리미엄’, ‘수입’
美 크래프트맥주시장 트렌드 ‘프리미엄’, ‘수입’
  • 윤선용 기자
  • 승인 2018.01.29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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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3년간 최대 18% 성장… 2016년 출시 맥주 중 84% 차지
▲ 국내 크래프트맥주 회사 더부스의 샌프란시스코 유레카 양조장.사진=더부스 제공

전 세계적인 크래프트 맥주 인기를 주도하고 있는 미국 크래프트 맥주 업계에서 신제품, 프리미엄, 수입 제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크래프트맥주시장은 최근 3년간 최대 18%에 달하는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으며,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다양한 수입크래프트 맥주 등 신제품과 프리미엄 제품에 대한 관심이 높다고 코트라가 지난 18일 밝혔다.

시장조사기관 닐슨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인의 연간 맥주 소비액은 370억 달러, 15억 케이스(12온스 24병)로 조사됐다. 다만 최근 몇 년간 미국 주류시장의 전반적인 성장 둔화와 증류주 및 와인의 점유율 확대 등으로 맥주 매출 성장세가 주춤했다.특히 지난해에는 와인과 증류주 모두 성장률이 전년 대비 하락한 가운데 맥주의 경우 최근 4년 이래 처음으로 3% 이하의 성장을 나타냈다.

하지만 미국 주류시장에서 맥주의 시장점유율이 차츰 위축되는 반면 크래프트맥주 시장은 성장을 지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닐슨에 따르면 미국 크래프트맥주 매출 성장률은 최근 3년간 연간 15~18%의 고성장을 기록했다. 다만 지난해에는 전년대비 2.9%로 성장세가 비교적 둔화됐지만 성장세는 이어갔다.

2016년 출시 맥주 84% 크래프트맥주 
크래프트 맥주를 즐기는 미국 소비자들은 신제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했다. 때문에 매년 수천 종의 신제품이 출시되는데 지난 2016년 미국 시장에 출시된 맥주 신제품은 총 2042종으로 이 가운데 84%인 1804종이 크래프트맥주인 것으로 조사됐다.

닐슨 조사 결과 주로 젊은 층 소비자들이 수제맥주를 즐겼고, 마시는 맥주 브랜드 종류의 수는 평균 20.3개로 나타나 전체 맥주 소비자들이 마시는 맥주 브랜드 15.7개를 크게 앞섰다. 크래프트 맥주의 가장 큰 소비층인 밀레니얼세대는 한 번의 술자리에서 3종의 주류를 함께 마시는 비율이 38%로 베이비부머(15%)에 비해 매우 높았다.

이런 수제맥주 소비자들의 신제품 선호 경향은 신규 브랜드의 매출 성장으로 이어졌다. 지난 2016년 기준 크래프트맥주 브랜드(시장점유율 1% 이상)의 매출은 바, 주점, 식당 등 On 시장에서 1.9%, 마트 등 Off 시장에서 2.3% 하락한 반면 시장 점유율이 0.1% 미만인 신규 크래프트맥주 브랜드의 매출은 On 시장에서 11.8%, Off 시장에서 8.2%로 큰 폭의 성장을 보였다.

美맥주 1% 성장 때 수입맥주 9% 신장
미국 맥주시장은 프리미엄제품과 다양한 수입맥주를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미국의 저가 맥주 매출은 전년 대비 1.5% 위축됐고, 미국산 프리미엄 맥주 매출 성장도 전년 대비 0.9% 성장에 그쳤다. 반면 미국산 수퍼프리미엄 맥주와 수입맥주 매출은 각각 8.0%, 8.9% 성장했다. 이에 따라 미국의 맥주 수입액은 2016년 기준 48억6908만 달러로 전년 대비 7.0% 증가했다.

미국 맥주 수입 시장점유율 1위는 멕시코로 전체 시장의 63.7%를 점유하고 있으며 네덜란드(16.2%), 벨기에(6.8%), 아일랜드(4.4%), 독일(2.5%) 등이 뒤를 잇고 있다. 최근 도미니카공화국(138.4%), 독일(48.2%)로부터의 수입은 대폭 증가했다. 한국 맥주 수입액은 2016년 기준 411만 달러에 그쳤으며, 지난해 10월까지 349만 달러를 기록해 전년동기대비 1.7%의 성장을 기록했다.

▲ 더부스의 샌프란시스코 유레카 양조장에서 생산된 맥주를 따르고 있다.사진=더부스 제공

코트라 관계자는 “국내 크래프트맥주시장이 최근 3년간 연평균 20% 안팎의 고성장을 기록하고 있어 미국 진출을 고려할 필요성이 있다”며 “특히 새로운 맛과 브랜드에 오픈된 미국 소비자들의 특성을 고려할 때 좋은 맛과 우수한 디자인을 갖춘 상품은 미국 시장 진출 성공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또 “미국에서 마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는 소규모 양조장과 협업을 통한 제품 출시도 시장 진입 초기단계에 고려해 볼 수 있는 방법”이라며 “닐슨 조사에 따르면 71%에 달하는 크래프트맥주 구매자들이 강렬하고 인상 깊은 패키징의 맥주를 보면 맛보고 싶다고 응답한 점을 참고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더부스의 샌프란시스코 유레카 양조장에서 맥주가 생산되고 있다. 사진=더부스 제공

더부스. 국내 유일 미국 현지 양조장 운영
한편 국내크래프트맥주 업체 가운데 유일하게 미국 현지에 양조장을 운영하고 있는 더부스는 샌프란시스코에서 차로 4~5시간 거리인 유레카에 위치한 유명 미국 양조장을 사들여 이곳에서 생산된 맥주를 한국에 들여오고 있다. 또 공장은 물론 주변 펍을 통해서 현지 판매도 이뤄지고 있다. 최근에는 인근 주류유통업체와 협약을 체결해 상반기 중으로 현지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더부스 관계자는 “해외 브랜드에 대해 궁금증을 갖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강렬한 패키지 등으로 눈길을 끌 수는 있겠지만 크래프트맥주에 대한 정보와 경험이 많은 미국 소비자들은 결국 맛과 품질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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