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업계도 ‘간편결제’ 경쟁
외식업계도 ‘간편결제’ 경쟁
  • 이동은 기자
  • 승인 2021.02.22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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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체 간편결제시스템 도입 박차

코로나19 사태로 비대면 소비가 확산되고 모바일을 통한 주문이 급증하면서 외식업계가 고객 편의 강화를 위한 자체 간편결제시스템을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고객에게는 복잡한 결제 과정을 생략할 수 있도록 편의성을 제공하고 기업은 충성 고객 확보, 결제 수수료 절감, 데이터 활용까지 할 수 있어 양쪽 모두에게 긍정적인 효과를 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사진=각사 제공

 

언택트 시대, 간편결제 시장 120조 원
간편결제시스템이란 스마트폰을 이용한 결제 시 공인인증서와 같은 복잡한 절차를 거치지 않고 비밀번호, 지문인식 등 간단한 인증만으로 결제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말한다. 대부분 휴대폰 가입 명의 등으로 본인인증을 거친 뒤 사용할 신용카드의 정보와 비밀번호를 입력하면 바로 결제가 가능하며 다음 결제부터는 비밀번호를 입력하거나 지문인식만 하면 간편하게 결제할 수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비대면 소비가 트렌드로 자리 잡으면서 간편결제는 일상이 됐다. 지난달 2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결제액 기준 국내 간편결제 시장 규모는 지난 2016년 11조7810억 원에서 2017년 39조9906억 원, 2018년 80조1453억 원, 2019년 120조 원까지 확대됐다. 3년 만에 10배 이상 급성장한 것이다. 간편결제서비스 하루평균 이용액은 1745억 원으로 1년 전보다 44% 늘었고 이용 건수는 602만 건으로 56.6% 증가했다. 

이에 따라 카카오페이, 네이버페이, 제로페이, 삼성페이 등 금융기관을 비롯해 유통사, 제조사, 통신사, 대형 포털 등 다양한 업계가 간편결제시스템을 도입해 서비스를 제공하는 가운데 외식업계도 자체 페이 개발은 물론 블록체인을 활용한 서비스까지 선보이며 잇따라 간편결제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고객 편의성↑·기업 수수료↓… 윈윈 효과
외식업계가 자체 간편결제시스템을 도입하는 목적은 크게 고객 편의성 제고와 수수료 절감 효과를 들 수 있다. 

자체 간편결제시스템을 도입한 외식업체는 카카오페이, 네이버페이, 배달의민족 등 고객이 타사 간편결제시스템이나 배달 플랫폼을 이용할 시 발생하는 수수료를 절감할 수 있고, 복잡한 결제 과정 때문에 구매를 포기하는 사례가 줄어 매출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또한 간편결제를 통한 재구매율이 높아 충성 고객 확보가 쉽고 결제 데이터 활용도 용이하다. 

고객의 경우 간편결제시스템을 이용하면 결제할 때마다 매번 카드번호를 입력해야 하는 번거로움 없이 빠르고 간편하게 결제할 수 있어 편의성이 높아지는 것은 물론 간편결제시스템을 도입한 외식업체로부터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처럼 기업과 고객 모두에게 윈윈 효과를 줄 수 있어  향후 외식업계의 간편결제시스템 도입은 더욱 활성화될 전망이다. 

외식업계 관계자는 “고객들이 보다 편리하게 제품을 주문하고 결제할 수 있도록 브랜드 자체 간편결제시스템을 도입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며 “해외에서는 이미 간편결제 서비스가 상용화된 만큼 국내 시장도 더욱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비밀번호만 입력하면 바로 결제 가능

도미노피자 ‘도미노페이’
도미노페이는 지난 2017년 4월 외식업계 최초로 간편결제시스템 ‘도미노페이’를 도입했다. 도미노페이는 빠르고 간편하게 피자를 주문할 수 있는 간편결제시스템으로 결제정보를 최초 1회만 등록하면 이후 결제부터는 결제 버튼 클릭 후 비밀번호만 입력하면 바로 결제가 가능하다.

도미노피자는 지난달 12일 사용자 편의성 개선 및 더 빠른 주문이 가능하도록 도미노페이를 리뉴얼했다. 리뉴얼 내용은 △결제수단 내에 포함돼 있어 잘 노출되지 않던 도미노페이를 별도의 결제수단 영역으로 분리 △카드뷰 형태의 디자인으로 개편 △결제 비밀번호 생략 기능 추가 △결제 페이지에서도 도미노페이 카드등록이 가능하도록 개선 △도미노페이 안내 영역 추가 등이다. 도미노피자의 간편 주문 서비스인 퀵 오더(Quick Order)와 도미노페이를 함께 이용하면 두 번의 클릭만으로 결제가 가능하며 도미노페이 결제비밀번호 생략 기능을 선택하면 한 번의 클릭만으로도 주문할 수 있다.

이와 함께 도미노피자는 계좌결제 기능을 추가해 현금영수증을 원하는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도미노피자 오프라인 매장 결제와 도미노콘 등 상품권 결제가 가능하도록 도미노페이 서비스를 개편해 나갈 계획이다. 도미노피자 관계자는 “앞으로도 고객들의 니즈에 맞춰 양질의 간편결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블록체인 기술 접목한 암호화폐

탐앤탐스 ‘탐탐코인’
커피전문점 탐앤탐스는 지난달 5일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한 암호화폐 ‘탐탐코인(TOMTOM COIN)을 자사 애플리케이션 마이탐에 도입했다. 
탐앤탐스는 탐탐코인을 자사 플랫폼 내 결제 수단으로 활용하는 것은 물론 고객 보상용으로 활용해 편의성·다양성·투명성을 제공하겠다는 방침이다. 우선 마이탐에 도입·활용한 이후 전국 탐앤탐스 오프라인 매장 및 해외 매장에서도 사용할 계획이다.

탐앤탐스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급변하는 패러다임에 맞춰 탐탐코인을 통해 언택트 시대의 문화를 선도할 것”이라며 “미래지향적인 콘텐츠들로 단순한 결제 수단 뿐만이 아닌 다양한 플랫폼으로 지속적인 확장과 진화를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전국 6300여 개 브랜드 매장서 결제 가능

SPC그룹 ‘해피페이’
파리바게뜨, 베스킨라빈스, 던킨도너츠 등을 운영하는 SPC그룹은 자사 멤버십 플랫폼 해피포인트를 기반으로 한 해피페이 도입을 추진한다. SPC그룹은 온라인 전환을 가속화하기 위해 지난달 마케팅 전문기업 섹타나인(Secta9ine)을 공식 출범했다. 섹타나인은 멤버십 마케팅, 모바일커머스, 스마트스토어, 페이먼트, IT서비스 등 5개 기존 사업에 신규 사업 4개를 더한 온라인 마케팅을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2200만 회원의 해피포인트와 해피오더·해피콘 등 모바일커머스를 키우고 간편결제 앱 해피페이를 출시할 예정이다. 해피페이가 도입되면 전국 6300여 개 SPC그룹 브랜드 매장에서 원터치 결제 서비스가 가능해진다. 
또한 기존에는 결제와 포인트 적립을 따로 했지만 해피페이를 사용하면 해피포인트 적립과 결제가 한 번에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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