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음료 수출↑… 라면·김치 급성장
식·음료 수출↑… 라면·김치 급성장
  • 박현군 기자
  • 승인 2021.11.18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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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무역협회, ‘우리나라 F&B 소비재 수출 동향’ 보고서
라면·김치 급성장… 2022년 이후 음료·주류시장 주목
농심은 올해 3분기까지 신라면의 해외 매출액(3700억 원)이 국내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세계 100여 개 국으로 수출되며 K-푸드의 대표 음식으로 자리잡고 있다. 지난달 30일에는 미국의 유명 격주간지인 뉴욕매거진(NewYork Magazine)에서 발표한 최고의 라면에 신라면과 짜파게티가 선정됐다. 사진=농심 제공
농심은 올해 3분기까지 신라면의 해외 매출액(3700억 원)이 국내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세계 100여 개 국으로 수출되며 K-푸드의 대표 음식으로 자리잡고 있다. 지난달 30일에는 미국의 유명 격주간지인 뉴욕매거진(NewYork Magazine)에서 발표한 최고의 라면에 신라면과 짜파게티가 선정됐다. 사진=농심 제공

식품산업이 위드 코로나 시대 주요 전략 수출산업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는 지난달 29일 발표한 ‘우리나라의 F&B 소비재 수출 동향’ 보고서를 통해 “코로나19 영향으로 기계류, 자동차 및 부품, 철강, 석유제품 등의 수출이 큰 폭으로 감소했지만 식·음료 수출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며 “식·음료품 수출 동향 및 주요시장 트렌드 조사 등 전략적 검토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식품업계의 수출실적은 72억1000만 달러로 전년(69억3000만 달러)대비 4.0% 성장하면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올해도 8월까지 53억2000만 달러를 수출해 지난해 실적의 73.9%에 달하면서 역대 최대 실적 갱신이 확실시 되고 있다.

2020년~2021년 8월, 라면·베이커리 급등세
세부적으로 보면 라면, 베이커리, 수산물 가공품이 코로나19 수혜 품목으로 알려졌다. 
라면 수출액은 2019년 4억7000만 달러에서 2020년 6억 달러로 29.3% 증가했고 올해는 8월까지 4억2000만 달러를 달성해 전년 실적의 70.1%에 이르렀다. 소스류는 2019년 2억5000만 달러에서 2020년 3억2000만 달러로 24.4% 성장했고 올해 8월까지의 수출실적도 전년 실적의 76.0%에 달하는 2억4000만 달러를 달성했다. 

베이커리류도 2019년 2억4000만 달러에서 2020년 2억8000만 달러로 16.7% 성장률을 보였고 올해 8월까지 수출액은 2억1000만 달러로 전년 실적의 73.6%에 달했다.

채소류는 2019년 2억5000만 달러를 수출하면서 품목별 농식품 수출실적 8위에 올랐지만 2020년 이후부터는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2020년에는 인삼류가 식·음료 수출액 10위(2억3000만 달러)를 차지하면서 채소류의 자리를 대신했고 2021년에는 인삼류가 밀려나고 기타 주류(1억6000만 달러)가 10위를 차지했다.

어류·해초류 등 수산물의 지난해 수출실적은 전년 대비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어류 수출실적은 2019년 11억2000만 달러에서 2020년 9억6000만 달러로 14.3% 감소했고 해초류도 2019년 2억8000만 달러에서 2020년 2억4000만 달러로 13.0% 줄었다. 그러나 올해 8월까지 실적으로는 어류의 경우 7억6000만 달러로 지난해 실적의 79.0%를 달성했고 해초류도 1억7000만 달러로 지난해 실적의 71.8%를 달성하면서 반등을 예고했다.

반면 수산물 가공품의 경우 2019년 2억3000만 달러에서 2020년 2억4000만 달러로 2.2% 성장을 거뒀고 올해 8월까지 실적도 1억8000만 달러로 전년실적의 75.1%를 달성하면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김치 등 조제식료품 대미 수출액 급성장
수출 지역별로는 대일본 수출액이 2019년 15억5000만 달러에서 2020년 15억 달러로 3.4% 감소했으나 2020년 1월부터 8월까지 기간 동안은 10억4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7% 증가세를 기록하는 등 등락을 거듭하는 가운데 완만한 상승세를 보였다. 품목별 비중을 살펴보면 수산물이 3억6000만 달러로 전체 대일 식품수출액의 35.0%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다음으로 조제식료품이 3억1000만 달러로 29.9%의 비중을 보였고, 농산물은 2억1000만 달러로 20.5%, 주류가 1억2000만 달러로 11.4%, 음료가 2000만 달러로 1.7%를 기록했다. 

대미국 수출액은 2019년 9억 달러에서 2020년 11억2000만 달러로 23.3% 증가했으며 2021년 1월부터 8월까지 수출실적도 7억9000만 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12.8% 성장을 보이는 등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식·음료 수출 비중을 높였다.

대미 수출액을 품목별로 살펴보면 김치 등 조제식료품이 3억8000만 달러로 전체 비중의 47.6%를 기록했고 농산물이 1억7000만 달러로 21.8%, 수산물이 1억5000만 달러로 18.2%로 뒤를 이었다. 다음으로 음료가 6000만 달러로 7.0%, 주류가 3000만 달러로 3.1%, 축산물이 2000만 달러로 2.2%를 차지했다. 한국 식품업계의 주요 수출국 중 하나로 급부상한 베트남은 수산물과 조제식품이 각각 1억 달러를 기록하며 전체 식품 수출액의 60.1%를 차지했다. 

대상 종가집은  한국의 우수한 김치 문화를 알리기 위해 영국, 프랑스, 미국 3개국을 대상으로 ‘종가집 김치 블라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영국과 프랑스는 세계 3대 요리학교로 꼽히는 ‘르 꼬르동 블루’와의 협업을 통해 김치 요리대회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미국에서는 CIA와의 협업을 통해 11월 초에 요리대회가 진행될 예정이다.사진=대상 제공
대상 종가집은 한국의 우수한 김치 문화를 알리기 위해 영국, 프랑스, 미국 3개국을 대상으로 ‘종가집 김치 블라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영국과 프랑스는 세계 3대 요리학교로 꼽히는 ‘르 꼬르동 블루’와의 협업을 통해 김치 요리대회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미국에서는 CIA와의 협업을 통해 11월 초에 요리대회가 진행될 예정이다.사진=대상 제공

식품산업, 대한민국 차세대 먹거리 부상
보고서는 코로나19 시대 K-푸드 수출 증가세의 가장 큰 원인으로 ‘한류열풍’을 지목했다.
보고서는 “BTS, 기생충 등 한류 영향으로 식·음료 수입시장에서 우리나라 품목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는 분석을 내 놨다. 반면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물류 대란과 미·중 갈등, 중국의 전력난 등으로 글로벌 공급망 리스크가 부각돼 전세계 각국이 핵심 전략품목과 중간재 산업의 자급율 강화 움직임이 확산되면서 자동차·철강·석유 등 전통적 수출품목들의 수출실적이 하락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조의윤 무역협회 수석연구원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 중간재보다 소비재 수출을 늘리기 위한 관심이 필요하다”며 “해외 시장의 식품 트렌드를 면밀하게 분석하고 전략적으로 접근해서 차세대 핵심 수출산업으로 육성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조 위원은 최근의 식품 트렌드와 관련 “보고서에서 적시했듯이 코로나19 팬데믹이 장기화 되면서 전 세계적으로 홈쿡 트렌드와 건강식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고 이것이 우리나라 식품 수출을 견인했다”고 소개했다.

구체적으로 홈쿡 트렌드의 확산은 지난해 라면·소스류 수출 급성장으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실제 지난해 라면 수출은 전년 대비 29.2% 증가하면서 식·음료 10대 품목 중 증가율 부문 1위를 기록했고 소스류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2020년 24.5%, 2021년 20.6% 등 2년 연속 20%대 성장률을 기록했다. 
 건강식품에 대한 관심은 지난해 우리나라 인삼류 제품 수출액을 주요 10대 수출품목에 진입시켰으며 김치 수출의 사상 최대 호황을 이끌어 냈다. 또 올해는 채소주스와 무알콜 맥주의 수출 증가율이 전년동기 대비 각각 53.2%, 487.9% 증가하고 있었다. 

보고서는 전 세계적으로 위드 코로나 체제가 확산되면서 음료·주류의 수출 증가세가 지속적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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