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불황 속 HMR 시장 가파른 성장의 의미
[사설] 불황 속 HMR 시장 가파른 성장의 의미
  • 식품외식경제
  • 승인 2018.09.20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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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식품·외식업계가 역사상 가장 큰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유독 HMR(Home Meal Replacement/가정간편식)시장은 가파른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독신가구를 비롯한 핵가족과 고령인구 증가, 여가시간의 확대, 젊은 부부의 가정 내 역할   등 라이프스타일의 변화로 인한 결과라 하겠다. 또 편의점의 생활화와 모바일 쇼핑의 활성화로 인한 사회 인프라의 영향 등 다양한 원인을 꼽을 수 있다. 소비자의 니즈를 정확하게 파악한 식품기업들의 발 빠른 대응도 HMR시장의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HMR시장이 극심한 불황속에서도 가파른 성장을 기록하자 국내 굴지의 식품기업들은 물론이고 유통기업까지 어느 곳 할 것 없이 HMR시장에 뛰어드는가 하면 핵심 사업으로 과감한 투자를 서슴치 않고 있다. 신세계와 현대백화점그룹은 오너가 직접 나설 정도로 공격적인 사업전개를 하고 있는가 하면 동원그룹 등 일부 식품·유통기업은 관련업체를 M&A해 HMR 제품을 다양화하고 있다. 심지어 중견 외식기업은 물론이고 외식프랜차이즈기업들이 대거 HMR 시장에 뛰어 들고 있다. 따라서 향후 제품의 다양성과 함께 품질은 더욱 진화될 것으로 기대 된다.

저가부터 프리미엄 라인까지 가성비 갖춰
최근 출시되는 가정간편식 제품들은 품질이나 디자인, 포장 등에 이르기까지 놀랄만한 상품들이 출시되고 있다. 백화점과 대형마트 식품관을 돌아보면 가성비 높은 저가 제품에서부터 프리미엄 제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상품들이 출시되고 있다. 최근에는 편의점에서도 다양한 HMR 제품을 쉽게 만날 수 있다. 편의점에서 취급하는 HMR 제품들 대다수는 가성비 측면에서 뛰어나다는 것도 특징이다.

HMR시장의 가파른 성장은 당분간 지속 될 것으로 보여 진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발표한 ‘가공식품 세분시장현황, 간편식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HMR시장은 지난 2015년 1조7000억 원을 기록한 이후 2016년 2조3800억 원, 2017년 3조7000억 원(추정치)을 기록 지난 3년간 2배 이상 성장했으며 올해 말 4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HMR상품은 지난 1981년 오뚜기가 출시한 3분 카레가 효시라 할 수 있다. 외식업계는 지난 1993년 7월 창업한 한솥도시락을 꼽을 수 있다. 이후 국내 식품 제조 기술이 발달되고 라이프 스타일의 급변이 우리의 식문화를 크게 변화시키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특히 급격하게 고령화되고 있는 우리 사회에 HMR시장의 신제품 개발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     

한류의 중심 K-푸드로 옮겨가고 있어
지난 1990년대 초 버블경제붕괴로 인해 20여년의 장기불황을 겪은 일본 식품·외식업계도 유독 성장을 기록한 것이 HMR시장이다. 지금의 우리나라처럼 독신가구가 급증하고 고령화 사회로 진입하는 등 인구구조의 변화와 함께 라이프스타일의 급격한 변화는 HMR 시장의 가파른 성장을 가져 왔다. 이로 인해 현재 일본은 명실상부한 HMR 시장의 세계 최고 강자가 되어 있다. 동시에 일본의 식품을 세계화하는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다.

한류의 중심은 과거 K-드라마에서 K-POP을 거쳐 K-푸드로 옮겨가고 있다. K-푸드의 활성화를 위해 최근 국내에서 인기 있는 HMR 제품들을 활용한다면 충분한 가능성을 찾을 수 있다. 최근 CJ가 출시해 일본과 미국, 중국, 동남아 국가에 수출한 다양한 HMR 제품들이 교포사회를 넘어 현지인들을 열광케 한 사례가 대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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