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 1년… “더는 버틸 힘 없다”
코로나19 사태 1년… “더는 버틸 힘 없다”
  • 박현군 기자 foodnews@·이동은 기자 lde@·정태권 기자
  • 승인 2021.01.19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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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신년특집
폐업 후 새 주인 안 들어와 빈 가게 널려... 오래된 유명 식당들까지 줄폐업
사울시 중구 황학동 주방거리는 폐업한 식당의 주방 기구를 구입해 창업 또는 매장을 확장하려는 이들에게 되파는 중고매장이 밀집해 있는 곳이다. 지난 7일 한파경보가 내려진 황학동 주방거리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폐업하는 식당이 늘면서 판매할 중고 물품은 쌓이고 있지만 창업하려는 사람이 줄어 거래가 거의 없는 상태다.사진=정태권 기자 mana@
사울시 중구 황학동 주방거리는 폐업한 식당의 주방 기구를 구입해 창업 또는 매장을 확장하려는 이들에게 되파는 중고매장이 밀집해 있는 곳이다. 지난 7일 한파경보가 내려진 황학동 주방거리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폐업하는 식당이 늘면서 판매할 중고 물품은 쌓이고 있지만 창업하려는 사람이 줄어 거래가 거의 없는 상태다.사진=정태권 기자 mana@

코로나19 사태가 1년 가까이 장기화하면서 외식업계가 극심한 진통을 앓고 있다. 특히 지난해 11월 중순부터 시작된 3차 대유행 이후 수도권 내 사회적 거리두기가 2.5단계로 격상되고 두 달째 이어지면서 연말연시 특수마저 놓친 자영업자들은 마지막 희망까지 잃은 채 망연자실한 모습이다.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는 외식업계 현황을 살펴보고 업계를 대표하는 협회와 단체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50년 이상 오래된 음식점도 줄줄이 폐업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와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에 따른 외식업소의 피해가 극심하다 보니 중소 음식점은 물론 50년 이상 명맥을 이어오던 유명 음식점까지 경영 악화를 버티지 못하고 폐업에 이르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서울시와 중구에 따르면 명동역 인근에 위치한 유명 비빔밥 식당인 전주중앙회관이 지난해 7월 13일 폐업 신고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주중앙회관은 1950년대 중후반 전북 전주에서 ‘신신식당’이라는 이름으로 운영되다가 1974년 신세계백화점에 입점하면서 ‘중앙회관’으로 상호가 변경됐다. 이후 1981년 상호를 ‘전주중앙회관’으로 변경하고 명동으로 이전해 지난해까지 영업을 이어왔다. 

명동의 유명 비빔밥 식당인 전주중앙회관이 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 7월 13일 폐업 신고했다. 사진은 폐업하기 전 전주중앙회관 모습(왼쪽)과 폐업한 후 현재 식당 터 모습.  사진=서울시 제공·박현군 기자 foodnews@
명동의 유명 비빔밥 식당인 전주중앙회관이 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 7월 13일 폐업 신고했다. 사진은 폐업하기 전 전주중앙회관 모습(왼쪽)과 폐업한 후 현재 식당 터 모습. 사진=서울시 제공·박현군 기자 foodnews@

전주중앙회관은 명동이라는 특수 상권과 비빔밥이라는 메뉴 특성상 외국인 관광객이 고객의 70% 이상을 차지했으나 코로나19 여파로 직격탄을 맞았다. 대구 지역에서 확진자가 급증했던 지난해 4월에는 한 달간 영업을 중단하기도 했다.

이후에도 외국인 관광객의 발길이 뚝 끊기면서 매출 하락으로 인한 극심한 영업난에 시달렸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전주중앙회관은 서울시가 문화재로 등록되지 않은 근·현대 문화유산 중 가치 있다고 판단되는 것들을 골라 지정하는 서울미래유산으로도 등록됐으나 폐점으로 인해 해지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 종로구 부암동에 위치한 34년 전통의 중식당 하림각이 코로나19로 인한 경영악화와 고액의 임대료로 인해 지난 1일부터 폐업했다.  사진=박현군 기자 foodnews@
서울 종로구 부암동에 위치한 34년 전통의 중식당 하림각이 코로나19로 인한 경영악화와 고액의 임대료로 해 지난 1일부터 폐업했다. 사진=박현군 기자 foodnews@

서울 종로구 부암동에 위치한 34년 전통의 중식당 하림각도 새해 첫날인 지난 1일부터 영업을 중단했다. 일각에서는 하림각이 완전히 폐업했다는 소문이 돌았으나 하림각 측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가 종식될 때까지 영업을 잠정 중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림각이 영업을 중단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1987년 개업한 하림각은 최대 3000명의 고객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대규모 중식당이다. 정계 인사들이 많이 찾는 곳으로도 유명하며 정당 워크숍이나 오찬, 간담회 등의 행사가 개최되기도 했다. 

서울 시청역 부근 북창동 먹자골목에 위치한 샤브샤브 전문점 오후청이 지난해 12월 25일부터 문을 닫았다.  사진=박현군 기자 foodnews@
서울 시청역 부근 북창동 먹자골목에 위치한 샤브샤브 전문점 오후청이 지난해 12월 25일부터 문을 닫았다. 사진=박현군 기자 foodnews@

 

종로구 서린동 낙지골목을 대표하던 원조 유림낙지도 지난해 6월 말 폐업했다. 유림낙지는 30년 넘게 낙지골목을 지켜왔으나 코로나19 사태 이후 매출이 급감하면서 2층 영업을 중단하고 종업원을 절반으로 줄였다. 그럼에도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로 매출이 회복되지 않자 인건비와 임대료 등을 감당하지 못하고 폐업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서울 시청역 인근 북창동 먹자골목에 위치한 샤브샤브 전문점 오후청도 코로나19로 인한 불황을 이기지 못하고 지난해 12월 25일 문을 닫았다. 

서울 시청역 부근 북창동 먹자골목에 위치한 샤브샤브 전문점 오후청이 지난해 12월 25일부터 문을 닫았다.  사진=박현군 기자 foodnews@
서울 시청역 부근 북창동 먹자골목에 위치한 샤브샤브 전문점 오후청이 지난해 12월 25일부터 문을 닫았다. 사진=박현군 기자 foodnews@

굳게 닫힌 오후청 문 옆 유리벽에는 ‘코로나19로 인해 12월 25일부로 영업을 종료합니다. 그동안 오후청을 사랑해주신 고객님 모두 감사합니다. 오후청 일동’이라는 안내문만 덩그러니 남았다. 

지난 2006년 문을 연 오후청은 지난해 코로나19 사태 이후 외국인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겼고 연말연시 각종 모임까지 줄어들면서 샤브샤브 음식점의 대목인 겨울철 장사까지 큰 타격을 입자 더는 버티지 못하고 영업을 종료했다.

중구·종로구
지난 6일 오후 찾은 서울 중구·종로구 인근은 사람의 발길이 거의 보이지 않을 정도로 한산했다. 곳곳에 숨어있던 유명 맛집들도 코로나19 불황을 견디지 못하고 영업 중단 혹은 폐업을 선언하며 가게 문을 닫았다.

식당과 유흥주점이 몰려있는 중구 북창동은 코로나19 한파에 얼어붙은 모습이었다. 
북창동 인근 직장인들의 점심을 책임졌던 일식 프랜차이즈 미다래와 세븐일레븐 등 식당과 편의점은 간판만 남긴 채 텅 빈공간을 드러내고 있었다. 이 지역에서 활동하는 유석인 공인중개사(남·42세)는 “지난해 4분기부터 문을 닫는 업소가 늘어났고 폐업 이후 새로운 임차인이 들어오지 않아 빈 건물이 곳곳에 널렸다”고 밝혔다. 

북창동 골목에서 추어탕, 부대찌개 등을 판매하며 영업을 이어가고 있는 식당들도 손님이 없어 점심장사를 못 하는 상황이었다. 

북창동 골목에서 남원골 추어탕집을 운영하는 A 씨는 “오늘 점심 손님 2명을 받았다. 어제와 그제 아예 손님이 없던 것에 비하면 그나마 나은 편”이라고 말했다. 지난해까지 대한화재, 삼성생명, 부영 등 인근 대기업 직원들의 저녁모임 및 주말 회식 장소로 북적였던 하남돼지집 북창동 지점도 철수했다. 주방과 홀의 모든 기물이 철거됐고 유리벽에 새겨진 하남돼지집 상호 흔적만 남아있었다.

또한 북창동의 유흥업소 입구에는 중구청장 명의의 집합금지 명령문이 붙어있었다.
종로구 서린동 일대도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낙지 골목의 터줏대감이었던 유림낙지가 폐업하고 그 자리에는 커피 프랜차이즈 매장의 공사가 마무리되고 있었다. 서울 시내 명소 중 하나였던 무교동-서교동 낙지 골목의 흔적도 유림낙지 건물의 리모델링과 함께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황학동 주방거리는 물품을 사러 오는 손님보다 일하는 직원들이 더 많았다. 가게 물품 창고에는 팔지 못한 주방기구와 가구가 가득 쌓여 있었다.사진=정태권 기자 mana@
황학동 주방거리는 물품을 사러 오는 손님보다 일하는 직원들이 더 많았다. 가게 물품 창고에는 팔지 못한 주방기구와 가구가 가득 쌓여 있었다.사진=정태권 기자 mana@

황학동 주방거리
지난 7일 한파경보가 내려진 영하 10도의 날씨만큼이나 황학동 주방거리는 사는 사람, 파는 사람 없이 거래가 얼어붙었다. 폐업한 식당의 주방 기구를 구입해 창업 또는 매장을 확장하려는 이들에게 판매하는 중고매장이 밀집해 있는 이곳은 식당의 폐업과 창업 현황을 간접적으로 가름해 볼 수 있다.

현재 황학동 주방거리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폐업하는 식당이 늘면서 판매할 중고 물품은 쌓이고 있지만 창업하려는 사람이 줄어 거래가 거의 없는 상태다. 

지난 7일 황학동 주방거리에 있는 주방가구점에서 직원들이 포터 트럭에 식당용 새 의자를 싣고 있다.사진=정태권 기자 mana@
지난 7일 황학동 주방거리에 있는 주방가구점에서 직원들이 포터 트럭에 식당용 새 의자를 싣고 있다.사진=정태권 기자 mana@

마장로14길 고개길에 위치한 주방가구점에서는 직원들이 포터 트럭에 식당용 새 의자를 싣고 있었다. 물건을 가득 채운 트럭이 떠난 후 이 거리에서는 물품을 싣고 내리는 모습을 다시 볼 수 없었다.

황학동 주방거리에서 업소용 주방 기구를 주문·제작하는 B 사장은 “지난해 12월 중순에 20만 원 매상을 올린 이후 오늘까지 거래가 전혀 없다. 사람 왕래도 끊겼다”며 “3월까지 이 상태로 간다면 폐업을 고려할 생각”이라고 한숨을 내 쉬었다.

B 사장은 아들과 함께 이 가게를 꾸려왔는데 일거리가 줄어들자 지난해 5월 아들은 일자리를 찾아 다른 곳으로 떠났다. 혼자 남은 B 사장은 “건물주가 임대료 200여만 원에서 다만 얼마라도 삭감해 준다면 견디면서 장사를 더 하고 싶다”고 말했다.

구이용 주방 기구를 판매하는 C 사장은 “지난해 코로나19 확산 이후부터 계속 거래가 줄더니 12월에는 20일 동안 매출이 전혀 없었다. 며칠 전에는 하루 매상이 2만 원뿐이었다”며 “간간이 있는 거래도 창업 손님보다 폐업하려고 물품을 파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고 말했다. 이어 “폐업한 가게 주인들이 물품 가격을 제값에 못 받는 경우 중고매장 대신 고물상으로 가는 경우도 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외식업중앙회, 집합금지·제한에 따른 영업 피해 보상 법적으로 시스템화 해야

정부는 추경예산 등을 통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피해를 입은 외식업계와 소상공인들을 지원하고 있다. 그러나 정치적 차원에서 이뤄지는 일회성 지원이 아닌 법적 보장을 시스템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먼저 집합금지·제한조치에 따른 피해  보상이 필요하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피할 수 없는 조치이지만 이로 인해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 집합금지·제한조치에 해당하는 업종들에 대해 임대료의 일부를 현금 지원하고 수도·전기·가스요금 등 공과금을 제한된 기간만큼 삭감해 줄 필요가 있다. 

특히 임대료의 경우 착한 임대인 운동을 지원하기보다는 정부의 직접 지원이 필요하다. 착한 임대인 운동도 나름 의미가 있지만 개개인의 선의에 기대는 것이기 때문에 지속가능하지 않은 방법이다.

또한 외식업 활성화를 지원하기 위해 근로자들의 외식비를 연말에 소득공제해 줄 것과 부정청탁방지법에 나와 있는 식사비 상한액도 시행령으로 둬 2년 마다 재심사할 것을 제안한다.


㈔한국외식산업협회, 비대면 역량 강화 재난 발생시 지원 시스템 마련해야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불황이 올해에도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외식업계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영업매출 급감, 폐업 증가, 임차료·인건비 부담 증가 등 고난의 연속이었다. 외식업계는 올해에도 계속될 어려움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다양한 자구노력을 실시하겠지만, 그와 함께 정부의 지원이 절실하다. 
먼저 외식 소상공인들이 코로나19를 극복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구체적인 컨설팅과 세미나를 더욱 확대해 줄 것을 요청한다. 
또한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로 영업 자체가 제한받는 상황에서 전기·가스 요금 지원, 소득세·부가세 감면 등을 제도적으로 지원해 줄 필요가 있다.
또 지난해 9월 신설된 상가건물임대차보호법 제11조에 따라 감염병 등으로 경제 사정이 달라졌을 때 임대료 인하 등을 당당하게 요구하고 그에 따른 사실상의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추가적인 조치를 해야 한다. 비대면이 강화되면서 배달수요가 많아진 만큼 온라인 카드결제 수수료(약 3.3%)를 오프라인 수준(약 1.2%~1.4%)으로 인하해야 한다.

 


 

지난 9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 세계음식거리에서 개최된 이태원 상인회 집회에 가수 강원래와 방송인 홍석천이 함께 참석해 방역 수칙 재검토를 호소했다.사진=강원래 인스타그램
지난 9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 세계음식거리에서 개최된 이태원 상인회 집회에 가수 강원래와 방송인 홍석천이 함께 참석해 방역 수칙 재검토를 호소했다.사진=강원래 인스타그램

㈔이태원관광특구연합회, 정부지침 이행 결과 이태원 공동화
 

이태원은 코로나19 발생 소식이 들려온 지난해 1월부터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해 조심해 왔다. 또 지난해 5월에는 용산구청의 도움을 받아 연합회 차원에서 각 회원 업장들을 대상으로 철저한 방역활동에 나섰고 점주들도 극도로 주의했다. 이는 외국인이 많이 다니는 이태원 상권의 특성상 외국에서 발생한 감염병 위험이 크다는 점을 이태원 상인들도 인지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또한 ‘이태원발 코로나 확산’이라는 주홍글씨가 억울한 점도 있었지만 어쨌든 코로나19 극복이 먼저이기 때문에 집합금지, 영업제한 등 정부의 지침을 아무 조건 없이 따랐다. 

그러나 정부 지침을 따른 결과는 이태원 상가의 공동화였다. 우리 이태원관광특구연합회에는 유흥음식점, 일반음식점이 모두 속해 있으며 평균 200여 명 이상의 회원을 가진 사단법인이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이후 우리 회원들은 50여 명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이들은 우리 연합회를 탈퇴하고 다른 단체에 가입한 것이 아니다. 아예 가계를 접고 이태원을 떠난 것이다. 이들이 우리 연합회를 그냥 탈퇴했을 뿐이거나 혹은 다른 단체를 만들었다면 문제가 되지 않을 수 있다.

이태원 상권은 그대로 남아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연합회를 탈퇴한 사람들은 장사를 접고 이태원을 떠났다. 
가수 강원래 씨는 이태원에서 운영하던 나이트클럽 문나이트의 운영을 사실상 포기하고 지난해 11월부터 인수자를 찾고 있다. 강 씨는 지난 1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지난 1년 간 20일 영업했다”고 밝혔다. 

유흥주점이 아닌 일반음식점은 오후 9시까지 영업할 수 있지만 오후 7시 이후 문을 여는 곳이 대부분이었던 이태원 업소들에게 영업시간 제한은 집합금지조치와 다를 바 없었다. 

현재 이태원 자영업자들은 매출액이 사실상 제로인 상황에서 종업원들을 함부로 해고하지도 못하고 시간당 9000원 수준의 급여를 주고 있다. 이 때문에 연합회 회원들 중에는 자신의 생활비와 종업원 급여를 주기 위해 날마다 아르바이트를 하는 이들도 많다.


소상공인연합회, 소상공인 피해 복구 코로나19 종식보다 오래 걸릴 것

2021년 코로나19로 인한 소상공인들의 피해는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말 코로나19 3차 대유행이 소상공인들의 생존을 더욱 어렵게 만들었다. 한국신용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소상공인들의 카드 매출은 전년 대비 전국적으로 40% 이상, 서울은 50% 이상 하락했다. 집합금지·제한 업종에 속한 소상공인들은 120일~150일을 영업제한 상태에 있었기 때문에 그 무력감은 이루 말할 수 없다.

아직 코로나19는 언제 끝날지 모르는 상황이다. 지난해 11월부터 시작된 코로나19 3차 유행이 조만간 잡히더라도 4차 유행을 경계하는 마음으로 일상적 거리두기를 유지해야 한다. 백신·치료제 등에 희망을 걸 수 밖에 없는 상황이고 그 또한 올해 중순 정도로 접어들어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결국 지난 한 해를 휩쓸었던 코로나19 불황이 최소한 올해 상반기까지 계속된다는 것이다. 

또한 백신과 치료제가 제때 공급돼 올해 중순 경 코로나19 사태가 종식되라도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한 소상공인들의 피해가 너무 크기 때문에 그 피해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상당히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다.

지금은 한국경제의 근본이자 실핏줄인 소상공인들이 2021년에도 이어질 위기를 자력으로 극복할 수 있는 힘이 소진됐다. 정부가 소상공인들의 생존을 위해 적극적으로 돕지 않는다면 살아남기 어렵다.

따라서 정부는 코로나19 상황에서 소상공인들의 생존을 지원하기 위해 저금리 정책 융자 긴급대출과 긴급재난지원금을 계속 확대해야 한다. 그리고 백신과 치료제 등으로 코로나19가 진정세를 보이는 시점에서는 지역화폐 활성화나 경기부양을 위한 상품권 발행 등 소상공인에게 맞는 경기부양책을 실시해야 한다.


FC협회, 영업 제한 피해 보상 현실화 요구

지난해 11월 중순부터 시작된 코로나19 3차 대유행 이후 장기적인 영업 제한과 소비 침체, 배달시장 과포화 등으로 프랜차이즈 기업들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가장 큰 타격을 입고 있다. 

배달 위주의 업종도 수수료 부담으로 수익성이 악화돼 한계에 이르는 상황이며 가맹본부 역시 경영 환경 악화가 장기화하면서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는 모습이다.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는 지난해로 종료된 착한 프랜차이즈 캠페인과 같이 올해도 창업 활성화를 위한 상생 문화 확산을 이어나가고 새로운 상생 정책을 이어 나갈 방침이다. 

정책 차원에서는 형평성 있는 코로나19 방역지침의 수립, 지속된 영업 제한에 따른 피해 보상의 현실화, 배달앱 수수료 구조 개선 및 감시 등을 지속적으로 요구할 예정이다. 또한 많은 프랜차이즈 기업에 대한 지원이 확대될 수 있도록 △상생 우수 기업에 신규 항목의 정책자금 지원 △프랜차이즈 기업 디지털화 전환·도입 지원정책 수립 △비대면 창업 매칭 활성화 위한 플랫폼, 온라인 박람회 추진 등의 노력을 지속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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