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드 코로나 시대 진정한 위기에 대비해야
위드 코로나 시대 진정한 위기에 대비해야
  • 식품외식경제
  • 승인 2021.11.05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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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이달 1일부터 식당·카페의 영업시간 제한을 철폐하면서 위드 코로나 시대를 열었다. 이로 인해 저녁장사가 조금씩 활성화되고 보복소비 전망이 나오면서 외식업 사장님들의 얼굴에 모처럼 미소가 드리워지고 있다. 

실제 서울 시내 연회장을 겸한 모 대형 음식점은 1일부터 회갑·생일 잔치 등을 받았고 다음달 크리스마스와 연말 성수기를 앞두고 한껏 부푼 기대감을 보였다. 그러나 지난 2년 동안 전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충격파가 농업으로부터 다가오고 있다.

미국육류협회와 시카고선물거래소 등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육류와 곡물 주요 수출국인 미국·호주·유럽 등의 지난해 생산량이 전년 대비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같은 피해는 갈빗집 등 고기류 음식점에서 나타났다. 

통계청 소비자물가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산 소고기 가격이 전년 동월 대비 17.7% 올랐다. 이 중 갈비·도가니·사골 등 뼈가 포함된 부위는 아예 품귀현상이 벌어지고 있을 정도다. 이 때문에 갈빗집, 구이전문점은 영업제한 해제와 연말 성수기를 앞두고도 시름에 잠겨있는 상황이다.

이같은 현상은 일부 수입육류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농촌경제연구원은 2021년과 2022년 세계 곡물 생산량을 27억8000만t, 소비량을 27억8500만t으로 전망하고 교역량은 전년대비 4.3% 증가하겠지만 재고량은 0.6%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는 곡물 소비가 생산을 넘어설 것이고 곡물 수입가격이 증가할 것이라는 말이다. 이에 따라 식용유·설탕·동물 사료·밀가루 등 가공식품의 제조원가가 증가하고 이 것이 가격에 반영되면 외식업계의 영업이익률 저하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결국 지금까지 외식업계와 자영업자들이 겪었던 불황의 위기는 정치·정책적 오류로 인한 것이라면 앞으로 예상되는 어려움은 보다 자연의 역습으로 인해 발생되는 근본적인 위기상황이라는 점. 식량안보 문제를 심각하게 걱정해야 하는 상황으로 몰릴 수 있다는 점이다. 이같은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농수축산업과 식품·외식산업 간 산업 재구조화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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