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CJ 블로썸 캠퍼스’ 생산설비 증설
CJ제일제당 ‘CJ 블로썸 캠퍼스’ 생산설비 증설
  • 박현군 기자
  • 승인 2019.08.27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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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반·비비고·고베 등 40% 생산 담당... 종합 생산·물류 거점화
‘CJ BLOSSOM CAMPUS’ 중 햇반공장 입구(사진=박현군 기자)
‘CJ BLOSSOM CAMPUS’ 중 햇반공장 입구(사진=박현군 기자)

지난주 발표된 2019년 상반기 실적보고서에서 식품기업들은 지난해 대비 역주행 실적을 보여줬다.

이에 식품담당 에널리스트와 경제전문가들 중 일부는 식품산업에 대한 비관적인 전망을 피력하고 있다.

그러나 식품·외식 관련 기업들은 여전히 활발한 투자와 연구 등 활력 넘치는 경영활동을 벌이고 있다.

특히 대한민국 1호 식품기업이자 식품산업의 선두주자인 CJ제일제당은 충청북도 진천시에 ‘CJ 블로썸 캠퍼스(CJ BLOSSOM CAMPUS)’를 조성하고 생산설비를 증설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효자브랜드 ‘햇반’과 비비고, 고베 등 조리냉동식품을 앞세워 불황을 이겨내고 성장을 구가하고 있다. 햇반과 조리냉동식품의 성장은 CJ제일제당의 예상을 훨씬 웃돌며 든든한 미래 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했다.

그러나 이들의 매출확대 규모는 CJ제일제당의 예측을 월등히 뛰어넘을 정도였고, 그로인해 현재 부산 햇반공장, 인천 만두공장, 진천 육가공 및 두부공장 등이 수요를 미처 따라가지 못할 정도다.

특히 햇반의 경우 주 생산기지인 부산 공장에서 현재 100만 개 이상의 햇반을 생산하고 있지만 아직도 공급을 충분히 만족시키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 비비고, 고베 등도 수요량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햇반의 매출팽창 CBC 1조 투자의 계기

이같은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CJ제일제당은 1조원을 투자해 CJ 블로썸 캠퍼스(이하 CBC)’에 종합 생산시설 완비를 추진하고 있다. CBC는 14만9000평의 부지 안에 햇반, 신선조리, HMR 등의 생산시설과 물류·저장창고, 외부 견학시설 등으로 꾸며질 예정이다.

2019년 8월 기준으로 이 곳은 햇반 1동과 신선조리 1동의 생산이 진행되고 있다.

햇반 1동에는 CJ제일제당만의 햇반 생산시설 2개가 운용되고 있다.

이 시설은 햇반의 원료인 쌀을 들여 와서 도정, 재료검사, 세척, 밥짓기, 진공포장, 미강추출물 첨가, 밀봉 등 전 과정을 자동화하고 있으며, 하루 최대 7만 5000개의 햇반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현재는 2대를 최대한으로 가동하여 하루 15만 개의 햇반을 생산하고 있다.

이와관련 CJ제일제당 관계자는 “현재 부산 햇반공장은 12개의 시설을 설치하여 하루 90만 개의 햇반을 생산하고 있지만 여전히 공급부족 상태다. 그러나 이 곳에는 더 이상 증설할 수 있는 부지가 전혀 없기 때문에 대체 생산지가 긴요한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햇반 제1공장은 사실상 부산 공장의 생산력의 초과수요를 해소하기 위해 빠르게 건설한 곳이다. 메인 공장이 될 햇반 제2공장에는 오는 10월 완공해 제품 생산에 나서게 된다.

제2공장에는 햇반 생산시설 8개가 설치되고 있어 하루 60만 개의 햇반 생산능력을 갖추게 된다. 이렇게 되면 CJ제일제당의 1일 햇반 생산능력은 부산공장 90만 개와 CBC 75만 개 등 165만 개의 햇반 생산능력을 갖추게 된다.

CJ제일제당이 지난해 부산공장과 CBC에서 생산한 햇반은 하루 115만 개 씩 대략 4억1800만 개에 달하며 이를 위해 투입된 쌀은 4400톤에 달했다. 올 해는 총 5만7000여 개의 햇반 생산계획을 가지고 있으며 이를 위해 6000톤의 쌀을 소비할 예정이다.

그럼에도 CJ제일제당은 햇반의 수요예측에 따라 이들 시설을 모두 합친 것보다 더 큰 규모의 부지를 준비해 놓고 있다. 그러나 이 부지에 햇반 생산시설이 들어설지 다른 시설이 들어설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CJ BLOSSOM CAMPUS’ 부지 조감도. 파랑색은 현재 가동중인 시설, 빨강색은 완공 후 가동예정 시설, 올리브 색은 현재 나대지, 회색은 예정지(사진제공=CJ제일제당)
‘CJ BLOSSOM CAMPUS’ 부지 조감도. 파랑색은 현재 가동중인 시설, 빨강색은 완공 후 가동예정 시설, 올리브 색은 현재 나대지, 회색은 예정지(사진제공=CJ제일제당)

미래 먹거리산업 밀키트 생산라인 건설에 공들여

반면 신선식품동에서는 비비고와 고베제품이 생산되고 있다. 이 곳은 햇반의 수요예측 실패 사례를 거울삼아 신선조리제품의 꾸준한 수요 증가세에 부응하기 위해 선제적 투자를 감행한 곳이다. 이 때문에 신선조리동은 햇반 1동과 같은 긴장감이 상대적으로 적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조리냉동식품도 햇반 못지 않게 중요하다. 지난해 기준 당 사의 매출규모는 햇반이 50%, 조리냉동식품이 40%를 견인했다”고 말했다. 그 외 10%는 설탕, 장류, HMR 등이 각축을 벌이고 있다.

CJ제일제당은 HMR과 밀키트 분야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

CBC 내 HMR 공장은 햇반동과 상온저장창고 옆에 건설되어 있다. 현재 CJ제일제당은 HMR과 밀키트 관련 제품의 매출비중이 그리 크지 않을 뿐 아니라 논산 생산시설과 프레시지 등 전문업체에 OEM 생산하는 비중 만으로도 수요를 충분히 감당하고 있다.

CBC 내 HMR 생산공장 증설의 긴요성은 아직 크지 않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CJ제일제당은 CBC 내 햇반 생산시설을 제외하고 가장 먼저 HMR 시설을 건설했다.

또 CBC 내 건설됐거나 앞으로 건설될 생산기지 중 외부인의 견학코스가 마련된 곳은 햇반 제1공장과 HMR생산공장 뿐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의 설명에 따르면 햇반 제2공장을 풀가동하여 햇반의 공급부족을 해소할 수 있다면, 제3공장 예정부지는 햇반 생산시설이 아닌 HMR 시설이 들어설 수도 있다고 귀띔했다.

이는 CJ제일제당이 HMR분야를 햇반 이후 미래 먹거리 분야로 주시하고 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총생산 40%담당할 제일제당 생산거점

CJ제일제당 관계자는 “CBC 전체 부지는 부산 햇반공장, 인천 만두공장, 공주 쌈장공장, 진천 육가공 두부공장, 논산 HMR·장류·밀키트 공장 등을 모두 합친 것보다 크다”며, “앞으로 이 곳이 CJ제일제당의 생산 포스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이곳에 모든 생산시설이 갖춰지는 2021년 이후에는 CJ제일제당의 전체 제품 생산의 40%를 이 곳에서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전국 생산기지의 생산력보다 이 곳이 더 크다는 점을 의미하는 설명이기도 하지만, 미래 경영환경의 변화 여부에 따라서는 부산, 공주, 논산의 생산시설들을 CBC 중심으로 옮길 수도 있다는 말이기도 하다.

이같은 의미에서 볼 때 CBC가 위치한 충청북도 진천은 행정수도 세종시와 서울의 사이에 위치해 있으면서도 영남권보다는 호남권에 가깝다는 특징이 있다. 이는 기존 햇반공장이 대한민국 제2의 중심도시이자 제조공업의 상징도시인 부산에 있는 것과 상당히 대조된다.

또한 진천은 대한민국의 주 쌀 생산지인 호남과 경기도 이천 뿐 아니라 각종 채소류, 과일류, 축산업체들과도 지리적으로 가까워 원자재 수송에 큰 이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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