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식품업계 경영키워드, 혁신·해외시장·수익성
2021년 식품업계 경영키워드, 혁신·해외시장·수익성
  • 박현군 기자 foodnews@·이서영 기자
  • 승인 2021.01.22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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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신년특집 | K-FOOD 앞세워 글로벌 진출·온라인 채널 고도화
CJ제일제당의 미국 내 아시안 푸드 브랜드들(왼쪽).중동 카타르 까르푸 신선식품 코너에 전시된 대상 제품들.
CJ제일제당의 미국 내 아시안 푸드 브랜드들(왼쪽).중동 카타르 까르푸 신선식품 코너에 전시된 대상 제품들.

코로나19 위기가 올해에도 계속될 전망이다. 그러나 대다수 식품 기업은 지난해 의외의 성장세를 기록했다. 식품업계는 2021년을 도약과 성장의 해로 규정하고 공격적 경영 방침을 밝히고 있다. 이는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매출 성장을 기록한 지난해 경험을 토대로 올해도 수익성 강화에 나선다는 각오다.

주요 식품기업들은 2021년을 ‘도약을 준비하는 한 해’ 혹은 ‘성장을 위한 적기’라고 표현하며 공격적 경영방침을 천명했다. 

CJ제일제당, 수익성강화·해외역량 확대

CJ제일제당의 2021년 경영전략은 기존 사업의 수익성 강화와 해외 역량 확대로 요약된다.

특히 2019년 인수한 스완스 컴퍼니를 활용해 미국 시장 진출을 확대하고 미국을 중심으로 K-FOOD의 대형화 기반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한국식 식문화의 특성을 버리지 않으면서도 미국과 주요 수출국 음식들과 잘 어울릴 수 있는 새로운 한식 메뉴 개발에 나설 뿐 아니라 기존 비비고 제품을 미국인들의 입맛에 맞게 현지화 하는 방식으로 새로운 식품 장르를 창출할 계획이다. 

CJ제일제당은 현지화 전략의 첫 품목으로 만두·면류 중심의 비비고 카테고리를 피자·파이·에피타이저 등으로 확대하고 이를 앞세워 미국 시장을 넘어 멕시코와 캐나다 등 북아메리카 전역으로 시장을 넓힐 계획이다. 

또한 스완스의 노하우를 활용해 미국에서 매년 두 자릿수 성장률을 보이는 아시안푸드 시장을 공략하고 이를 통해 확보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동남아시아·중앙아시아 등 아시아 시장을 직접 진출할 계획이다. 

이 밖에 중국과 일본에서 ‘K만두’ 신드롬을 일으키며 매출 1조 원을 달성한 비비고 만두의 성과도 계속 이어가도록 마케팅에 더욱 집중할 계획이다.


대상, 미국시장 중심 글로벌 사업역량 확대

대상은 2021년 경영목표로 ‘고객의 편의성과 건강 그리고 친환경 등 지속가능성에 대한 각 부문별 경쟁력 강화를 통해 고객의 가치를 선도하는 기업’을 천명했다.

이를 달성하기 위한 핵심 경영전략으로 글로벌 사업 강화를 통한 사업영역·역량 확대를 꼽았다. 이는 대상의 최근 경영전략 양대 축인 온라인 채널 고도화와 글로벌 시장 역량 강화 중 글로벌 부문에 전사적 역량을 집중한다는 의미다. 이는 대상의 대외적 환경과 맞물려 있다.

대상은 1973년 인도네시아 진출을 시작으로 동남아시아와 미국·중국 등 세계 각지에 식품 생산기지를 건설하는 등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투자에 박차를 가해 왔다.

올해는 이들 생산기지의 생산성을 안정화 시키고 수익성을 더욱 높여 명실상부한 글로벌 식품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특히 대상은 올 해 가동을 앞두고 있는 미국 내 김치 생산공장에 큰 기대를 두고 있다. 한국의 전통식품인 김치와 고추장은 한류 열풍 속에서 세계인들의 호기심과 주목을 받았다.

또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체 면역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발효음식이 면역력과 건강에 좋다는 사실이 과학적으로 입증되면서 미국과 유럽 현지인들의 김치와 고추장 등 한식에 대한 구매가 커지고 있다. 이에 대상은 올 해를 한식 특유의 맛으로 미국과 유럽인들의 입맛을 사로잡을 적기로 보고 있다.

임정배 대상 대표이사는 “2021년은 새로운 도약을 위한 첫걸음을 내딛는 중요한 해”라며 “앞으로 우리의 성과를 나눌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원그룹, HMR 강화·온라인 역량 확대 방점

동원그룹은 지난해 시작한 경영혁신을 완수하는 것으로 2021년 경영목표를 세웠다. 구체적으로는 HMR 사업역량 강화와 온라인 유통역량 확대다.

동원그룹 관계자는 “지난해 코로나19로 변화된 시장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HMR 제품의 변화 모색과 온라인 채널의 다양한 혁신을 실험했다. 올해는 지난해 실험을 통해 도출한 혁신계획을 실현해 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동원F&B는 2019년 ‘양반 국·탕·찌개’ 생산을 위해 광주공장 3000평 부지에 400억 원 규모의 설비 투자를 진행하고 지난해 5월부터 김치찌개, 육개장, 설렁탕 생산을 시작했다. 

올해는 동원F&B의 국·탕류 HMR 사업을 전사적으로 지원해 새로운 먹거리를 만들어 간다는 방침이다. 온라인 유통역량 확대는 동원F&B와 동원홈푸드가 각각 운영하던 온라인 채널을 동원홈푸드에서 통합관리하는 방향으로 이뤄진다. 

동원F&B는 2007년 온라인 사업부를 신설해 동원몰을 운영해 왔다.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동원몰을 운영해 온 동원F&B의 온라인사업팀을 온라인사업부로 확대 개편하고 자회사 동원홈푸드에서 운영하던 쇼핑몰 금천미트와 더반찬을 넘겨받도록 했다. 


롯데제과, 혁신으로 지속가능성 제고

롯데제과의 2021년 경영 키워드는 ‘혁신’이다.

이는 롯데그룹이 지난해 코로나19 환경 속에서 온라인 매출 성장, 스낵·디저트류 수요증가 등 유리한 상황이 조성됐음에도 경영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는 자기반성에서 시작됐다. 

롯데제과는 건과·빙과의 영업라인 통합을 올해 안에 시범 추진하고 향후 제빵과 건강식품 분야의 영업조직도 일원화 할 방침이다. 온라인 자사몰 오픈 계획도 밝혔다. 또 판매계획 수립·실행 프로세스를 디지털로 일원화 하고 공장에서 확보한 재고 물량을 일선 영업조직이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는 S&OP(Sales&Operation) 시스템을 더욱 고도화 할 예정이다.

글로벌 사업 분야에서는 해외 영업조직의 현지 시장에 대한 리서치 역량 강화와 롯데 브랜드에 대한 마케팅 투자 확대를 추진 중이다.

이 밖에 롯데 특유의 다소 경직된 조직문화에도 변화를 줄 예정이다. 조직문화 혁신을 위한 실천 방안으로는 회의 축소, 회의 진행방식 개선, 사내 벤처제도 운영을 준비하고 있다.



하림, 병목·마찰요소 없애 경영속도 높일 것

하림은 2021년 경영서비스의 목표로 ‘속도’를 강조한다. 김흥국 하림그룹 회장은 신년사에서 “비대면 쇼핑이 대세를 이루는 오늘날의 시장에서 고객이 요구하는 최고의 서비스는 속도”라고 지적했다. 

하림 관계자는 “인위적인 힘을 가해서 만들어지는 속도 향상은 자칫 졸속으로 빠져 문제를 만들 수 있다”며 “그 보다는 정상적인 업무처리 프로세스 과정의 병목과 마찰을 없애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업무가 이어지도록 구조화 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하림은 도시첨단물류단지 조성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자사 제품을 빠르게 제공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하림의 도시첨단물류단지는 품질·가격·서비스 경쟁력 고도화, 쓰레기 없는 식품물류와 친환경 스마트 물류를 추구할 방침이다.

이 밖에 하림은 미국 워싱턴주 소재 곡물터미널 운영사인 EGT를 통해 육계에 이어 국제 곡물유통 사업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삼양사, 스페셜티·디지털혁신으로 도약

삼양사의 2021년 경영목표는 글로벌 시장 확대, ‘헬스 앤 웰니스(Health and Wellness)’ 분야 개척, 디지털 기술을 통한 원가절감으로 요약된다. 이같은 경영전략의 근간에는 알룰로스, 케스토스, G4올리고당 등 프리미엄 당 제품과 식이섬유에 대한 독보적 기술력이 있다.

삼양사는 지난해 미국 FDA로부터 알룰로스에 대한 ‘안전원료인증(GRAS)’을 취득했을 뿐 아니라 식품 포장에 첨가당 표기 대상에서 예외를 인정받았다. 이에 따라 삼양사는 알룰로스를 앞세워 글로벌 프리미엄 당류 시장의 점유율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국내 시장은 상쾌환의 초격차 역량 확보를 목표로 세웠다. 

이 밖에 삼양사는 스마트팩토리 구축, 노후 설비 자동화 등 디지털 혁신을 통해 식품제조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또한 업무자동화시스템(RPA) 도입을 확대해 정형화된 업무와 단순 반복 업무의 자동화율을 높일 계획이다. 

삼양그룹 관계자는 “올해 알룰로스 등 스페셜티 소재의 경쟁력과 디지털 혁신을 앞세워 지속성장을 위한 재원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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