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업중앙회 제27대 회장 선거 5파전 공방②
외식업중앙회 제27대 회장 선거 5파전 공방②
  • 육주희 기자 jhyuk@, 박현군 기자
  • 승인 2021.05.12 15:45
  • 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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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제갈창균 회장 3선 도전 VS 도전자 4인 새바람 주목

한국외식업중앙회(이하 중앙회)  제27대 중앙회장 선거가 경선으로 치러진다. 지난 11일 제27대 중앙회장 후보 등록 결과 3선에 도전하는 현 제갈창균 회장과 전강식 전 서초지회장을 비롯한 4명이 출사표를 내 치열한 공방전이 예상된다. 이에 본지에서는 각 후보별 출마의 변과 공약사항을 각각 인터뷰를 했다.

8년 만에 만신창이 된 중앙회 구하기 위해 출마
전강식 후보(전 서초지회 지회장)

△제 27대 중앙회장 선거에 출마를 결심하게 된 이유는?

단체의 명예 실추 더 이상 묵과할 수 없어 
“40만 회원과 함께 외식업을 대변하는 우리나라 최대 직능단체인 한국외식업중앙회가 외국인 불법 취업알선, 직원 승진관련 뇌물 공여 등 각종 비리에 연루돼 압수수색을 당하고 경찰의 수사를 받고 있다. 더욱이 회원들의 권익을 돌봐야 할 중앙회장은 코로나19로 회원업소들이 줄폐업하고 있는 작년에만 100일 가까이 골프 삼매경에 빠져 있는 모습이 MBC 뉴스데스크 ‘바로간다’에서 “예약명 ‘왕건’… 외식업 회장님의 수상한부킹”이란 타이틀로 보도돼 외식업중앙회 이미지를 나락으로 떨어뜨렸다. 

특히 회원들에게 거둬들인 회비를 모아 사둔 용인시 땅 3만 평 가운데 2만평을 용인시에 기부채납 하기로하고 이 땅에 용인시가 관공서 이전과 도로 신설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내부 정보를 활용해 중앙회장 부인인 김 모씨 명의와 몇몇 임원이 인근 땅 1000여 평을 투기 목적으로 기부채납 전에 구입했다는 사실이 한국일보의 기사로 보도됐다. 이는 회원들의 재산을 임의로 처리해 재산상의 손실을 가져왔을 뿐만 아니라 이를 통해 사익을 추구하는 등 최소한의 양심도 버린 행태로 우리 단체의 명예를 현격하게 실추시켜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러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 

△지난해 정관 개정을 통해 중앙회장이 3선에 도전할 수 있는 가능성이 열렸다. 어떻게 생각하나. 

장기집권은 항상 각종 문제가 따른다
“‘회장의 임기는 4년으로 하며 1차에 한 해 연임할 수 있다’는 정관 규정을 ‘2차에 한하여 연임할 수 있다’로 개정하면서 본인 임기부터 적용한다는 것은 어느 누가 봐도 어이없는 일이다.

제갈창균 회장이 첫 중앙회장에 도전할 2013년 당시 단임으로 끝내겠다던 공약은 차치하더라도 2017년 출마 당시 공공연하게 “나는 떠나갈 때를 안다. 더 이상 중앙회장에 안나오겠다”고 중앙회와 모든 회원을 현혹시켜 무경선으로 연임해 놓고는 3선을 하고야 말겠다는 의지로 무리한 정관개정을 통해 또다시 중앙회장에 출마했다. 지난 8년 동안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일들이 수없이 벌어지고 결국 경찰의 압수수색까지 받는 지경에 이를 정도로 중앙회를 만신창이로 만들고 회원과 직원들의 가슴에 큰 상처를 남긴 당사자가 또 다시 출마를 불사하겠다고 하니 참으로 어처구니 없는 일이다. 장기집권을 하게 되면 항상 각종 문제가 따른다. 고인물은 썩게 돼 있다.

이제부터라도 만신창이가 된 중앙회를 바로 세워야 한다. 중앙회장이 되면 다시 정관을 개정해서라도 1차에 한 해 연임할 수 있도록 하겠다. 오직 회원의 뜻을 받들어 중앙회의 위상과 권위를 되찾고 중앙회가 정상적인 단체로 바로 설 수 있도록 혼신을 다할 것이다.”

△이번 경선에 핵심공약은 무엇인가?

투명 경영위해 외부감사 및 시스템 운영
“첫째, 투명한 경영을 위해 중앙회장 취임 즉시 중앙회와 공제회 모두 외부 감사를 받겠다. 썩어문드러진 내부 조직의 문제를 내부에서 해결하려면 절대 안된다. 외부 전문가들로 구성된 감사를 통해 문제점을 도출하고 해결방안을 찾아 투명한 경영을 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고 학연·지연·혈연으로 운영돼 온 관행을 타개하겠다.  

둘째, 권한을 위임하고 시스템으로 조직을 운영하겠다. 우리 중앙회는 인사·감사·징계·예산 등 모든 권한을 중앙회장이 쥐고 있다. 시스템이 하나도 없다. 과거 남상만 회장, 고인식 회장 당시에는 시스템으로 돌아갔었다. 그러나 지난 8년간 그런 시스템들이 완전히 사라졌다. 각각의 직급에 따른 역할과 권한을 줄 것이다. 지회 운영을 하려면 국장이 힘이 있어야 하는데 지금은 중앙회장과 친한 과장의 눈치를 보는 국장도 있다.” 

중앙회와 공제회 분리 및 서울시협의회로 독립 
“셋째, 중앙회와 공제회 조직을 분리하고 중앙회장이 공제회 이사장으로 겸임하지 못하게 하겠다. 공제회를 만든 것은 우리 회원들에게 질좋은 식재료를 싸게 공급하기 위해 만든 것이다. 그런데 한번도 입찰에 붙인적 없이 혈연·지연·학연으로 운영해 왔다. 그 과정에서 이권에 따른 비리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

특히 중앙회 직원은 회원관리에 집중하도록 하겠다. 중앙회 직원들의 업무평가를 공제회 실적으로 평가해 인사에 반영하는 것은 아주 잘못된 관행이다. 중앙회는 회원관리가 우선이지 고춧가루 파는 것이 아니다. 넷째, 서울지회를 서울시협의회로 독립시켜 권한을 위임하고, 지방은 지회장에게 권한을 줘 공정한 인사시스템을 구축하겠다. 다섯째, 이사회의 기능을 정상화하겠다. 이사회에서 안건을 충분히 논의하고 회장은 그에 대한 가부만 결정하면 된다. 모든 사항을 이사회에서 협의하고 결정하겠다는 것이다. 여섯째, 손실보상법을 꼭 관철시킬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할 것이다.” 

△핵심공약이 상당히 기본적이다. 단체라면 기본적으로 갖춰야할 사항들 아닌가? 

비정상적인 이사회 운영 반듯이 개선돼야
“서초지회장을 12년간 했다. 그 과정에서 많은 것을 느꼈다. 현 제갈창균 회장의 공도 있다. 그러나 각종 비리로 중앙회와 회원들의 위상을 추락시키고 비정상적으로 조직을 운영한 점 등 명백히 잘못한 부분에 대해서는 깨끗하게 잘못을 인정해야 한다. 특히 비정상적인 이사회 운영은 반듯이 개선돼야 한다.

40만 회원을 대표해 운영되고 있는 중앙회 이사회 회의에 무슨 중요한 비밀이 있기에 이사들이 핸드폰 들고 들어오는 것을 막나. 이사회는 정관을 바탕으로 회원들의 권익을 대변해야 하고 상정된 안건에 대해 소신 발언과 토론을 통해 결정과 집행할 수 있는 권한이 있다. 그런데 이사회 내용이 밖으로 유출된다고 지난 2018년부터 회의에 휴대폰을 가지고 들어오지 못하게 하고 있다. 회원들이 알면 안되는 사안은 회의안건으로 올라올 가치가 없다. 나는 오히려 이사들이 휴대폰을 지참하고 들어와 회의 내용을 녹취해 이사회에서 결정된 사안을 지부 및 직원들과 함께 공유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선거에 임하는 각오가 있다면?

조직을 정상적으로 돌리는데 밑거름 될 것
“이번 선거야말로 우리 단체가 다시 태어나는 터닝포인트가 돼야 한다. 우리 회원의 70~80%가 영세업자들이다.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다 못해 회원들이 국회에 달려가서 호소할 때 제갈창균 회장은 골프장에 있었다. 이번 한국일보와 MBC의 중앙회 관련 보도로 인해 한꺼번에 5만~6만명 정도의 회원들이 떨어져 나갔다. 가뜩이나 어려운 가운데 회비를 내고 있는 회원들에게는 배신이 아닐 수 없다. 이제는 숨기려해도 숨겨지지 않는 세상이다. 불법과 비리를 저지른 사람은 더 이상 중앙회장의 자격이 없다. 

이번에 출마하는 딱 한가지 목적은 우리 조직을 정상적으로 되돌리는데 밑거름이 되겠다는 것이다. 만약 당선이 된다면 나도 어떻게 변할지 모른다. 혼자서 결정하면 독선이 나올 수 있다. 그래서 외부감사를 통해 투명한 경영을 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고, 이사회의 기능을 활성화 시킬 것이다. 

마지막으로 여력이 있다면 직원들의 복지에도 관심이 많다. 아직 한창 일할 수 있는 60세에 정년을 한 직원들이 대부분 다른 일자리를 얻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임금 피크제를 도입해 경험많고 우수한 직원이 1~2년 정도 더 일할 수 있도록 하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 알립니다. 이종환 후보는 서울시의회 의정활동으로 인해 본지와의 인터뷰 일정이 맞지 않아 상호협의하에 후보자 인터뷰를 게재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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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5-12 20:17:49
이번기회에 제대로된 회장님이 나왔음좋겠네요
청렴하고 겸손하신분....

김지원 2021-05-12 18:35:44
부패한 외식업중앙회에 새로운 개혁의 바람이 불어,
조직이 바로 서고 더욱더 발전할 수 있기를 전강식 후보의 선전을 기대합니다.

geni 2021-05-13 19:18:56
응원합니다!!!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정민 2021-05-13 19:27:40
응원합니다!

양지선 2021-05-13 19:28:40
응원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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