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홈푸드, 합병 시너지 ‘1조’ 바라본다
동원홈푸드, 합병 시너지 ‘1조’ 바라본다
  • 김상우 기자
  • 승인 2018.03.16 18:4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해 매출 9780억 원, 급식‧식자재유통 여섯 번째 ‘1조 클럽’ 눈앞
▲ 동원홈푸드는지난 14일 서울 용산 드래곤시티호텔에서 충북 충주시와 투자협약 체결식을 가졌다. 민광기 충주부시장, 신영수 동원홈푸드 사장, 이시종 충북도지사(왼쪽부터)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동원홈푸드 제공

적극적인 인수합병으로 볼륨을 키우고 있는 동원홈푸드가 매출 1조 원 진입을 목전에 두고 있다.

동원홈푸드는 지난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통해 지난해 매출 9780억 원을 달성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8160억 원과 비교해 19.85% 신장한 수치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280억 원, 160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6.98%, 26.52% 감소한 수치다. 영업이익과 순이익 감소는 인수 투자자금과 운영 소요 금액, 인건비와 식재비 상승 등이 반영된 결과다.

연이은 볼륨 확장

동원홈푸드는 지난 1993년 단체급식을 모태로 사업을 시작했다. 단체급식에 기반한 식자재유통이 뿌리를 내린 후 조미식품, 외식, HMR, 온라인몰 등으로 영역을 넓히는 중이다.

식자재유통은 2009년 시화유통센터 설립을 시작으로 호남, 영남에 물류센터를 오픈하는 등 인프라 구축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급속도로 볼륨이 커졌다. 현재 자사 유통센터를 비롯해 시화, 이천, 화도, 대전, 칠곡, 호남, 양산 등 7개 물류 센터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2014년에는 국내 최대 조미‧소스제조업체인 삼조쎌텍과 합병을 이뤄내면서 종합식품업체의 토대를 마련했다. 삼조쎌텍은 독보적인 소스 제조 능력을 기반으로 외식 프랜차이즈 고객사를 대거 확보하고 있다. 기존 단체급식과 식자재 유통에 삼조쎌텍의 기술이 더해지면서 탄력을 받게 된 것이다. 중국 웨이하이에도 조미식품 제조공장을 준공하며 글로벌 사업에 박차를 가하는 중이다.

2015년에는 국내 최대 온라인 축산물 유통업체 금천을 인수하며 축산물 유통사업을 본격화했다. 금천은 1987년 설립 이후 금천미트 브랜드를 통해 우육과 돈육 등 각종 축산물을 취급하고 있다. 대전과 안양, 담양 등 3곳에 자체 가공장과 전국 물류망을 확보하고 있다.

2016년에는 국내 최대 신선 HMR 온라인몰 ‘더반찬’을 운영하던 더블유푸드마켓을 합병했다. 지난해 4월 오픈한 서울 가산동 신공장 DSCK센터에서는 단품 기준 하루 최대 2만5천 개, 연매출 1천억 원 규모의 HMR 제품이 생산 가능하다.

지난 14일에는 충북 충주에 물류, 생산, 유통 등을 통합 운영할 수 있는 식품종합유통센터 신설을 위해 615억 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이곳은 충주메가폴리스 내 약 6만2천㎡(약 1만8800평)의 부지 규모로 내년 상반기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단체급식, 공격적 수주로 위기 극복

모태사업인 단체급식의 선전도 눈길을 끈다. 최근 업체 간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진데다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고정비 지출 증가, 식단가 인상의 어려움 등 악재가 산재한 상황이지만 적극적인 수주로 위기를 돌파하는 모습이다.

동원홈푸드는 지난해 업계의 이목을 사로잡았던 인천공항 제2터미널 구내식당 수주에 성공했다. 이곳은 식수가 다소 유동적이지만 4천식가량에 식단가 4천 원, 연간 42억 원대의 대형사업장이다.

또 알프스대영 골프장(20억 원), 고등검찰청(10억 원), 남목고, 달천고 등 울산지역 학교 석식 9개(40억 원) 등 대형사업장 수주가 잇따랐다. 총 운영 사업장은 2016년 약 350개에서 지난해 약 380개로 30여 개 늘어났다.

동원홈푸드 관계자는 “지난해 FS사업(단체급식)은 사업장 수주 결과가 나쁘지 않았지만 인건비 증가 등 전반적인 고정비용의 상승으로 순이익 측면에서 다소 부족한 감이 있다”며 “올해에도 최저임금 상승은 물론 환경적 어려움이 심화될 것으로 보이나 공격적인 수주로 위기를 돌파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동원홈푸드는 올해 매출 목표를 전년 대비 약 22% 증가한 1조2천억 원으로 잡았다. 식품외식업계의 대표 트렌드인 HMR을 겨냥한 더반찬이 궤도에 오르면 매출 목표 달성이 충분하다는 기대감이다.

HMR 브랜드 더반찬은 새벽 배송부터 온라인몰 운영, 밀키트(Meal Kit) 제품 라인 구축 등 최근의 식품소비 트렌드를 재빠르게 파악하면서 단골 주문 고객이 꾸준하게 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송파구 중대로 174
  • 대표전화 : 02-443-4363
  • 청소년보호책임자 : 우대성
  • 법인명 : 한국외식정보(주)
  • 제호 : 식품외식경제
  • 등록번호 : 서울 다 06637
  • 등록일 : 1996-05-07
  • 발행일 : 1996-05-07
  • 발행인 : 박형희
  • 편집인 : 박형희
  • 식품외식경제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정태권 02-443-4363 foodnews@foodbank.co.kr
  • Copyright © 2024 식품외식경제. All rights reserved. mail to food_dine@foodbank.co.kr
인터넷신문위원회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