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상품성(비주얼·품질)’ 높은 왕홍 아이스크림 인기
中 ‘상품성(비주얼·품질)’ 높은 왕홍 아이스크림 인기
  • 정태권 기자
  • 승인 2019.09.10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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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드체인 물류 발달에 따라 온라인 시장 급성장
소비 주도층 중국 Z세대, 아이스크림은 기호식품
중국 왕홍 아이스크림으로 기와 모양이 독특한 ‘중쉐가오’(왼쪽)와 암흑색 아이스크림 ‘톈카이러’.사진=중쉐가오톈카이러 홈페이지
중국 왕홍 아이스크림으로 기와 모양이 독특한 ‘중쉐가오’(왼쪽)와 암흑색 아이스크림 ‘톈카이러’.사진=중쉐가오톈카이러 홈페이지

중국의 아이스크림 온라인 시장이 콜드체인(냉장을 유지하는 기술) 물류 발전에 따라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코트라 류빈 중국 우한무역관이 최근 전했다. 중국의 콜드체인 물류 발전은 아이스크림 산업의 발전을 가져왔다.

전국적으로 일제히 유통되던 기존 물류 유통과 달리, 전국 10여 개 지점의 콜드체인 물류센터로 유통 반경이 크게 줄어들었다. 또한 빅데이터를 통해 지역별로 정확한 판매량 예측이 가능해져 배송비용이 20% 감소했다.

이에 중국 최대 온라인쇼핑몰 티몰의 지난 6월 아이스크림 판매액은 전년 동기 대비 두 배가 증가했다. 또 온라인 쇼핑몰 징동닷컴이 진행한 최대 쇼핑 행사인 ‘6. 18 프로모션’ 기간에는 1000만 개 이상이 판매됐다.

행사 기간 중 하루 최고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281% 증가한 200만 개에 달했다. 소비 주도층은 중국 Z세대(95년 이후 출생한 세대)로 아이스크림을 여름철 더위를 식히는 단순한 식품에서 맛과 향기를 즐기기 위해 먹는 기호식품으로 자리 잡게 했다.

이들은 SNS를 통해 ‘비주얼’과 ‘품질’을 모두 갖춘 왕홍(중국 유명 인플루언서) 아이스크림에 대한 정보를 얻고 이를 구매하고 있다.

대표적인 왕홍 아이스크림은 ‘중쉐가오(钟薛高, chicecream)’다. 설립된 지 5개월밖에 안된 신생 브랜드로 지난해 광군제(쐉스이로도 불림. 雙十一節, 11월 11일, 일명 ‘솔로데이’로 중국 최대 쇼핑 페스티벌) 프로모션 기간 중 판매 개시 15시간 만에 2만 개 제품을 판매했다.

중쉐가오(钟薛高, chicecream)의 티몰 플래그십 스토어가 5월 20일 온라인에 정식 입점 후 6월 빙과류 품목에서 판매량 2위에 오른 뒤 11월 11일에는 매출액 460만 위안을 달성했다.

중국 소비자 구매 조건, 건강과 품질

시장조사기관 민텔(Mintel)에 따르면 중국 소비자들은 수입산 고급 원료나 유지방 함유가 높은 제품, 신기술의 제조 공정을 거친 제품, 주문제작형 방식이나 참신한 포장 디자인 등을 갖춘 차별화된 아이스크림 제품을 선호한다.

또한 건강(85%), 품질(76%), 체험(65%) 등 순으로 제품 구매에 우선 순위를 두고 있다. 구입 경로도 다양해지고 있다. 특히 온라인 구매 비율이 크게 증가했다.

중국 컨설팅기업 전망산업연구원(前瞻产业研究院)이 조사한 2012~2017년 유통채널 조사 자료를 보면, 도시 소비자가 슈퍼마켓, 대형마트에서 아이스크림을 구매한 비중이 85%에서 52%로 줄었다. 잡화점에서는 42%에서 12%로 감소했다.

반면 온라인 구매는 3%에서 16%로 증가했다. 제품 홍보도 기존 아이스크림 기업들의 TV 마케팅·광고보다 SNS 마케팅이 효과가 더 크다.

최근 인기가 높은 SNS 플랫폼 샤오홍슈(小红书)을 보면 아이스크림 관련 게시물이 9만 건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해외 브랜드 중국 진출 활발

해외 브래드는 프리미엄 제품군을 한층 강화하고 있다. 올해 초 이탈리아 젤라또 체인점인 그롬(GROM)은 중국에 첫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했다.

그롬 젤라또는 과일 원재료가 이탈리아 무라무라 농장에서 자연친화적으로 재배되기 때문에 프리미엄 제품에 속한다.

네슬레(Nestle)는 올해 100년 가까이 된 아이스크림 브랜드 안티카 젤라테리아 델 코르소(Antica Gelateria del Corso)를 인수해 중국 아이스크림 프리미엄 시장에 진출했다. 판매가는 30~50위안으로 하겐다즈 제품과 비슷한 수준이다.

코트라 류빈 중국 우한무역관은 “중국 아이스크림 시장은 시장점유율과 소비자 충성도가 낮고 대표 브랜드가 없기 때문에 향후 진출 기업에 매력적인 시장”이라며 “아이스크림 기업들의 진입 장벽이었던 유통채널과 브랜드 인지도가 전자상거래 등장으로 무너지고 있다”고 전했다.

더불어 “중국의 급변하는 유통 구조와 소비 트렌드를 적시에 파악하고 중국 내 에이전트가 현지 마케팅을 할 수 있도록  공동지원을 하는 등 에이전트를 파트너로 삼아야 한다”며 중국 진출을 원하는 한국 기업에게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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