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식 개점율 가장 높고 피자 폐점율 가장 낮아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 상황 속에서도 외식 프랜차이즈 브랜드 수는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5일 공정거래위원회(위원장 조성욱, 이하 공정위)가 발표한 ‘2020년도 가맹산업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외식업종 프랜차이즈 브랜드 수는 총 5404개, 가맹점 수는 12만9126개로 전년 대비 각각 5.3% 증가했다.
지난해 외식 브랜드 수에서는 한식업종이 1768개로 전년 대비 20.9% 증가하면서 압도적인 1위를 기록했다. 다음으로 치킨업종이 477개로 전년 대비 8.9% 성장률을 보였고 커피업종이 390개로 전년 대비 15.4% 증가했으며 피자 업계는 156개로 전년 대비 20.9% 증가했다. 반면 코로나19 수혜 종목으로 꼽히는 제과제빵업종은 오히려 2.5% 감소한 155개의 브랜드만 존재했다.
2019년도 기준 외식업종 가맹점 수 현황을 살펴보면 치킨업종이 2만5471개로 전년 대비 1.1% 성장하는 데 그쳤지만 여전히 가맹점 수 1위를 고수했다. 반면 한식업종은 2만4875개로 전년 대비 17.2% 성장해 외식업종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였지만 1위를 탈환하는데는 실패했다. 이어 커피업종은 전년 대비 7.6% 성장한 1만6186개를 기록했고 제과제빵은 전년 대비 1.4% 성장한 8464개, 피자업계는 전년 대비 4.7% 성장한 6648개를 기록했다.
각 브랜드별 보유 가맹점의 분포도를 분석한 결과 100개 이상의 가맹점을 가진 브랜드는 총 237개로 전체 브랜드의 4.4%를 차지한 반면 10개 미만의 가맹점을 보유한 영세 브랜드가 전체 67.5%에 달했다. 이 중 100개 이상의 가맹점을 보유한 대형 프랜차이즈 브랜드는 피자업계가 10.9%(17개)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다음으로 치킨 10.5%(50개), 커피 8.5%(33개), 제과제빵 5.2%(17개), 한식 2.6%(46개) 순이었다.
10개 이상 99개 미만의 중형 프랜차이즈 브랜드의 비중은 치킨업종이 34.0%(162개)로 가장 높았고 제과제빵 33.5%(52개), 피자 31.4%(49개), 커피 25.6%(100개), 한식 24.0%(425개) 순으로 나타났다.
10개 미만의 가맹점을 보유한 소형 프랜차이즈 비중이 가장 높은 업종은 73.4%(1297개)를 기록한 한식업종이었다. 다음으로 커피 65.9%(257개), 제과제빵 61.3%(95개), 피자 57.7%(90개), 치킨 265개(55.6%) 순이었다.
2019년도 기준 외식업계 가맹점의 개·폐점율을 살펴본 결과 개점률은 22.4%, 폐점률은 12.3%로 나타났다. 이 중 한식업종이 개점률 29.8%, 폐점률 13.6%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다음으로 커피업종이 개점율 20.5%로 한식에 이어 2위를 기록했지만 폐점율은 8.7%로 피자업종 다음으로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반면 피자업종은 개점율이 14.8%로 제과제빵 다음으로 낮은 수치를 기록했지만 폐점율은 8.0%로 외식업계 중 가장 낮아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제과제빵업계는 개점율 13.6%로 외식업종 중 가장 낮았지만 폐점율은 9.8%를 기록해 상대적으로 높은 폐점율을 나타냈다.
또 치킨업종은 개점율이 16.7%로 한식과 커피업종에 이어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지만 폐점율도 11.4%로 한식업종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주요 외식업종 중 업종별 상위 5개 브랜드가 차지하는 가맹점수 비중을 나타내는 집중도에서는 제과제빵 업종(72.4%)이 가장 높았으며 커피(36.4%), 피자(36.2%), 치킨(25.7%), 한식(13.3%) 순으로 나타났다.
2019년도 기준 가맹점당 월평균 매출액은 약 3억1000만 원으로 전년 대비 0.3% 감소했다. 주요업종 중에서는 제과제빵 업종의 가맹점 평균 매출액이 4억 원 이상으로 비교적 높은 반면, 치킨·피자·커피 업종의 경우 3억 원 미만이었다.
치킨업종의 가맹점 월평균 매출액은 전년 대비 11.9% 증가해 주요 외식업종 중 가장 많이 증가한 반면, 한식업종의 월평균 매출액은 전년 대비 3.5%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