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농산품, 이상 기후로 가격 안정성 붕괴… 냉동야채 수요 증가
日 농산품, 이상 기후로 가격 안정성 붕괴… 냉동야채 수요 증가
  • 이경민 기자
  • 승인 2019.10.25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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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동야채 시장 2000억 엔 규모

일본이 최근 이상기후로 인해 농산물  생산과 수급에 차질을 빚자 가격 안정성이 붕괴하고 있다. 이에 장기간 보존이 가능한 냉동야채 수요가 늘고 있다.

2019년 일본 관동지역을 중심으로 극심한 일조량 부족현상이 발생해 오이, 가지 등의 가격이 크게 상승했다.

2018년 여름에는 무더위로 일본 내 주요 농산물 산지가 열해를 입으며, 무의 kg당 도매가격은 평년 대비 71%, 양배추는 65%, 오이는 40%, 시금치는 26%, 양상추는 16% 각각 상승했다. 따라서 소비자가격도 전년 대비 70~80%가량 올랐다. 

해마다 태풍이나 겨울철 폭설 등 자연재해가 빈번하면서 일본은 국내 야채 생산량이 나빠지고 가격 안정성도 크게 떨어졌다.   

이에 손질된 상태의 제품을 장기간 보관할 수 있는 냉동야채의 수요가 외식산업을 중심으로 증가하고 있다. 또한 일반 가정에서 조리가 간편한 식재료를 선호하다 보니 가정용 제품의 시장 규모도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코트라 일본 후쿠오카무역관이 일본 시장조사기관인 TPC마케팅리서치(TPCマーケティングリサーチ)의 조사를 인용해 전한 내용에 의하면 일본 업소용 냉동식품의 시장 규모는 2017년 기준 9132억 엔(약 1조 원) 규모다. 이 중 냉동야채 등 농산물 냉동식품이 13.5%를 차지하고 있다.

일본 냉동식품 시장에서 가정용 상품의 시장 규모는 업소용 상품의 55~60% 정도의 규모로 추측하며, 이를 바탕으로 냉동야채 시장의 규모는 약 2000억 엔 규모로 추정하고 있다. 

커지는 시장규모에 맞춰 냉동야채의 수입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2017년에는 냉동야채 수입량이 100만t을 넘어섰으며, 2018년은 105만2000t으로 역대 최대 수입량을 기록했다. 

일본냉동식품협회(日本冷凍食品協会)는 “기존에는 주로 식당, 호텔 등 업소용으로 활용됐으나 국내 야채 가격 폭등으로 인해 가정용의 소비가 늘어나 수입이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2018년 기준 일본 냉동야채의 수입액은 전년대비 5.4% 증가한 9억5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중국, 미국, 태국, 대만, 에콰도르로부터의 수입이 전체 수입량의 약 90%를 차지하는 가운데 최대 수입국인 중국은 최근 일본 국내 야채 가격 폭등에 따른 대체 공급지로서의 입지를 굳히고 있다.

수입하는 세부품목으로는 감자, 완두콩, 시금치, 브로콜리, 풋콩, 옥수수 등이 있다. 일본의 냉동야채 전체 수입량 중 약 40%를 차지하는 냉동감자는 2018년 기준 약 38만t을 수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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