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위드 코로나가 반갑지 않은 이유
[사설] 위드 코로나가 반갑지 않은 이유
  • 식품외식경제
  • 승인 2021.11.19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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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를 실시한 지난 1일 이후 대다수 외식업체들이 내점 객수가 늘고 매출이 증가하고 있는 것은 매우 반가운 일이다. 일부 업체이기는 하지만 100% 회복한 업체들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모두가 반가운 일이다.

하지만 결코 반가워할 수만은 없는 것이 요즈음 외식업계 분위기이다. 매출이 오른다 해도 남는 것이 없기 때문이다. 가장 큰 원인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는 식재료 탓이다. 농․수․축산물 어느 것 하나 오르지 않는 것이 없을 정도다. 오르는 가격도 소폭이 아니라 적게는 20%~30%에서 크게는 80% 이상 급등하는 품목들도 있다. 일부 품목은 현찰을 주고도 살 수 없는 품귀현상까지 일고 있다.

식재료 가격 상승, 인력난 등 감당 어려운 수준
가장 많이 오른 것이 수입 소고기로 부위별 차이는 조금씩 있지만 코로나19 사태 이전보다 평균 80%가 올랐다. 가격은 물론이고 품귀현상으로 구매도 쉽지 않다. 돼지고기와 닭고기 역시 마찬가지다. 수입 소고기만큼은 오르지 않았지만 평균 30% 수준에서 인상됐다.
배추, 무, 상추 등 신선식품은 물론이고 고추, 마늘 등 양념류에 이르기까지 하루가 다르게 상승하고 있다. 올 김장비용도 녹녹치 않은 이유이다.

식재료 인상으로 인해 일부 외식업체는 갈비탕 1만2000원~1만5000원, 냉면 1만 원~1만2000원 설렁탕 9000원~1만 원 등 식사메뉴를 대폭 인상하는 분위기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내점객 수가 큰 폭으로 줄어들고 불황으로 인해 메뉴 가격을 올려서는 안된다는 고민을 하면서도 어쩔 수 없이 인상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지난 6월 잡코리아가 조사한 직장인들의 평균 점심가격인 6805원과 비교하면 터무니 없는 가격이다. 

둘째는 인력이다. 위드 코로나로 인해 내점객 수가 늘어날 것을 예상해 구인광고를 내지만 전화 문의조차 없다. 아르바이트생 구하기는 더욱 어렵다. 코로나19 사태 직후 알바를 모집하면 수없이 몰려와 선별하기가 너무 어려웠다는 말은 2년도 안되어 추억이 되고 말았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많은 외식업체들이 휴․폐업을 하고 매출이 추락한 업체들은 직원이나 아르바이트생을 감원한 탓으로 구직을 원하는 인력이 많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구인광고를 내자 전화 한통 없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는다. 곧 다가올 연말 모처럼 외식업계의 호황을 기대하지만 자칫하다가는 직원을 구하지 못해 영업을 할 수 없는 처지가 될 수 도 있다.

외식업 경영환경 갈수록 악화일로 
셋째는 코로나19 재확산이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다. 자칫하다가는 또다시 사회적 거리두기 체제로 돌아가는 것은 아닌가하는 우려가 든다. 지난 1일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을 선언한 이후 20여일만에 확진자가 2000명이 넘는가 싶더니 18일 0시 기준 하루 확진자는 3292명으로 지난해 1월20일 국내 첫 확진자 발생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중증감염자는 전일 522명에 이어 506명을 기록하는가 하면 전국에서 29명이 숨진 가운데 서울에서만 역대 최고인 14명이 사망했다. 부스터샷 등 대책을 세우지 못한다면 일일확진자가 5000명을 넘을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은 외식업계의 미래를 어둡게 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이밖에 유가와 금리인상, 부동산 버블, 가계부채와 자영업부채 그리고 미중 관계등 외식업계의 미래를 어둡게 하는 요인들이 너무도 많다. 잠재 성장률 0.8%를 전망하리만큼 국내 경제의 비관적인 상황 등을 생각하면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이 반갑지만은 않은 이유가 너무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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