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간편식(HMR: Home Meal Re-placement) 시장은 1인가구 증가로 최근 몇 년 새 꾸준히 성장해왔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현수)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사장 이병호)가 발간한 가정간편식에 대한 ‘2019 가공식품 세분시장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가정간편식 시장 규모는 2017년 2조7421억 원으로 지난 3년(2015년~2017년) 동안 63% 성장했으며 2018년에도 약 3조2000억 원 규모로 증가했다. 2020년은 약 4조 원을 예상하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2023년에는 10조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면서 외식업체는 감소한 매장 매출을 메우기 위해 HMR 상품군을 강화하고 있다.
한촌설렁탕과 육수당을 운영하는 이연에프엔씨는 신성장 동력으로 가정간편식에 주목, 지난 2019년 6월 충북 청주시 오송에 대규모 HMR 생산 공장을 설립했다. 이후 10월에 자체 생산한 국·탕류 HMR을 선보였으며 12월에는 편의점 GS25와 손을 잡고 편의점용 HMR 제품을 출시해 인기를 끌었다.
이연에프엔씨의 HMR 제품은 냄비에 부어 끓이거나 전자레인지에 데워 간단하게 먹을 수 있으며 국·탕류 전문기업의 비법을 한 팩에 담아 진한 국물 맛을 구현했다.
교촌치킨을 운영하는 교촌에프앤비도 제품 라인업을 강화하며 HMR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 2019년 3월 닭갈비 볶음밥으로 HMR 제품을 처음 출시한 교촌에프앤비는 지난해 7월 닭가슴살 전문 브랜드 ‘허닭’과 업무협약을 맺고 본격적인 HMR 시장 공략에 나섰다. 지난달에는 국내산 재료로 만든 나물, 채소, 닭가슴살 등 고단백 한식 반찬으로 구성한 교촌 닭가슴살 도시락 5종을 선보였다. 고단백 다이어트 건강식을 간편하게 섭취하고자 하는 소비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2019년 연안식당, 마포갈매기 등 자사 브랜드 제품을 통해 간편식 시장에 진출한 디딤은 지난해 9월 간편식 브랜드 ‘집쿡(ZIP COOK)’을 론칭하며 본격적으로 HMR 사업 확장에 나섰다. 현재 디딤은 마포갈매기 브랜드를 활용한 ‘매콤갈매기’와 ‘통마늘돼지껍닥’ 등 안주 간편식을 비롯해 백제원의 ‘명품갈비탕’과 ‘소고기 보신전골’ 등 다양한 메뉴의 고품질 간편식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디딤 간편식은 현재 네이버 스토어팜과 쓱닷컴, 쿠팡프레시, 헬로네이처 등에 입점해 있으며 최근에는 현대홈쇼핑에서 연안식당의 메뉴를 활용한 부추꼬막장을 판매해 약 2억 원의 매출을 달성, 홈쇼핑 채널에서도 성공을 거둔 바 있다.
SG다인힐은 지난해 1월 회사의 연구개발 노하우를 기반으로 한 HMR 브랜드 ‘셰프스 테이블’을 론칭하고 신메뉴를 꾸준히 선보이고 있다.
셰프스 테이블은 국내 유명 셰프가 만드는 레스토랑의 메인 메뉴들의 노하우를 간편식 제품에 그대로 담아 집에서도 그 맛을 그대로 즐길 수 있도록 제작, 외식의 내식화를 이끌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유명 레스토랑 효뜨와 있을재의 대표 메뉴인 ‘효뜨 매운해산물쌀국수’와 ‘있을재 라자냐’를 출시해 주목을 받았다.
외식기업 엔타스는 지난해 5월 한정식 브랜드 경복궁과 일식 브랜드 삿뽀로의 메인 메뉴를 집에서도 쉽게 즐길 수 있는 온라인 쇼핑몰 ‘경복궁삿뽀로몰’을 오픈하고 프리미엄 HMR 제품을 선보였다.
제품 라인업에는 오프라인 매장에서 판매되는 대부분의 메뉴가 포함됐으며 각종 채소 등 부재료까지 함께 조리돼 있어 고객이 재료를 별도로 준비할 필요 없어 편리하게 즐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