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박·음식점업계의 은행 빚이 가파르게 늘어나면서 산업 안정성에 경고음이 켜졌다.
지난 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1년 1분기 중 예금취급기관 산업별대출금’ 통계에 따르면 숙박·음식점업계의 대출 총액은 77조8837억 원으로 전기 대비 4.0% 상승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숙박 음식점업계 대출총액의 전기 대비 상승률은 지난해 3분기부터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지난 3분기 대출총액은 72조5806억 원으로 전기 대비 2.0% 상승했고 4분기는 74조8763억 원으로 전기 대비 3.2% 올랐다.
대출금의 성격도 시설투자보다는 운전자금 마련을 위한 대출이 크게 증가했다. 이와 관련 송재창 금융통계팀 팀장은 “지난 3분기와 4분기 이후 코로나19 확진자가 크게 증가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됐고 이로 인해 자영업자들의 타격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숙박·음식점업계의 전 산업 대출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었다.
지난 1분기 예금취급기관의 산업별 대출금 총액은 1435조7888억 원이며 이 중 숙박·음식점업계가 차지하는 비중은 5.42%다. 산업별 대출금 총액 중 숙박·음식점업계의 비중은 2019년 2분기 5.03%를 기록한 이후 매분기 상승하면서 지난해 2분기에는 5.36%에 달했고 지난해 말에는 5.37%로 올라왔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숙박·음식점업계의 대출 비중은 지난해 3분기를 제외하고 2017년 2분기부터 올해 1분기까지 계속 상승해 왔다.
한편 식품산업도 같은기간 대출금 증가율이 꾸준히 상승했다. 식품업계의 경우 지난 1분기대출 잔액은 29조3334억 원으로 전기 28조4377억 원 대비 3.15%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 대출잔액은 전기 27조8804억 원 대비 2.00% 상승했으며 지난 3분기는 전기 27조3497억 원 대비 1.94% 올랐다. 그러나 총 대출금에서 식품업계가 차지하는 비중은 2.04%에 불과해 전체 외식업계가 차지하는 비중의 절반에도 못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