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량 전략 비축기지·주민참여형 스마트팜 사업 추진”
“식량 전략 비축기지·주민참여형 스마트팜 사업 추진”
  • 육주희 기자 jhyuk@.이동은 기자
  • 승인 2021.07.02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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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특집 인터뷰 | 김춘진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사장
김춘진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사장.
김춘진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사장.

농수축산식품의 수급과 유통을 총괄하는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사장에 3선 국회의원을 지낸 김춘진 사장이 취임한 지 100여 일이 지났다. 의원시절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위원과 보건복지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하며 누구보다 적극적으로 활동했고, 식량안보와 국민 식생활 등에 관심이 높았기에 김춘진 사장이 이끌어 나갈 aT의 방향성과 역할에 대한 기대가 높다. 이에 김춘진 사장을 본지 창간 25주년을 맞아 특별 인터뷰했다. 사진=이경섭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사장 취임을 축하드립니다. 지난달 22일이 취임 100일이었습니다. 100일을 맞은 소감 부탁드립니다.
=지난 3월 15일 취임 이후 어느새 100일의 시간이 흘렀습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의 최고경영자로서 경영현황을 파악하고 새로운 비전을 구상하는 등 매우 바쁜 시간을 보냈습니다. 취임 직후 식량안보 강화와 농어민 소득증진을 위한 ‘식량 전략 비축기지’와 ‘주민참여형 스마트팜’ 등 신규 사업 추진을 위해 국무총리를 비롯해 정부부처 장관 등 대정부 관계자, KIST‧대학교수 등 전문가, 새만금개발공사 등 유관기관과 끊임없이 소통해왔습니다. 그 결과 식량 전략 비축기지 건설 검토를 위한 예산이 2022년 정부예산안에 반영되는 성과를 거뒀습니다.

또한 ‘현장에 답이 있다’는 신념으로 공사 내외사업 현장을 적극 방문해 현장 소통경영을 몸소 실천했습니다. 현장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농수산식품산업 발전을 위해 여러 분야의 사람들과 함께 논의하며 공사 사업과의 연계방안을 고민하는 등 소중하고 귀중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최근에는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공사가 6년 만에 A등급을 달성하는 쾌거를 이뤘습니다. 그동안의 혁신 노력을 인정받고 직원들에게 큰 선물을 준 것 같아 무척 기쁜 마음입니다. 앞으로도 현장 활동을 강화해 현장의 목소리가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취임사에서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모두가 안심할 수 있는 먹거리를 안정적으로 제공하고, 국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aT가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히셨습니다. aT에서 가장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사업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최근 세계 각국은 코로나19 등과 같은 전염병, 이상기후 등으로 자국 우선주의를 강화하고 곡물 수출을 통제하고 있습니다. 국제곡물시장의 불안전성이 높아지면서 국제곡물 가격은 급등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국제곡물가격 지수는 지난 5월 기준 133.1로 전년 동월 대비 36.6% 상승했으며 세계식량가격 지수 역시 5월 기준 127.1로 1년 전보다 39.7% 올랐습니다. 

우리나라는 4대 곡물인 쌀, 콩, 밀, 옥수수 중에서 쌀을 제외한 곡물의 식량자급률이 매우 낮아 대부분 곡물 수급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국내 식량 확보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2019년 기준 우리나라의 곡물 자급률은 21%로 4대 곡물 식량자급률은 쌀 92.1%, 콩 26.7%, 밀 0.7%, 옥수수 3.5% 수준입니다. 

이에 따라 국가차원에서 식량 확보·상시 비축·관리가 가능한 ‘식량 전략 비축기지’를 조성해 식량의 안정적 공급기반을 마련하고 식량 위기 상황에 대비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공사는 비축기지를 이용한 제분·착유시설 등 식품 가공공장유치를 통해 최대의 식량‧식품 종합가공 콤비나트를 구축하고자 합니다. 비축기지 조성지역으로는 새만금 간척지를 최적지로 꼽을 수 있습니다. 새만금은 쌀, 밀, 콩의 주산지이며 농산물 저장·가공 수요도 많고 식품제조업(클러스터), 유관기관 인접 등 배후 기반을 갖추고 있습니다. 또한 중·일·북한 등 해상운송이 용이하며 수심이 깊어 대형선박의 접근이 가능한 항만 건설을 통해 동북아 식량 허브로 육성할 수 있습니다. 전략 비축기지와 친환경·신재생·청정에너지 결합모델은 대규모 에너지 자급자족 개발 사례로서 타산업의 파급효과도 기대됩니다. aT는 식량 전략 비축기지 조성을 통해 국가 식량안보를 확립, 식량안보와 수급 안정에 따른 국민의 관심과 신뢰도를 제고할 것입니다.

취임 직후 ‘식량 전략 비축기지’·‘주민참여형 스마트팜’ 등 신규 사업 진행
외식산업 구조적 문제 해소할 수 있는 ‘체감형 외식지원 사업’ 발굴·추진
식품·외식업체, 새로운 트렌드와 환경 변화에 적응 위한 지원책 적극 강구

△사장님께서는 평소 ‘돌아오는 농촌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해 오셨습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aT가 할 수 있는 일이나, 관심을 갖고 계신 사업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농촌의 고령화 현상과 도시 청장년층의 취업난은 이미 오래전부터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대두됐습니다. 공사는 농촌의 고령인구와 도시의 청장년 인구가 함께 상생하며 농촌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창출할 수 있는 ‘주민참여 공유경제형 스마트팜’ 사업을 추진해 이를 해결하고자 합니다. ‘주민참여 공유경제형 스마트팜’은 유관기관 협업으로 스마트팜 단지를 조성해 마을기업이 운영하고 농촌 고령층은 노동력 제공, 청장년층은 스마트팜을 운용하는 사업입니다. 스마트팜 운영으로 창출되는 수익 일부를 기본소득처럼 마을 전체 농가와 균등하게 배분해 농촌복지를 현실화시킴으로써 살고 싶은 농촌을 만들어 나가고자 합니다. 또한 스마트팜을 통해 재배된 농산물의 판로를 책임지고 확보해 안정적 농가 소득 창출에 이바지함으로써 신규 일자리 창출 및 지방 인구 유입 등에 기여할 계획입니다.

△4차 산업혁명 등 환경변화에 대응해 공사가 올해 중점 추진하는 사업 중 ‘농식품 빅데이터 플랫폼 사업’에 대한 간략한 설명과 향후 발전 방향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공사는 지난해 한국판 뉴딜 과제인 데이터 댐 구축 사업 공모에서 농식품 분야 최종사업자로 선정돼 ‘농식품 빅데이터 플랫폼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데이터센터‧전문기관 등 총 13개 사업체 협력으로 지난 2월 ‘농식품 빅데이터 거래소(KADX)’를 출범했으며 국내 농식품 빅데이터 생태계 조성과 데이터 유통 활성화를 목표로 188종 데이터 개방(5분야) 및 ‘농산물 물류 정보’ 등 거래소 고유 정보분석 서비스(3종)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정보분석 서비스는 전국도매시장 가격 비교, 농산물 물류정보, 출하지 추천 등을 제공합니다.
올해는 본격적인 플랫폼 정착을 위해 데이터 개방을 258종으로 늘리고 수요자 맞춤형 서비스도 출하 견적 서비스, 농가 자가 진단 등을 추가해 7종으로 확대·제공할 예정입니다. 또한 향후 자생적 플랫폼 운영체계를 마련해 농식품산업의 디지털 경제 활성화를 추진하고 공공·민간기업 생산 데이터가 플랫폼을 통해 거래될 수 있도록 시장조성자 역할을 수행할 것입니다.

△aT는 정부의 외식할인 지원사업과 코로나19 피해 외식업체를 대상으로 맞춤형 경영 컨설팅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데요. 각각의 성과와 해당 업체의 만족도는 어떻게 나타나고 있나요.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정부에서는 대규모 외식활성화 캠페인(외식할인 지원사업) 및 외식업 경영 컨설팅을 병행 추진해 외식업 경기 회복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8월 시작한 외식활성화 캠페인은 코로나19 재확산으로 행사가 중단됐다가 그해 12월 말 비대면(배달앱) 방식으로 전환 재개해 지난 2월 말 행사가 종료됐습니다. 행사 결과 321만 명이 참여했고 외식 소비액은 5508억 원으로 집계되는 성과를 이뤘습니다. 올해 외식활성화 캠페인은 지난 5월 24일부터 비대면(배달앱) 방식으로 추진 중에 있으며, 코로나19 방역 여건이 개선되면 대면 외식에 대한 지원도 신속히 개시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습니다.
외식업체 경영 컨설팅 사업은 변화된 외식소비 환경에 외식업체가 조기 적응할 수 있도록 전문 컨설턴트가 직접 방문해 맞춤형 컨설팅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지난해 836개소를 지원했으며 올해는 990개소를 지원할 계획입니다. 지난해 컨설턴트 지원을 받은 836개소를 대상으로 실시한 컨설팅 만족도 조사 결과 96% 이상이 ‘매우만족(90점 이상)’이라고 답해 사업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외식산업은 부가가치가 높은 산업이라고 구호만 외치면서 현실은 정책적 지원이 거의 없이 각자도생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자영업 손실보장제 등 실질적인 지원방안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자영업자 손실보상제는 새로운 재정 수요에 대응한 합리적인 재정 지원제도로 보입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정부의 집합 금지, 영업 제한 등으로 인한 자영업자의 피해를 보상해야 한다는 것에 대해서는 정부 등 대부분 의견이 일치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다만 막대한 재정이 투입되는 관계로 소급적용 등 세부적인 실행 방법에 있어 일부 이견은 소통을 통해 빠른 시일 내에 합의점을 찾고 입법을 통해 어려운 상황에 있는 자영업자를 지원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공사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외식업체의 악화된 유동성 회복을 위해 총 200억 원 규모의 저금리 외식업체 육성자금을 지원한 바 있습니다. 현 외식업의 근본적 손익 개선을 위해서는 유동성 지원뿐만 아니라 변화하는 소비환경에 대응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추는 것이 필요합니다. 외식산업은 양적 성장성, 생산성도 높은 고부가가치 산업이나 여전히 폐업률은 타 산업 평균 대비 높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공사는 향후 이러한 외식산업의 구조적 문제를 해소할 수 있는 ‘체감형 외식지원 사업’을 발굴‧추진할 계획입니다.

△식재료 가격이 폭등하면서 식품외식업계의 수익구조 악화 및 식재료비의 폭등은 결국 소비자에게도 큰 부담을 주는 등 악순환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농수축산물 가격 안정을 위해 어떤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지난해 태풍, 최장 장마(54일), 올해 초 한파 등에 따른 작황 부진과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으로 농축산물의 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습니다. 다만 정부비축 농산물 방출 등 수급 대책과 대파, 양파 등 월동 작형의 봄 작형 전환 등으로 농축산물 물가 상승폭은 둔화 추세를 보이는 상황입니다. 

공사는 물가 안정을 위해 단기적인 수급 불안정 해소를 위한 사업들과 중장기 대책 마련을 함께 추진하고 있습니다. 우선 단기적인 수급 안정을 위해 주요 농산물의 도‧소매가격(도매 69품목 116품종, 소매 90품목 143품종)을 매일 모니터링하고 국민 생활에 밀접한 5대 채소류(고추, 마늘, 양파, 배추, 무)를 관리 하고  있습니다. 또한 농산물 수급 상황에 따라 수매·수입비축, 비축 농산물은 적기 방출해 소비자 물가 안정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중장기적으로는 △안정적인 곡물 생산기반 강화를 위해 식량자급률을 높이고, △「농산물 유통종합정보 시스템」을 고도화해 농산물의 물가 안정 및 선제적인 수급 조절에 적극 대응할 계획입니다. 공사는 올해 국산 콩·밀의 생산 강화와 소비 촉진을 위해 ‘식량산업지원단’을 신설했습니다. 밀은 밀 전문 생산단지 조성과 건조저장시설을 지원하고 밀의 소비 확대를 위해서 지난해부터 군납용 정부 비축 밀 공급과 민간기업과의 협업으로 우리 밀 제품개발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콩은 품질개선을 위해 품종 구분 수매제도를 도입, 올해 4개 품종 8000t을 수매할 계획입니다. 이와 함께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정보수집과 분석, 예측력을 강화해 선제적 수급 조절에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지난해부터 K-푸드의 인기가 전세계적으로 뜨겁습니다. K-푸드 인기 비결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며 올해는 어떻게 준비하고 있는지 말씀해 주세요.
=지난해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농수산식품 수출은 전년 대비 3.6% 증가한 98억7000만 달러로 사상 최대 수출액을 달성했습니다. 공사는 올해도 한국 농수산식품의 지속적인 수출성장을 위해 △디지털기반 마케팅 강화 △국가별 맞춤 수출지원 정책 △수출유망전략품목 육성 △비관세장벽 애로 해소 지원 등을 중점 추진할 계획입니다.

첫째, 비대면 기반 시장진출 확대를 위해 해외 유력 온라인몰과 연계한 상설 한국식품관을 운영·확대하고 메가 인플루언서 연계 온라인·모바일 플랫폼 기반 홍보마케팅을 강화해 나가겠습니다.

둘째, 국가별 맞춤 수출지원 정책으로 시장 다변화를 통한 안정적 수출 구조를 마련해 나갈 계획입니다. 신남방 지역의 경우 콜드 체인 확대 등 신선수출 인프라 구축과 비대면 마케팅을 강화하고 신북방 지역은 거점국인 러시아에 마케팅을 집중, 주변국으로 확대할 방침입니다. 미국, 중국 등 주력시장의 국가별 주력품목 입점 유통채널을 다각화해 수출 확대를 지속하겠습니다.

셋째, 농어가 소득연계 품목과 인삼·김치에 이어 한국을 대표할 수 있는 HMR‧기능성 품목 등을 발굴·육성해 나가고, 마지막으로 코로나19 사태로 강화된 비관세장벽에 수출업체들이 대응할 수 있도록 통관·법률 자문 등 여러 분야와 관련해 현지 자문기관과 수출업체 간 1:1 맞춤 지원을 강화하겠습니다. 이러한 사업들을 바탕으로 올해는 전방위적 지원을 펼쳐 올해 농수산식품 수출목표 106억 달러 달성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국내 식품·외식산업 관계자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코로나19 사태 이후 언택트 문화 확산으로 식품·외식 소비 패턴이 빠르게 바뀜에 따라 국내 식품·외식업계도 큰 변화를 겪고 있습니다. 공사는 식품·외식업체가 새로운 트렌드와 환경 변화에 빠르게 적응해 현재의 위기를 극복하고 경쟁력을 갖춤으로써 한 단계 더 높이 도약할 수 있도록 지원책을 마련하고 다양한 방안들을 적극 강구해 나가겠습니다.

식품·외식산업은 농어업의 중요한 소비처이자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농업과의 연계를 강화시켜 국산농산물 사용 확대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를 통해 농가소득 증대 및 지속가능한 우리 농어업을 실현함으로써 국내 농수산식품산업 진흥의 기틀을 마련하고 국민의 안정적인 먹거리 확보와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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