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두기 4단계 장기화로 자영업 빈사 상태
거리두기 4단계 장기화로 자영업 빈사 상태
  • 박현군 기자 foodnews@·이동은 기자 lde@이서영 기자
  • 승인 2021.09.02 18: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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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스케치] 서울과 수도권 핵심 상권 처참하게 붕괴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 되면서 서울과 수도권의 핵심 상권은 물론이고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이 처참하게 붕괴 되고 있다.

서울의 핵심상권이라 할 수 있는 명동, 이태원, 강남역, 홍대 주변, 종각역, 건대 입구, 가로수길, 신촌, 교대역, 신림역, 대학로, 이대 입구, 영등포역, 노원역 등 어느 곳 한 곳도 코로나19 사태 이전과 같은 활기는 찾아 볼 수 없다. 가장 심각한 곳은 명동과 이태원을 꼽을 수 있다.

명동은 1층 상가 기준으로 60%, 이태원은 70% 이상 공실율을 기록하고 있을 정도다. 강남의 핫플레이스로 불리는 가로수길 중심거리도 1층 상가 71곳 중 31곳이 빈 상가일 정도로 붕괴되고 있다. 명동, 이태원, 가로수길 등 핵심 상권을 돌아보노라면 과연 여기가 명동이고 이태원이고 가로수길인가 하는 의문이 들 정도로 썰렁하다. 

명동 거리에서 쉽게 볼 수 있었던 세계과자할인점이 모두 문을 닫았다. 골목에는 행인 한 명 없이 빈 종이박스만 널브러져 있다.
명동 거리에서 쉽게 볼 수 있었던 세계과자할인점이 모두 문을 닫았다. 골목에는 행인 한 명 없이 빈 종이박스만 널브러져 있다.
이태원역 인근에서 폐업한 점포가 수개월째 임차인을 찾지 못해 방치돼 있다.
이태원역 인근에서 폐업한 점포가 수개월째 임차인을 찾지 못해 방치돼 있다.
이태원 세계음식문화거리에서 폐점한 점포가 리모델링을 하고 있다.
이태원 세계음식문화거리에서 폐점한 점포가 리모델링을 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가 4차 대유행에 접어들면서 6주간 지속되고 있는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조치는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을 더 이상 견딜 수 없는 나락으로 추락시키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가 실시되기 전 이미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이 철저히 붕괴되고 있다는 사실을 각종 통계자료가 입증해 주고 있다. 지난 4일 통계청이 발표한 ‘100대 생활밀착업종’을 기준으로 올 1월부터 5월까지 외식업계 사업자 현황을 분석해 본 결과 호프집은 3636곳이 감소했으며 간이주점 1900곳, 구내식당 1316곳이 감소했다. 지난 5월까지 이 정도인데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가 6주간 지속된 지금은 어떨까. 

정부는 지난달 12일부터 코로나19 감염확산을 짧고 굵게 끝내기 위해 사회적거리두기를 최고 단계인 4단계로 높이겠다며 어려운 시기를 지혜롭게 이겨내자고 했다. 그러나 결과는 짧고 굵게는 커녕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를 두 번이나 연장하면서 40여일이 지났지만 코로나19 확진자는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다.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2000명을 오르내리는 상황에서(19일 현재)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가 재연장 될 가능성이 높다. 자칫하다가는 추석 명절이 끝나는 9월말까지 갈 수도 있다. 그동안 자영업자들은 피눈물을 흘려야 했는데 또 얼마나 처참하게 붕괴될 지 걱정이 앞선다. 오죽하면 ‘손님급구’, ‘살고 싶다’, ‘권리금 0’, ‘무상 임대’ 등 피맺힌 절규와 같은 안내문을 부착 했을까. 

학생들과 20~30대 젊은 층으로 북적이던 홍대 거리가 텅 빈 폐업 상가만 남은 채 썰렁한 모습이다.
학생들과 20~30대 젊은 층으로 북적이던 홍대 거리가 텅 빈 폐업 상가만 남은 채 썰렁한 모습이다.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격상 이후 배달 수요가 더욱 급증함에 따라 홍대 거리에는 행인보다 배달 오토바이와 배달원이 더 많이 눈에 띄었다.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격상 이후 배달 수요가 더욱 급증함에 따라 홍대 거리에는 행인보다 배달 오토바이와 배달원이 더 많이 눈에 띄었다.
명동 거리에서 쉽게 볼 수 있었던 세계과자할인점이 모두 문을 닫았다. 골목에는 행인 한 명 없이 빈 종이박스만 널브러져 있다.
명동 거리에서 쉽게 볼 수 있었던 세계과자할인점이 모두 문을 닫았다. 골목에는 행인 한 명 없이 빈 종이박스만 널브러져 있다.

이창호 전국호프연합 대표는 “이태원만의 문제는 아니다. 자영업자들에게 장사를 하지 못하게 막는 한 어느 누구도 버틸 수 없다”며 “자영업자들에게 장사는 생존권”이라고 말했다.

고장수 전국카페연합 회장도 “정부는 치명률 위주의 방역기조 변경 등 자영업자들의 생존권을 보장할 수 있는 방역지침을 만들어야 한다”며 “자영업자들의 일방적인 희생만 강요한 방역지침을 고수하는 것은 정부의 명백한 직무유기”라고 말했다.
본지는 명동·이태원 등 주요 상권의 모습을 담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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