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25주년 특집호] 코로나19로 건강・비대면・친환경 트렌드 고착화
[창간 25주년 특집호] 코로나19로 건강・비대면・친환경 트렌드 고착화
  • 육주희 기자
  • 승인 2021.06.22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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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시대 트렌드에서 일상으로... ‘대체육’‘안심식당・위생등급제도’‘친환경’‘비대면 예약・주문・결제’

코로나19 사태 발생으로 식품·외식업계에서 가장 주목할만한 변화는 건강·비대면·친환경 트렌드의 고착화다. 코로나19가 확산하기 시작한 이후 식품·외식업계는 비대면이 빠른 속도로 정착되면서 의식주 트렌드와 소비 패턴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 비대면에 적응된 소비자는 내식을 위한 HMR 구매, 배달외식, 온라인 신선식품 구매를 일상화하고, 건강 면역력을 고려한 식품 소비패턴을 보이고 있다. 또 온라인 배달과 배달음식 소비가 증가함에 따라 포장재 등 재활용 및 친환경에 대한 니즈가 높아졌다. 이번 창간 25주년 특집호에서는 코로나19 사태 이전과 비교해 달라진 건강・비대면・친환경 트렌드에 대해 집중적으로 살펴봤다. 


코로나19 이후 라이프 트렌드의 변화 뚜렷
코로나19가 확산되기 시작한 이후 라이프 트렌드에서 가장 획기적인 변화는 비대면 소비의 빠른 확산이다. 전염병 감염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안전한 소비활동을 고려한 비대면 소비 확대와 건강·면역력을 고려한 건강기능식품 소비패턴이 강화되고 있는 추세다.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비대면 소비는 식음료 업계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 기존 오프라인 매장에서 구매하던 식품을 온라인 마켓에서 구매하는가 하면 HMR 및 밀키트 구매가 일반화됐다. 특히 1인 가구의 증가에 따라 배달의민족 등 식료품 직배송 서비스를 내세운 업체들이 초소량 식료품을 직배송하면서 1코노미 시대가 본격적으로 도래했다. 

또 일반외식업소는 배달 플랫폼과 제휴해 배달서비스를 제공하고, 유명 맛집과 유명 셰프들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자체 RMR(Restaurant Meal Replacement) 상품을 만들어 온라인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선보이고 있다.  

비대면 음식료품 및 음식서비스 거래액 급증
코로나 이전과 비교해 코로나19 사태 이후 온라인 쇼핑에 대한 관심은 수치로도 확인할 수 있다. 통계청이 발표한 온라인 쇼핑 동향에 따르면 지난 2019년 1분기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31조4953억 원이었으나 2020년 1분기에는 36조9349억 원으로 증가해 전년 동기간 대비 11.7%가 증가했고, 2021년 1분기 거래액은 44조7159억 원으로 2020년 대비 12.1%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즉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 1분기 대비 2021년 1분기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14.2%가 증가한 셈이다. 이 가운데 음식서비스는 2019년 1분기 1조9330억 원이었고, 2020년 1분기에는 3조4320억 원, 2021년 1분기 5조9261억 원으로 증가해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 대비 각각 77.5%, 306.6% 급증했다. 

음식서비스의 온라인 거래액 증가는 특정 고객층에 한해 주로 이뤄지던 배달외식이 코로나19 사태를 기점으로 일상화 보편화되면서 이용 고객층의 다변화가 이뤄져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음·식료품의 온라인 쇼핑 금액은 2019년 1분기에는 3조462억 원, 2020년 4조5468억 원, 2021년 6조722억 원으로 각각 나타났다. 

이처럼 비대면 트렌드의 대표적인 현상은 온라인 쇼핑 확대, 배달 애플리케이션의 보편화, HMR 및 밀키트 사업의 활성화, 키오스크를 비롯한 사이렌오더 등 간편결제시스템 등을 들 수 있다. 이와함께 외식업계의 인건비 상승과 인력난에 따른 조리 로봇 및 서빙 로봇 활용도 점차 증가하고 있다. 

지구 지속가능성 지향하는 친환경 소비 주목
온라인 쇼핑과 배달음식 등 비대면 소비가 늘어나는 것에 비례해 플라스틱, 스티로폼 등 쓰레기 문제가 중요한 이슈로 대두되고 있다. 

세계경제포럼에 따르면 2050년에는 전 세계 바다의 플라스틱 무게가 물고기 무게를 넘어설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지구의 지속가능성을 지향하는 소비자들로부터 친환경 소비와 윤리적인 삶을 지향하는 ‘그린슈머’가 트렌드로 주목받고 있다. 

그린슈머들은 실제 비용을 조금 더 지불하더라도 친환경을 실천하는 기업의 제품을 구매하는 등 적극적으로 행동에 나서고 있다. 기업들도 이러한 움직임에 동참해 투명 무라벨 페트병으로 교체하고 냉동 제품 포장에 사용했던 스티로폼 박스를 친환경 종이박스로 바꾸고, 비닐 완충재는 종이 완충재로, 아이스팩도 100% 워터백으로 바꾸는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건강·비건 관심 높고 프리미엄 식재료 니즈 증가
코로나19 사태로 건강과 면역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건강 관리를 비롯해 면역력 강화를 돕는 건강기능식품, 기능성 식품에 대한 소비도 증가했다. 질환을 사전에 예방하고자 하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외식을 할 때도 정부가 지정한 안심식당이나 위생등급을 받은 업체를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다.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비건 시장의 성장세도 주목할 만하다. 이는 지구의 지속가능성과도 연결돼 있는 소비 트렌드로 풀무원, 삼양식품, 농심, CJ제일제당, 태경농산 등 여러 식품기업들이 앞다퉈 비건 시장에 진출해 대체육을 사용한 한식 메뉴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식품기업 외에 중소업체인 지구인컴퍼니는 콩 단백질 원료를 수입해 제품을 개발해 선보이고 있으며, 바이오믹스는 콩 단백질을 추출하는 원천기술을 확보, 본격적인 제품 기획 개발 채비에 나섰다. 

이와 함께 프리미엄 식재료 니즈도 확대되고 있다. 건강과 안전을 더욱 중시하게 된 소비자들이 높은 값을 지불해서라도 신선하고 건강한 원재료를 구매해 요리하는 소비 패턴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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