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급 감성으로 통했다 ‘껍데기클라쓰’
B급 감성으로 통했다 ‘껍데기클라쓰’
  • 우세영 기자
  • 승인 2019.09.16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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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B급 감성으로 2030세대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껍데기클라쓰. 사진=이종호 기자 ezho@
최근 B급 감성으로 2030세대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껍데기클라쓰. 사진=이종호 기자 ezho@

현란한 알전구의 간판 불빛에 끌려 들어온 껍데기집. 7000원도 하지 않는 저렴한 껍데기를 한 장 두 장 구워먹다보니 어느새 과거의 어딘가로 시간여행을 온 것 같다. 최근 B급 감성으로 2030세대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껍데기클라쓰다.

술집으로 포지셔닝한 특수부위 전문점
올해 가장 주목받고 있는 외식업 아이템 중 하나가 바로 돼지껍데기다. 돼지껍데기 전문 프랜차이즈 껍데기클라쓰는 2차 고객을 겨냥한 저렴한 메뉴와 B급 감성으로 젊은층에게 인기를 얻으며 빠르게 가맹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대표메뉴인 감동껍데기 가격은 6900원. 매운맛을 가미한 눈물껍데기는 7900원, 기타 육류 메뉴인 항정껍데기 8900원, 가브리껍데기 8900원, 까치살 9900원, 꼬들살 9900원 등 모든 메뉴를 1만 원 이하로 저렴하게 책정해 2차 술자리 고객을 공략했다. 사이드메뉴인 된장찌개와 전골의 양도 줄여 부담없이 추가주문이 가능하게 했다. 

불닭볶음면, 팔도비빔면 등 시중 제품의 상품명을 그대로 가져다가 메뉴명으로 사용하고, 할머니 된장찌개, 할아버지 곱창전골, 먹으면 매워서 눈물이 난다는 눈물껍데기 등 메뉴 네이밍 역시 2030이 열광하는 재치를 살렸다. 

다소 투박한 느낌을 주는 인테리어는 고깃집보다는 주점에 가까운 분위기로 연출해 주류매출을 끌어올리는 역할을 한다. 불량식품 아폴로의 줄무늬 패턴에서 모티브를 딴 인테리어로 뉴트로 감성과 실내 포차의 분위기를 더했다. 

자사 경쟁력 활용해 메뉴 전문성 높여
껍데기클라쓰를 론칭한 Always F&B는 ‘마늘은약이다 보쌈&족발’, ‘어풍당당’, ‘MON- STER SALAD’ 등 다양한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는 종합외식기업으로 껍데기클라쓰는 메뉴 전문성과 품질을 끌어올릴 수 있는 자사의 레시피 노하우와 설비 조건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모든 껍데기는 한차례 삶은 후 가맹점에 납품하는데, 이때 사용하는 육수에 종물(족발 삶는 물) 레시피를 활용한다. 자사 브랜드의 족발을 제조할 때 사용하는 육수다. 

오향·팔각·당귀·계피·통마늘 등이 들어가 육류의 잡내를 제거하고 육질을 부드럽게 만들며 껍데기의 노르스름한 색깔을 내는 역할까지 한다. 할아버지 곱창전골 역시 제조공장에서 완제품으로 유통해 가맹점에서는 냄비에 끓인 후 간단한 고명만 얹으면 된다.

손질과 정형이 완료된 육류뿐만 아니라 육수와 샐러드 드레싱까지 외식업 경험이 전혀 없더라도 운영할 수 있을 정도로 간편화해 조리 전문 인력이 아닌 파트타이머가 모두 소화가능하다. 저녁 8시부터 새벽인 피크 시간대에도 24석 기준 주방 인력 단 1명이 충분히 주문을 소화할 수 있는 오퍼레이션을 구축했다. 

 


장 혁 Always F&B 이사

“시스템 최적화돼 있어 매장 운영 간편”  

기본적으로 외식업은 휴일이 없는 고된 업종이지만 워라밸을 중요시하는 사회적인 추세가 확대되면서 외식업을 운영하는 프랜차이즈 가맹점주 역시 근로와 삶에 대한 욕구가 강해졌다.  

껍데기클라쓰는 그런 점에서 강점이 분명하다. 영업준비 시간이라는 것이 없을 정도로 운영이 간편해 실제로 23세, 26세 등 20대 점주나 외식업 경험이 전혀 없는 60대 점주도 어려움 없이 운영하고 있다.

수원역점의 경우, 고기구이 전문점에서 껍데기클라쓰로 업종 전환 후 첫달 매출이 1억 원을 기록해 투자비용을 전액 회수했다. 굳이 힘들게 영업하지 않아도 시스템이 최적화돼있다면 매출은 집중도를 높이는 것만으로 충분히 끌어올릴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브랜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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