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업계, 포스트 코로나 시대 먹거리 산업 리더가 될 수 있을까
외식업계, 포스트 코로나 시대 먹거리 산업 리더가 될 수 있을까
  • 박현군 기자
  • 승인 2021.07.16 14: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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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가 대한민국과 전 세계를 멈춘 지난 1년 외식업계와 식품업계의 명암은 항상 엇갈렸다. 정부의 집합금지 조치로 외식업계의 시름이 깊어갈수록 CJ제일제당·대상·오뚜기·풀무원·농심·오리온 등 주요 식품기업들은 연일 전분기와 전반기 매출·영업이익을 갱신하며 놀라운 실적을 올렸다. 

반면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고 외식 경기가 조금은 살아날 기미가 보일 때 식품업계의 판매실적은 멈춰왔다. 이같은 관계 속에서 알 수 있는 사실은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식품업계가 구가한 성장 원인은 외식소비욕구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 같은 점을 착안한 일부 식품기업과 BGF리테일 등 유통업체들은 아예 외식업계와 함께 HMR 상품을 출시하고 식품기업들도 유명 맛집의 상품을 가공식품으로 판매하는 등의 콜라보를 진행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식품·유통업계는 유명 맛집과의 콜라보가 돈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체험했다. 이는 코로나19 사태가 완전히 종료된 이후에도 외식의 식품화를 비롯한 외식업계와의 콜라보 비즈니스는 더욱 계속될 것이라는 의미이기도 하다.

이같은 환경 속에서 비즈니스의 핵심인 제품의 맛·품질의 키를 쥐고 있는 외식업계가 식품업계와의 콜라보 비즈니스 관계에서 을의 지위를 벗어나고 음식의 제조에 대한 철학과 지적재산권을 온전하게 지킬 수 있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맛에 대한 특허 인프라, 식품·유통 대기업의 갑질에 공동대응을 할 수 있는 협의체 구성 등 다양한 선행작업이 필요하다. 

이러한 것들이 모두 갖춰졌을 때 외식산업은 대한민국의 미래 산업을 주도하는 주역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 그러므로 외식이 여전히 일개 골목식당의 모임 을들의 집단이 아니라 식품·푸드테크·유통·먹거리·관광·레저·컨설팅 및 기업경영에 이르기까지 산업 전반의 리더 역할로까지 나아가기 위해서는 지금부터 준비하고 고민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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