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 등재 위한 ‘장 문화 포럼’ 성료
유네스코 등재 위한 ‘장 문화 포럼’ 성료
  • 정태권 기자
  • 승인 2021.11.22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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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 ‘한국 전통 장 문화의 인류무형문화유산적 가치와 현대적 확장성’
신동화 전북대 명예교수가 종합토론 발효분야 토론에서  ‘발효식품과 옹기가 천생연분’이라는 말에 공감한다는 의견을 밝히고 있다. 사진=한식진흥원 제공
신동화 전북대 명예교수가 종합토론 발효분야 토론에서 ‘발효식품과 옹기가 천생연분’이라는 말에 공감한다는 의견을 밝히고 있다. 사진=한식진흥원 제공

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현수, 이하 농식품부)와 한식진흥원(이사장 임경숙)이 주최·주관하고 문화재청과 유네스코한국위원회가 후원한 ‘한국 전통 장 문화의 인류무형문화유산적 가치와 현대적 확장성’ 포럼이 지난달 26일에 열렸다.

농식품부와 한식진흥원은 문화재청과 협업해 ‘한국의 전통 장 문화’를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으로 등재하기 위해 지난 2년 간 ‘한-아세안 발효음식문화 포럼’과 한·중·일 3국의 두장(豆醬) 문화의 가치를 논해보는 포럼을 개최하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다.

올해는 우리문화의 가치에 대한 내실을 다지고자 장 문화의 전승주체와 민간신앙, 옹기 등에 대해 심도 있게 검토해보는 포럼을 개최했다.
기조발표에서 함한희 전북대 인류학과 명예교수는 “‘한국의 전통 장 문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과제’에서 유네스코는 등재신청서에서 문화에 대한 학술·전문성 있는 자료 서술 보다는 인류가 함께 공유할 수 있는 문화의 범 인류성의 서술에 주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장 문화의 전통지식과 신상, 문화적 의미와 기능, 창의성 등을 개념화해 서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첫 번째 주제발표를 한 김덕묵 한국민속기록보존소장은 ‘장 문화의 전승주체와 공동체성’에 대해 경기 지역의 장 담그는 사람들을 조사한 결과, 장 생산의 주체가 오늘날에는 가족중심에서 공장, 기업 등으로 변화하고 있음을 지적했다. 아울러 장 문화의 유네스코 등재를 위해서는 한국인들이 생각하는 장에 대한 보편적인 인식과 문화적 가치를 함께 가져가야한다고 주장했다.

두 번째 주제발표에 나선 서해숙 (사)남도학연구소 대표는 ‘터주신앙과 장독대의 민속문화적 의미 고찰’에서 전국 각 지역의 장독대를 관장하는 ‘터주’ 또는 ‘철륭’ 신(神) 등으로 숭배하는 전승양상을 살펴봤다.

세 번째 주제발표한 정순경 창원문성대 호텔조리제빵학부 교수는 ‘한국의 옹기와 장 발효 관리의 상관성’에서 옹기가 발효용 용기로 최고의 그릇이라 주장하며 그 근거로 옹기의 원적외선 방출 기능과 미세기공이 갖는 산소와 수분조절, 보온효과를 예로 들었다.   

종합토론의 발효분야 토론에서 신동화 전북대 명예교수는 “발표자가 주장하는 ‘발효식품과 옹기가 천생연분’이라는 말에 공감한다”며 “무겁고 파손이 잘 되는 단점을 보완할 수 있는 연구가 진행돼 문화와 산업발전이 함께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종합토론의 민속분야 토론에서 양미경 한국전통문화대 강사는 장 문화의 전승에서 왜간장과 한식간장의 범주와 기능에 대한 논의와 장 담그기 문화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논의를 이끌어 냈다.

임경숙 한식진흥원 이사장은 “이번 포럼은 우리 장 문화의 내실을 들여다보고 우리 스스로 장(醬)이 갖는 문화적 가치를 검토해보는 귀중한 시간이었다”며 “이를 바탕으로 장 문화의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 등재에 한 발 더 다가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식진흥원은 앞으로도 외교부, 문화재청 등과의 협업을 통해 내년 3월 31일까지 등재신청서를 작성해 유네스코 사무국에 제출할 예정이다. 이후 심사를 거쳐 2024년 연말에 등재여부가 최종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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