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국내 생산활동이 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준으로 회복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지난달 31일 발표한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 2월 전산업생산은 광공업 및 서비스업 생산이 모두 증가하면서 전월 대비 2.1%, 전년 동월 대비 0.4% 증가했다. 이는 2020년 6월 3.9% 이후 가장 큰 증가폭이다.
지수로는 111.6을 기록해 통계 집계를 시작한 2000년 1월 이후 가장 높았다.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 12월의 111.5 수준을 회복했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소비와 설비투자는 전월에 대한 기저효과 등으로 조정을 받으면서 다소 주춤했지만 수출 증가에 힘입어 광공업생산 중심으로 전산업 생산이 상당히 호조를 보였다”면서 “전체 경기가 지난달보다 개선된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금융·보험 등은 감소했지만, 음식·숙박, 예술·스포츠·여가 등 대면서비스업 중심으로 개선되며 3개월만에 증가로 돌아섰다. 금융·보험이 2.8% 감소했으나 숙박·음식 20.4%, 예술·여가가 26.2% 늘어나며 전월 대비 1.1% 증가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 보면 0.7% 증가했다.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77.4%로 전월 대비 4.2%포인트 높아졌다. 제조업 재고는 전월 대비 0.4%, 출하는 2.2% 각각 증가했으며 제조업 재고/출하비율은 103.0%로 전월 대비 1.8%포인트 하락했다.
소매판매는 음식료품과 통신기기 등의 판매가 줄어 전월에 비해 0.8% 감소했다. 의복 등 준내구재는 증가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수출 호조세와 지난 2월 15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를 수도권 2.5→2단계, 비수도권 2→1.5단계로 완화한 데 힘입어 비교적 큰 폭으로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선행지표·심리지수 개선세와 정책 효과 등은 지표흐름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하겠으나 코로나 관련 불확실성이 상존한다”면서 “철저한 방역대응으로 경제회복·민생안정에 총력 대응하는 한편, 리스크 관리와 미래대비 등 정책노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