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한영향력가게, 선한 영향력 고객
선한영향력가게, 선한 영향력 고객
  • 식품외식경제
  • 승인 2021.12.17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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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딸과 단둘이만 사는 아버지, 가진 돈이라고는 단돈 571원. 하나뿐인 딸 생일에 아무것도 사줄 수 없는 상황에서 인근 피자집을 찾아가 “다음 달에 갚을 테니 피자 좀 줄 수 있냐”는 부탁에 선뜻 피자를 내준 피자집 주인의 아름다운 사연

#매장으로 직접 전화를 해 지자체에서 지급하는 급식카드가 있으면 진짜 밥을 무료로 먹을 수 있냐는 문의에 그렇다고 친절히 답해 준 가게 주인.  며칠 후 초등학교 1학년 어린 동생의 손을 꼭 잡고 찾아온 자매에게 주인은 “음식값 걱정하지 말고 먹고 싶은 것 다 주문하라”고 말했다. 또 자매가 눈치 보지 않고 편안하게 밥을 먹을 수 있도록 일부러 일반 고객들과 똑같이 대했다. 사실 한 끼 6000원인 급식카드로는 먹을만한 음식은 없었다.

#피자전문점을 운영하는 부부. SNS를 비롯해 복지회관 등에 다각도로 자신의 가게가 ‘선한영향력가게’임을 홍보했지만 1년 가까이 지난 지금까지 단 한 명도 찾아오지 않았다. 아이들이 찾아오지 않으니 먼저 다가섰다. 피자 55판을 만들어 인근 복지회관에 기부했다. 주변에 학교도 많아 지속해서 나누려 하지만 아직 선한영향력가게에 참여하고 있다는 것이 제대로 알려지지 않아 안타깝고 속상하단다.(본지 2021년 11월 22일 6면~7면 보도)

모두가 선한영향력가게의 아름다운 이야기이다. 
코로나19 사태로 2년 가까이 고통을 당하는 상황에서도 자신보다 더 어려운 이웃을 위해 선행을 베푸는 가게들이다. 정부가 선정한 착한 가게와는 다르다. 착한 가게는 음식 가격을 저렴하게 판매함에 따라 정부가 지정한 점포를 말하지만 선한영향력가게는 급식카드를 이용하는 취약계층 아이들에게 무료로 식사를 제공하는 자발적인 소점포들의 모임이다.

지난 2019년 7월 출범한 선한영향력가게는 지난해 말까지 700여 개 매장이 가입했다. 올해는 전국적으로 2000여 곳이 새로 가입, 현재 2780곳이 참여 중이며 최근 들어 가입 문의가 매주 40여 건 이상 들어오고 있다니 참으로 훈훈하고 아름다운 소식이다. 

선한영향력가게를 운영하는 점주들이 겪는 어려운 점은 놀랍게도 아이들이 많이 찾아와서 힘들다는 내용이 아니라 오히려 그 반대다. 아이들이 찾아오지 않아 고민이라는 것이다. 선한영향력가게에 등록한 지 1년이 넘었는데도 아이들에게 연락 한번 오지 않아 아쉬워하는 업주들도 많다. 급식카드를 들고 오는 아이들 중 주변의 눈치를 보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다. 사춘기 아이들은 특히나 더하다.

무엇보다 일반 카드와 다르게 생긴 급식카드가 아이들에게는 큰 부담감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런 아이들을 위해 어느 점주는 엑셀 파일에 별도로 인적사항을 정리해둬 처음 한 번만 급식카드를 보여주면 언제든지 자유롭게 올 수 있도록 했다. 

선한영향력가게가 널리 알려지자 일반 고객들도 인근에 있는 선한영향력가게를 일부러 찾는 이들이 크게 늘고 있다. 돈쭐 내주려고 찾아가는 일명 ‘선한영향력고객’들이다. 

코로나19 사태로 역사상 최악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도 선한영항력가게에 참여하려는 가게들이 급격히 늘고 있는 상황을 보면서 아직 우리 사회가 삭막하지 않음은 느끼게 된다. 앞으로도 계속 선한영향력가게는 물론 선한영향력고객이 크게 늘어 날것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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