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의 민족, 배달앱시장 사실상 100% 점유
배달의 민족, 배달앱시장 사실상 100% 점유
  • 박현군 기자
  • 승인 2019.12.17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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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진 대표 '우아DH아시아' 대표이사 취임

(주)우아한형제들은 지난 13일 독일의 배달전문기업 딜리버리히어로(DH)와 인수합병 및 아시아에서의 사업조정을 골자로 전략적 파트너십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주)우아한형제들은 DH의 계열사로 편입되고 김봉진 대표는 DH의 아시아 최고 경영자의 지위에 오르며 한국DH와 우아한형제들을 통해 배달의 민족, 요기요, 배달통를 경영하게 된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에 따르면 2018년도 배달앱 시장 점유율은 배달의 민족 55.7%, 요기요 32.5%, 배달통 10.8%였다. 결국 김봉남 대표가 국내 배달앱 시장의 100%를 장악하게 되면서 독과점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주)우아한형제들과 DH가 맺은 파트너십 계약에 따르면 DH는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11국 법인들과 (주)우아한형제들을 총괄 경영하는 우아DH아시아를 싱가포르에 설립한 후 김봉진 대표의 (주)우아한 형제들 보유지분 13%와 우아DH아시아 지분 49%을 맞교환하기로 했다.

DH는 김봉진 대표 외 대주주들로부터 (주)우아한형제들의 지분 74%를 29억6000만 달러에 추가 매입한 후 DH아시아지부의 계열로 편입시킨다.

이에 따라 김봉진 대표는 이달 말 주주총회를 열어 김범준 부사장에게 대표 자리를 물려준 후 싱가포르로 출국해 우아DH아시아의 대표이사로 취임하게 된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DH와 (주)우아한형제들 간 M&A가 시장 독과점으로 발전될 것이라며 경계의 입장도 나오고 있다.

전국가맹점주협의회는 16일 논평을 통해 “(배달앱시장) 업계2위 요기요, 3위 배달통을 운영하는 딜리버리히어로와 업계1위 배달의 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 형제들의 M&A 발표로 우리 자영업자들은 배달앱사의 각종 수수료 횡포가 더 커질 것을 우려한다”고 밝혔다. 협의회는 “1개사로 독점회된 배달앱사의 정보독점과 온라인 장악이 원·부자재 시장 직접 참여 등 오프라인 시장 장악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우아한 형제들은 국내시장에서 배달의 민족, 요기요, 배달통 등의 연합과 합병 등의 움직임은 없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박태희 우아한 형제들 상무는 “이번 M&A는 세계 1위 DH와 4위 우아한 형제들이 유럽의 주요 배달기업들과 손정희 펀드의 약진에 맞서기 위한 글로벌 연합이다”며, “한국에서는 우아한형제들과 DH코리아가 지금처럼 각개 경영을 해 나갈 것이다. 공통된 대주주가 있다고 해서 독과점이라는 주장은 맞지 않다”고 주장했다.

공정거래위원회도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황윤환 공정거래위원회 기업결합과 과장은 “이번 인수와 관련 아직 신고가 들어오지 않았다”며, “사회적 문제가 되고 신고가 들어오면 그 때부터 천천히 살펴나가겠지만 아직은 문제가 있어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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