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리버리히어로가 배달의민족을 선택했다.
지난해 12월 28일 딜리버리히어로는 ㈜우아한형제들 인수와 관련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심사 결과를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해 12월 9일 전원회의에서 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 지분을 100% 매각하는 조건으로 ㈜우아한형제들 인수를 승인하기로 결정했다. 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의 지분매각 기간은 6개월이며 최대 6개월까지 연장할 수 있다.
이번 결정에 따라 배달의민족은 창업주 김범진 전 대표와 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가 설립한 조인트벤처 ‘우아DH아시아’의 한국 계열사로 정식 편입되고 김범진 전 대표의 아시아 경영이 본격화 된다. 또 우아한형제들은 아시아 국가중 딜로이트히어로가 진출하지 않은 곳을 중심으로 적극적인 진출을 모색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우아한형제들은 입장문을 통해 “우아한형제들은 이번 기업 결합을 계기로 아시아 시장 개척에 최선을 다하겠다. 국내에서 배민의 성공 경험을 발판 삼아 세계로 뻗는 기업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변함없이 소비자와 음식점주, 라이더 모두에게 더 많은 혜택을 드리고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는 책임있는 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
한편 요기요와 배달통을 운영하며 국내 배달앱 시장의 절반을 점유한 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는 올 해 안에 다른 기업으로 매각된다.
M&A업계에 따르면 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 인수에 관심을 드러낸 곳은 네이버, 다음카카오, CJ㈜ 등이며 이 밖에도 신세계 등 일부 유통기업들도 참여를 검토 중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요기요가 네이버·다음카카오 등에 매각되면 국내 시장에서 배달의민족의 강력한 경쟁자가 된다는 점에서 국내 배달앱 산업을 주도하길 원하는 딜리버리히어로가 원치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