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쌓아가는 건강, 한국인을 위한 식생활지침
매일 쌓아가는 건강, 한국인을 위한 식생활지침
  • 식품외식경제
  • 승인 2021.09.28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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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지윤 한국영양학회 총무이사(상명대학교 식품영양학전공)
황지윤 한국영양학회 총무이사. 사진 = 대한영양사협회 제공
황지윤 한국영양학회 총무이사. 사진 = 대한영양사협회 제공

올해 4월 14일에 발표된 ‘한국인을 위한 식생활지침’은 2016년 발표된 ‘국민 공통 식생활지침’ 이후 5년 간 우리 국민의 식생활을 반영해 제·개정된 내용을 담고 있다.

식생활지침이란 국민이 쉽게 이해하고 일상생활에서 늘 실천할 수 있도록 돕는 9가지 내용으로 구성된다.

오늘은 이중에서 식습관과 관련된 세 가지 지침인 4번 ‘과식을 피하고 활동량을 늘려서 건강 체중을 유지하자’, 5번 ‘아침식사를 꼭 하자’, 8번 ‘술은 절제하자’에 대해서 살펴보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 비만은 계속 증가하고 있다. 2019년을 기준으로 성인 3명 중 1명은 비만이며 남성의 경우 10명 중 4명 정도는 비만이다.

어린이와 청소년 시기의 비만 유병율도 15.1%로 계속 증가하는 추세다.

2018년 7월에 마련된 범부처 ‘국가 비만관리 종합대책’은 주요 전략으로 신체활동 활성화와 올바른 식습관 형성을 포함하고 있다.

하지만 유산소 신체활동을 실천하는 성인의 비율은 2015년 52.7%에서 2017년 48.5%, 2019년 47.8%로 계속 감소하고 있다. 유산소 신체활동 실천율이란 일주일에 중강도 신체활동을 2시간 30분 이상하거나 고강도 신체활동을 1시간 15분 이상 하는 것을 말한다.

고강도 신체활동 1분은 중강도 신체활동 2분으로 계산하므로 중강도와 고강도 신체활동을 섞어서 각 활동에 해당하는 시간만큼 실천하면 된다.

또한 자신에게 필요한 에너지보다 과잉으로 섭취하는 사람의 비율은 2016년 23.7%에서 2018년 20.4%로 감소했지만 여전히 성인 5명 중 1명, 그리고 남자는 4명 중 1명이 본인이 필요한 칼로리보다 많이 섭취하고 있다. 건강 체중을 위해 오늘부터 과식은 피하고 활동량은 늘려보는 것은 어떨까.

어린 시기에 한번 형성된 식습관은 평생 건강에 영향을 준다.

유엔아동기금(UNICEF)은 2013년 부유한 국가 어린이의 웰빙을 위한 건강행동 요소로 아침식사하기를 넣을 만큼 어린시기부터 규칙적인 식습관은 이후 일생동안의 건강을 위해 중요하다.

하지만 우리 국민의 아침식사 결식률은 2015년 28.0%, 2017년 29.8%, 2019년 31.3%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아침식사 결식은 초등학교 고학년부터 증가하기 시작하는데 2019년 기준 6~11세는 10명 중 1명, 12~18세 10명 중 4명, 19~29세 2명 중 1명으로 증가하다 30-49세 10명 중 4명으로 감소하는 경향을 보인다. 아침식사 결식은 불규칙한 식생활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으므로 지속적인 개선이 필요하다.

학업으로 직장으로 바쁜 아침이지만 각자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방법으로 아침을 꼭 먹으면 좋겠다.

절주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한 번 마실 때 평균 음주량이 남자는 7잔(맥주 5캔) 이상, 여자는 5잔(맥주 4캔) 이상이면서 일주일에 2회 이상 음주할 경우를 고위험음주, 최근 1년 동안 월 1회 이상 음주할 경우를 월간폭음이라고 한다.

고위험음주율은 2015년 13.3%에서 2017년 14.2%, 2019년 12.6%로 개선되지 않았으며 특히 여자에서 2015년 5.5%에서 2018년 9.4%로 거의 1.7배 높아졌다. 월간폭음률 역시 2015년 38.7%, 2017년 39.0%, 2019년 38.7%로 답보상태이다.

절주는 만성 질환의 예방에도 필수적이어서 고혈압 예방과 관리 7대 생활수칙에는 ‘절주합니다.’, 당뇨병 예방·관리 5대 생활수칙 중 좋은 생활습관 기르기의 ‘과도한 음주는 피하기’, 심뇌혈관질환 예방관리를 위한 9대 생활수칙에는 ‘술은 하루에 한두 잔 이하로 줄입니다.’라는 내용의 지침이 포함됐다.

더 나아가 암 예방을 위한 10가지 생활수칙에는 ‘암 예방을 위하여 하루 한두 잔의 소량 음주도 피하기’로 담겨있다.

건강수명을 늘리기 위해 오늘부터 술을 절제하는 생활습관을 기르는 것이 좋겠다.

일상에서의 하루하루 실천은 습관이 된다. 건강한 식습관은 우리의 건강 수명을 늘려줄 수 있다.

때마침 개정된 2020 한국인 영양소 섭취기준이 실천될 수 있도록 만들어진 한국인을 위한 식생활지침이 우리의 일상에 스며들어 우리 국민 모두의 몸과 마음에 건강이 깃들 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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