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외식업계 실적, 커피만 ‘상승세’
2018년 외식업계 실적, 커피만 ‘상승세’
  • 육주희 기자
  • 승인 2019.05.28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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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업체 53곳 실적 분석… 매출 제자리
전년 대비 매출액 1.02%↑, 영업이익 9.9%↑

2017년 최악의 성적표를 보였던 외식업계의 매출이 2018년에도 전년 대비 크게 다르지 않은 답보 상태로 나타났다. 본지는 국내 주요 외식업체 53곳을 대상으로 지난해 매출·영업이익·순이익을 분석했다.

이들의 합산 매출은 11조4230여 억 원으로 전년 대비 1.02% 상승에 불과했다. 그나마 -10.31%라는 충격적 인 성적표를 받았던 2017년에 비해 영업이익이 4822억 원이었고 전년 대비 8.6% 상승한 순이익도 2017년 -27.74%에 비해 2963억 원의 흑자를 기록, 전년대비 90% 상승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흑자로 돌아선 업체는 지난해 5곳보다 증가한 12곳으로 조사됐다. 스타벅스 의 꾸준한 강세와 공차, 할리스, 이디야 등 커피업계는 상승세가 뚜렷해 ‘커피공화국’의 명성이 외식업체 실적에서도 드러났다.

이디야 커피 매출 2000억 돌파

지속되는 경기침체와 최저임금 상승이라는 악조건 속에서 외식업계는 ‘엎친데 덮친격’으로 미세 먼지 공포에 따른 외출자제까지 일어나면서 부진을 면치 못했다. 하지만 이런 악조건 속에서도 커 피 등 음료업계는 맑았다.

가장 눈에 띄는 매출 상승세를 보인 업체는 공차코리아다. 공차는 카페 등 음료시장의 성장과 더 불어 흑당버블티를 선보여 2017년 매출 540억 원에서 44%나 상승한 781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지난 2016년 매출 1조 클럽에 등극한 스타벅스코리아는 여전히 강세를 보이며, 올해도 20% 이상 상 승한 1조5223억 원의 매출을 올려 매출 실적 1위인 파리바게뜨 1조7776억여 원을 바짝 뒤쫒고 있다.

할리스에프앤비는 지난해 상승세를 이어 올해 매출액이 1548억으로 9.96%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153억 원에서 163억 원으로 소폭 증가, 당기순이익은 124억에서 120억으로 4% 감소했다.

이디야커피도 매출 2000억 원을 돌파했다. 2018년 2004억여 원의 실적으로 전년대비 8.87% 매출 성장을 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면에서는 각각 -12.6%, -20%의 결과를 얻었다.

이밖에 할리스커 피 1459억여 원(9.96%), 카페 아티제 781억여 원(15.7%), 카페 아모제 867억여 원(5.52%)의 매출 실적을 보였다. 커피빈은 1666억여 원 매출로 5.69%의 성장을 이뤘지만 당기순이익에서 243%의 실 적을 보였다.

한편 투썸플레이스는 CJ푸드빌이 홍콩계 사모펀드에 매각하면서 브랜드 매출실적은 발표되지 않았다. 여러 악재 속에서도 커피업계의 강세가 뚜렷한 가운데 1세대 커피전문점인 탐앤탐스는 2017년 823 억여 원의 매출실적에서 2018년 740억여 원으로 10.15% 감소해 커피업계에서 유일하게 마이너스 실적을  보였다.  

디딤 연안식당 약 41% 매출 성장

53개 외식업체 가운데 가장 눈에 띄게 실적이 증가한 업체는 디딤이다. 디딤은 지난해 연안식당을 론칭해 꼬막비빔밥으로 외식시장의 트렌드를 주도하며 2017년 688억여 원에서 2018년 970억 여원 으로 40.99%의 매출 성장을 이룬 가운데 1000억원 매출 달성을 코앞에 두고 있다.

한식업계 가운데 매출이 가장 높은 본아이에프도 지난해 매출 2000억 원을 돌파한 2070억여 원으로 2017년 1728억 여원 대비 19.80% 성장했으나 영업이익(-17.1%)과 당기순이익(-59%)은 감소했다.

더본코리아는 2.04% 증가한 1776억여 원의 매출실적을 보였고, 놀부NBG는 2017년 1015억여 원에서 14.16% 감소한 867억여 원의 저조한 매출을 보였다.

강강술래를 운영하는 전한은 2017년의 부진을 씻으며 지난해 매출이 증가세로 돌아섰다. 2017년 매출 642억여 원에서 8.7% 증가한 699억여 원을 올렸고 영업이익이 62억 원에서 46억 원으로 26% 떨어졌다.

또 경복궁도 전년대비 13% 상승한 699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한솥도시락은 2017년 912억 원의 매출에서 948억 원으로 3.9%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67억 원에서 81억 원으로 20% 증가 율을 보였다. 당기순이익도 전년 대비 9% 상승한 68억 원으로 분석됐다.  

치킨업계 빅 브랜드 하락세

치킨업계는 지난해와 달리 전반적으로 하락양상을 보이고 있다. BBQ를 운영하는 제너시스비비큐는 2017년 매출 2453억 원에서 2018년 2300억 원으로 2.24% 감소했고, 영업이익도 204억여 원에서 182억여 원으로 10% 감소했다.

특히 기름가격 폭리, 냉동닭 공급 등으로 가맹점과 마찰을 빚고 있는 BHC는 2017년 매출2391억여 원에서 0.6% 감소한 2375억여 원, 굽네치킨도 1590억여 원에서 1486억여 원으로 6.59% 감소했다.

국내 치킨 프랜차이즈 상위 4곳(매출액 기준)의 영업이익이 일제히 감소한 것은 이례적이다. 치킨업계의 빅브랜드의 하락세에도 불구하고 농협목우촌의 또래오래는 2017년 대비 8.37% 증가한 5643억여 원의 실적을 올린 것은 물론 영업이익이 무려 735.5%, 당기순이익은 283%가 증가해 눈길 을 끌고 있다.

처갓집양념치킨은 매출 546억여 원에서 696억여 원으로 27%나 크게 상승했고, 영업 이익은 68억여 원에서 81억여 원으로 19.1% 증가했다. 멕시카나 치킨도 560억여 원에서 14% 상승 한 641억여 원의 매출을 올렸고, 혜인식품 네네치킨도 2017년 실적 부진을 털고 3.1% 상승한 572 억여 원의 매출 반등을 꾀했다.

한편 매출 3000억여 원을 돌파한 교촌에프앤비는 2017년에 비해 3.65% 증가한 3305억여 원의 실적을 올렸으나 영업이익은 198억 원으로 전년대비 4% 감소했다.

버거킹·맘스터치 고공행진

햄버거 프랜차이즈들의 상위권 다툼이 치열한 가운데 오랜 기간 업계 강자로 군림했던 롯데리아, 맥도날드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반면 맘스터치와 버거킹은 세력을 확대하며 승승장구했다.

진입장벽이 높은 업종으로 꼽히는 햄버거 프랜차이즈 시장에서 후발주자인 맘스터치와 버거킹이 성공할 수 있는 배경은 매장 오픈 공식과 메뉴의 과감한 차별화 전략이 한 몫 했다는 업계 분석이 다.

무서운 기세로 성장하고 있는  맘스터치의 경우 2017년 2235억여 원이던 매출이 2018년 15.46% 상 승한 2581억여 원, 영업이익도  230억여 원으로 58.9% 증가해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사딸라 ’ 라는 공격적이고 이색적인 마케팅을 펼친 버커킹은 매출에서는 4026억여 원으로 16.43% 증가에 그쳤으나 영업이익에서는 무려 510.9%가 늘어나 영업이익 증가율 1위를 기록했다.

한편 롯데GRS는 올해도 실적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롯데리아는 2017년 매출액 8588억여 원에 서 2018년 8310억여 원으로 3.23% 감소했다. 이밖에 CJ 푸드빌의 빕스는 매출이 21.91% 감소해 9830억 여 원, 이랜드파크의 애슐리 또한 15.68% 감소한 5753억 여원의 부진한 성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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