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기업 2분기 매출액 14조억 원… 코로나 특수 사라져
식품기업 2분기 매출액 14조억 원… 코로나 특수 사라져
  • 박현군 기자
  • 승인 2021.08.23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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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 식품소재 분야 바이오사업 성장 주목
동원F&B,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라 외식경기 실적 영향
식품사업부문에서 비비고·햇반이 온라인 채널에서 전년 동기 대비 23%, B2B 시장에서 9% 증가세를 기록했다. 식품소재 분야인 바이오사업부문에서도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 23.5%, 영업이익 74.8% 증가했다. 사진은 왼쪽은 CJ제일제당의 차세대 조미소재 ‘테이스트엔리치’ 전용 생산 라인을 구축한 인도네시아 좀방 공장. 테이스트엔리치는 일체의 첨가물이나 화학처리 등 인위적 공정 없이 사탕수수 등 식물성 원료를 발효시키는 과정에서 생성되는 감칠맛 발효성분으로만 만들었다.
식품사업부문에서 비비고·햇반이 온라인 채널에서 전년 동기 대비 23%, B2B 시장에서 9% 증가세를 기록했다. 식품소재 분야인 바이오사업부문에서도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 23.5%, 영업이익 74.8% 증가했다. 사진은 왼쪽은 CJ제일제당의 차세대 조미소재 ‘테이스트엔리치’ 전용 생산 라인을 구축한 인도네시아 좀방 공장. 테이스트엔리치는 일체의 첨가물이나 화학처리 등 인위적 공정 없이 사탕수수 등 식물성 원료를 발효시키는 과정에서 생성되는 감칠맛 발효성분으로만 만들었다.

식품 상장기업들의 2021년 2분기&상반기 실적이 발표됐다. 식품업계의 올해 2분기와 상반기 실적 특징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수혜·피해효과가 줄었다는 점이다. 본지는 지난달 20일부터 지난 17일까지 영업 실적을 공시한 CJ제일제당, 대상,  동원F&B, SPC삼립, 롯데칠성, 오뚜기, 농심, 롯데제과, 오리온, 롯데푸드, 사조대림, 매일유업, 팜스코, 빙그레, 하림, 삼양식품, 샘표식품, 사조오양, 사조씨푸드, CJ씨푸드, 흥국F&B, 인산가 등 22개 식품 상장기업들의 실적을 분석해 봤다. 사진=각사 제공

CJ제일제당·대상·동원F&B 등 22개 식품 상장사들은 지난 2분기 매출액 14조3157억4000만 원, 영업이익 8718억8000만 원, 당기순이익 5619억5000만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 2.8%, 영업이익 6.0%, 당기순이익 7.4% 증가한 수치다.

올해 2분기 식품업계는 전기 혹은 전년 동기 대비 전반적으로 실적이 하락했다. 이와 관련 식품업계 관계자는 “강력한 거리두기로 인해 경제 활력이 멈췄고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더 이상 수혜효과도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2분기 실적은 포스트 코로나 환경에 맞는 구조조정과 사업재편을 마친 업체와 그렇지 못한 업체들 간 차이가 뚜렷하다”며 “특히 CJ제일제당, 롯데푸드 등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CJ제일제당·SPC삼립·롯데칠성음료 상승세
이번 식품업계 실적도 CJ제일제당이 견인했다. 금융감독원에 신고한 영업(잠정)실적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지난 2분기 매출액 6조3092억2000만 원, 영업이익 4695억7000만 원, 당기순이익 2614억6000만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 6.6%, 영업이익 22.0% 증가해 사상 최대의 영업이익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당기순이익도 2614억6000만 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65.5% 상승해 역대 최대 실적치를 기록했다.

이 중 자회사인 CJ대한통운 실적을 제외한 CJ제일제당만의 개별 재무실적은 매출액 3조7558억 원, 영업이익 3799억 원, 당기순이익 219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매출액 8.5%, 영업이익 26.0%, 당기순이익 75.4% 증가세를 보였다. 이는 연결기준 전체 실적 대비 매출액 59.5%, 영업이익 80.9%, 당기순이익 83.8%를 차지했다. 

식품사업부문의 호실적은 비비고·햇반이 견인했다. CJ제일제당에 따르면 이들 제품은 온라인 채널에서 전년 동기 대비 23%, B2B 시장에서 9% 증가세를 보였다.

또한 해외시장에서도 비비고 만두와 햇반의 판매 증가에 힘입어 1조103억 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이 밖에도 식품소재 분야인 바이오사업부문에서도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 23.5%, 영업이익 74.8% 증가하며 호실적에 힘을 보탰다.

이와 관련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이번 분기 실적의 특징은 IFRS(국제회계기준)가 도입된 2011년 이후 분기 기준으로는 처음으로 두 자릿 수 영업이익률을 달성한 것”이라며 “이는 식품사업의 수익구조 개선 노력이 성과를 보이며 원·부재료 가격 상승 부담을 최소화한 결과이며 또한 바이오 사업의 수익성이 높아진 것도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22개 상장기업들 중 매출액 기준 4위를 차지한 SPC삼립도 2분기 깜짝 실적을 기록했다. SPC삼립은 매출액 7149억 원으로 전기(6525억4000만 원) 대비 9.6%, 전년 동기(6189억9000만 원) 대비 15.5% 상승했고 영업이익 145억6000만 원으로 전기(104억4000만 원) 대비 39.4% 전년 동기(92억9000만 원) 대비 56.7% 상승했다.

이에 따라 당기순이익도 101억5000만 원을 기록하며 전기(62억4000만 원) 대비 62.6% 상승했고 전년 동기 192억6000만 원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됐다.

롯데칠성음료는 국내 최초로 무라벨 생수 ‘아이시스8.0 에코’를 출시하며 기업 및 제품의 브랜드 가치를 상승시키려 노력했다.
롯데칠성음료는 국내 최초로 무라벨 생수 ‘아이시스8.0 에코’를 출시하며 기업 및 제품의 브랜드 가치를 상승시키려 노력했다.

국내 음료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롯데 식품그룹의 맞형인 롯데칠성음료도 큰 폭의 성장을 거듭했다. 롯데칠성음료는 지난 2분기 매출액 6689억4000만 원을 기록하며 전기(5387억8000만 원) 대비 24.2%, 전년 동기(5980억 원) 대비 11.9% 늘었다.

영업이익도 455억8000만 원으로 전기(322억9000만 원) 대비 41.2%, 전년 동기(292억9000만 원) 대비 55.6%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314억6000만 원으로 전기(163억5000만 원) 대비 92.4%, 전년 동기(154억9000만 원) 대비 103.2% 성장했다.

이와 관련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와 온라인 등 신채널 확대 노력이 어느정도 결실을 맺어가고 있고 유난히도 더웠던 올 여름 계열적 요인도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사태 이전 외식업계를 대상으로 하는 B2B 판매 비중이 높았던 롯데푸드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B2C 사업과 온라인 채널 강화 노력이 결실을 맺으며 전기 대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롯데푸드는 매출액 4575억5000만 원, 영업이익 194억9000만 원, 당기순이익 135억5000만 원을 기록하며 매출액 기준 7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전기 실적과 비교하면 매출액(4132억 원) 10.7%, 영업이익(107억6000만 원) 81.1%, 당기순이익(71억1000만 원) 90.5% 증가했다.

또한 전년 동기(2020년 2분기)와 비교해도 매출액(4405억7000만 원) 3.9%, 영업이익(140억1000만 원) 대비 39.1% 증가했다. 그러나 당기순이익에서는 563억2000만 원 대비 75.9% 감소했다.

동원F&B의 동원홈푸드는 더반찬& RMR 제품군을 시장 진출 8개월만에 누적 매출액 10억 원으로 끌어 올렸다. 내년까지 연매출 25억 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동원F&B의 동원홈푸드는 더반찬& RMR 제품군을 시장 진출 8개월만에 누적 매출액 10억 원으로 끌어 올렸다. 내년까지 연매출 25억 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대상·동원F&B·오뚜기 영업이익 하락
대상은 매출액에서 전기(7819억4000만 원) 대비 6.4% 상승한 8319억3000만 원을 기록하며 동원F&B에 내줬던 2위 자리를 탈환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455억3000만 원을 기록해 전기(610억 원) 대비 25.4% 하락했고, 전년 동기(544억7000만 원) 대비 16.4% 떨어졌다. 대상 관계자는 이번 실적하락에 대해 “2분기 들어 매출액은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갔지만 원재료 가격 상승 등으로 인해 이익률은 줄었다”고 말했다.

대상에 2위 자리를 내 준 동원F&B는 매출액 8100억 원, 영업이익 209억 원, 당기순이익 152억4000만 원을 기록했다. 동원F&B는 올해 1분기 실적과 비교하면 매출액 (8278억 원) 2.2%, 영업이익(447억6000만 원) 53.3%, 당기순이익(299억5000만 원) 49.1% 각각 감소했다.

이와 관련 동원F&B 관계자는 “1분기에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다소 완화되면서 살아난 외식경기로 인해 B2B 실적이 크게 증가했지만 2분기 들어 다시 코로나19 사태가 악화되면서 매출이 하락세로 돌아선 것”이라면서도 “코로나19 사태가 한창이던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고 말했다.

오뚜기는 매출액에서 전기대비 소폭 올랐을 뿐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에서 큰 폭의 하락을 경험했다. 오뚜기의 올해 2분기 매출액은 6687억 원으로 전기(6409억 원) 대비 4.3% 상승했지만 전년 동기(6712억6000만 원)에 비해서는 0.4% 하락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361억7000만 원으로 전기(529억 원) 대비 31.6% 감소했고 전년 동기(502억1000만 원)와 비교하면 28.0% 떨어졌다. 당기순이익은 270억5000만 원으로 전기(370억1000만 원)대비 26.9%, 전년 동기(389억8000만 원) 대비 30.6% 각각 감소했다. 

이와 관련 오뚜기 관계자는 “올해 초부터 곡물·육류 등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면서 이익률이 하락했다”며 “그러나 오뚜기밥, 라면류의 매출이 매출액은 전기 대비 소폭 성장세를 유지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농심의 매출액은 6479억2000만 원으로 전년 동기(6344억2000만 원) 대비 2.1% 상승했지만 전기(6680억2000만 원) 대비로는 3.0% 하락했다. 영업이익은 172억8000만 원으로 전기(413억9000만 원) 대비 58.3%, 전년 동기(283억1000만 원) 대비 39.0% 각각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182억4000만 원으로 전기(364억 원) 대비 49.9%, 전년 동기(280억6000만 원) 대비 37.2% 각각 감소했다.

반면 롯데제과는 매출액 성장세를 기록했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에서 감소하며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롯데제과는 매출액 5090억600만 원으로 전기 5080억 원 대비 0.2%, 전년 동기 4969억8000만 원 대비 2.4% 성장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248억3000만 원에 그치며 전기 259억1000만 원 대비 4.2%, 전년 동기 254억6000만 원 대비 2.5% 감소했다. 당기순이익도 152억8000만 원으로 전기 153억2000만 원 대비 0.3%, 전년 동기 172억4000만 원 대비 11.4% 감소했다. 

이와 관련 롯데제과 관계자는 “거리두기 강화로 야외 나들이에 제약을 받으면서 껌·초콜릿 등의 수요가 줄었고 국제 곡물가격이 상승하면서 원재료 가격이 증가해 이익률이 크게 감소했다”고 말했다.

롯데제과는 이에 대한 타개책으로 제품 가격의 소폭 인상과 조직 슬림화 등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오리온은 지난 2분기 매출액 5017억3000만 원으로 전기(6020억2000만 원) 대비 16.7%, 전년 동기(5151억 원) 대비 2.6% 감소했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도 550억6000만 원으로 전기(1019억4000만 원) 대비 46.0%, 전년 동기(861억9000만 원) 대비 각각 36.1% 감소했고 당기순이익은 395억 원으로 전기(716억9000만 원) 대비 44.9%  전년 동기(656억8000만 원) 대비 39.9% 줄었다.

이와 관련 오리온그룹 관계자는 “2분기 실적 하락은 지난해부터 지난 1분기까지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스낵·간식류 시장이 크게 늘면서 실적이 크게 증가한 데 따른 것”이라며 “2분기에도 꼬북칩·단백질바·에너지바 등의 매출이 꾸준하게 늘었고 베트남·러시아 등 해외법인에서도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오는 등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조대림의 이번 2분기 매출액은 4376억7000만 원으로 전기 4407억5000만 원 대비 1.2%, 전년 동기 4405억7000만 원 대비 50.3% 감소했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도 241억9000만 원을 기록하며 전기 251억4000만 원 대비 3.8%, 전년 동기 493억3000만 원 대비 51.0% 감소했다. 반면 당기순이익은 190억3000만 원으로 전기 142억9000만 원 대비 33.2%, 전년 동기 333억2000만 원 대비 42.9% 감소했다.

사조대림 관계자는 2분기 당기순이익의 전기 대비 증가 이유에 대해 “원 달러 환율이 지난 1분기보다 소폭 하락하면서 금융차익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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