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거리두기 강화 방침에 “더는 못참아”
정부 거리두기 강화 방침에 “더는 못참아”
  • 강수원 기자
  • 승인 2021.12.31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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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자총·소상공연·자영업자비대위, 방역 보이콧·휴업 등 집단행동 나서
지난 27일, 28일 방역지침 반발 자영업자들이 매장 간판을 소등하는 ‘소등 시위’를 벌였다. 사진은 서울 송파구(왼쪽)와 경기도 하남시에서 간판불을 끄고 영업을 하고 있는 매장 모습. 사진=강수원 기자 wssser@
지난 27일, 28일 방역지침 반발 자영업자들이 매장 간판을 소등하는 ‘소등 시위’를 벌였다. 사진은 서울 송파구(왼쪽)와 경기도 하남시에서 간판불을 끄고 영업을 하고 있는 매장 모습. 사진=강수원 기자 wssser@

정부가 지난 3일 단계적 일상회복을 사실상 폐지하고 거리두기 강화 방침을 발표한 이후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이 방역 보이콧을 외치며 거리로 나섰다. 코로나피해자영업총연합(이하 코자총)은 지난 8일 국회의사당 앞 거리에서 자영업자 손실보상을 외면한 방역조치에 항의하며 대규모 집회를 시작으로 같은 15일 부산시청, 21일 광주시청 앞에서 집회를 이어갔다.

소상공인연합회와 코로나19 자영업자 비상대책위원회도 지난 9일 정부의 방역패스 확대 반대 기자회견을 갖고 22일 서울 광화문 시민열린마당에서 방역 보이콧 집회를 열었다. 또한 한국외식업중앙회, 한국휴게음식점중앙회, 한국단란주점업중앙회, 대한노래연습장협회중앙회 등 주요 자영업단체들은 지난 23일 회원들의 찬반투표를 거쳐 정부의 방역지침에 항의하기 위한 집단 휴업을 결의했다.

정해균 한국외식업중앙회 상임부회장은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이 이같은 집단 행동에 나선 이유에 대해 “단계적 일상회복 이후 연말특수 등을 통해 손실을 어느정도 복구할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이 사라졌다”며 “우리 자영업자들은 더 이상 버틸 수 없어서 거리로 나선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지현 자영업자비대위 공동대표도 “지난 3월 이후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집합금지와 인원 제한으로 자영업자의 손실은 누적될 만큼 누적됐다. 일방적인 희생 강요를 멈춰야 한다”고 성토했다.

코로나피해자영업총연합이 정부의 코로나19 방역 지침 강화에 항의하며 지난달 15일 부산시청앞에서 손실 전액보상을 촉구하는 대규모 집회를 진행했다. 사진=코로나피해자영업총연합 제공
코로나피해자영업총연합이 정부의 코로나19 방역 지침 강화에 항의하며 지난 5일 부산시청앞에서 손실 전액보상을 촉구하는 대규모 집회를 진행했다. 사진=코로나피해자영업총연합 제공

반면 정부는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의 위기를 인정하면서도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어쩔 수 없다는 반응이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지난 16일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다시 한번 고통을 감당하게 될 소상공인·자영업자 여러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면서도 “정부는 당면한 방역위기 극복을 위해 의료역량 확충과 백신접종에 총력을 다하고 있지만 이를 위해서는 일정 시간이 필요하다”며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통해 하루 빨리 확산세를 제압해야만 이번 고비를 넘어설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2020년 2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집합제한·금지 조치를 통해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을 억제해 왔다.

정부는 2020년 3월 신천지 발 코로나19 확산에 대응하기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를 발표했고 당시 자영업자·소상공인들은 이같은 조치에 자발적으로 동참했다.

이창호 전국호프연합 대표는 “코로나19를 극복할 수만 있다면 단지 몇 개월 간의 손실은 직원과 고객들의 건강을 위해 흔쾌히 동참할 수 있다는 생각이었다”며 “그러나 영업제한의 기간이 이처럼 길어질 줄은 몰랐고 정부가 이렇게 일방적으로 희생을 강요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후 정부는 같은해 8월 16일 수도권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발표, 12월 23일 수도권 내 5인 이상 집합금지 발표 등 거리두기를 골자로 하는 코로나19 방역대책을 실시해 왔다.

이와 관련 서울 성동구에서 일식집을 운영하는 A씨는 “정부의 거리두기 조치로 인해 여름휴가 특수, 추석 특수, 연말 특수가 모두 사라졌고 저녁장사도 사라지면서 이제는 빚만 남게 됐다”고 성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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