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스틱 쓰레기 감소 추진
플라스틱 쓰레기 감소 추진
  • 윤선용 기자
  • 승인 2018.04.30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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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슬레·유니레버 등 재활용·재생·해체 가능 포장재료 사용

중국의 외국 쓰레기 수입 금지에 따라 우리나라는 물론 세계 각국이 폐기물 처리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가운데 식품기업들이 플라스틱 쓰레기 줄이기에 앞장서고 있다.

코트라에 따르면 글로벌 식품기업인 네슬레는 최근 플라스틱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2025년까지 모든 상품의 포장지를 재생 가능하거나 재활용할 수 있는 것으로 바꿀 것을 약속했다.

Mark Schneider 네슬레 대표는 “플라스틱 쓰레기는 세계가 직면한 가장 지속적인 현안 중 하나로 문제해결을 위해서는 종합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며 “재생 불가능한 플라스틱을 줄여 재활용재로 바꾸며, 포장 재료들의 복잡한 합성을 줄이는 한편 재활용이 더 쉬운 밝은 색으로 플라스틱 포장의 색을 바꾸는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유니레버는 최근 식품포장에 쓰이는 페트(PET) 쓰레기를 원재료로 변환시키는 새로운 기술을 개발한 업체와 제휴를 맺었다. 또 오는 2025년까지 플라스틱 포장 재활용 및 재생·해체를 가능하게 만드는 일을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하지만 일부 환경운동가들은 이런 기업들의 계획에 플라스틱을 얼마나 줄일 것인지 명확한 양을 제시하지 않는 등 실제로 내용이 없는 ‘그린워싱(greenwashing)’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기업이 실제로 환경보호를 실천하기보다 광고 등을 통해 환경보호에 나서는 모습을 보여주는 데 더 많은 시간과 돈을 쓰는 것을 지적했다. 일례로 에너지 기업이 환경보호를 위해 일한다고 홍보하며 실제로는 공장에서 기름을 유출하고 있는 것 등을 의미한다. 

Yves Zenger 그린피스 대변인은 “네슬레는 해양에 심각한 플라스틱 쓰레기 오염 위기를 야기한 책임이 큰 기업 중 하나”라며 “일회용 포장을 완전히 없애야한다”고 주장했다.

이런 비난을 의식한 듯 소비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플라스틱 쓰레기 줄이기에 나선 기업도 있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친환경 슈퍼마켓 에코플라자는 올 초 ‘플라스틱 없는 코너’<사진>를 공개했다. 700여 종의 식료품을 종이나 유리, 철제처럼 재사용가능하거나 자연분해 되는 포장재에 담았다. 자연분해 포장재는 겉보기엔 일반 비닐처럼 보이지만 약 12주 후엔 자연 분해된다.

냉동식품을 주로 취급하는 영국의 슈퍼마켓 체인 아이슬란드는 오는 2023년까지 플라스틱 포장재를 모두 없애겠다고 선언했다. 또 미국의 소비자들은 약 10만 명 이상이 동참한 청원을 통해 세계 최대 식료품 체인 중 하나인 크로거의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플라스틱 쓰레기의 약 40%가 이런 유통업체에서 판매되는 포장재에서 비롯되기 때문이다.

코트라 관계자는 “중국의 조치로 세계 각국과 기업들의 변화가 요구되고 있으며 이는 소비자들이 갈수록 환경문제에 대해 관심이 높아질 수 있음을 의미한다”며 “세계 진출을 준비하는 한국의 기업들도 에코 경영으로의 변화를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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