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 특집]커피업계, 배달 서비스 확대… ESG 경영 강화
[신년 특집]커피업계, 배달 서비스 확대… ESG 경영 강화
  • 이동은 기자 lde@·강수원 기자
  • 승인 2022.01.07 11: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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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공룡 스타벅스 독주 계속되나, 2022년 커피업계는?
그래픽=정태권 기자 mana@

올해 커피업계는 위드 코로나 시대를 맞아 비대면 서비스를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자사앱을 구축·개편하고 키오스크 주문과 드라이브 스루 서비스 강화, 배달 서비스를 확대해 실적 개선에 나선다. 또한 기업 경영의 핵심으로 떠오른 ESG 경영에도 박차를 가하며 소비자들의 가치소비를 이끌어낸다는 전략이다. 사진=각사 재공

 

 

스타벅스커피코리아는 수도권 중심으로 배달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현재 배달 서비스가 가능한 매장은 125개 지점이다. 스타벅스앱을 이용해 알아 본 서울시청 주변 배달 가능한 매장.
스타벅스커피코리아는 수도권 중심으로 배달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현재 배달 서비스가 가능한 매장은 125개 지점이다. 스타벅스앱을 이용해 알아 본 서울시청 주변 배달 가능한 매장. 

스타벅스커피코리아,
배달 전문 매장 확대… 공격 경영 펼칠 것

스타벅스커피코리아는 이마트가 지난해 7월 지분 17.5%를 추가로 인수해 총 지분율이 67.5%로 늘어나면서 이마트의 종속회사로 편입됐다. 2022년은 이마트가 대주주로서 경영을 맡게 되는 해로 수익을 늘리는 공격적인 경영을 이어가고 배달 전문 매장을 늘릴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배달 서비스를 도입하지 않았던 스타벅스는 2020년 11월 서울 강남구에 배달 전문 매장인 역삼이마트점과 스탈릿대치B1점을 시범 운영한 이후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배달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현재 배달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벅스 매장은 서울 64개, 경기 55개, 인천 6개 등 125개 지점이다. 여기에 최근 비수도권 최초로 부산 지역 5개 매장에 배달 서비스를 도입해 시범 운영을 시작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스타벅스의 배달 서비스 도입이 골목상권을 침해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스타벅스가 골목상권에서 배달 서비스를 확대할 경우 개인 카페를 운영하는 자영업자들의 매출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전국카페사장연합회는 중소벤처기업부와 스타벅스가 참여하는 협의체를 통해 스타벅스의 배달 서비스 도입에 대한 상생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스타벅스는 올해 ESG 경영에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앞서 스타벅스는 지난해 4월 오는 2025년까지 전국 스타벅스 매장 내 일회용컵 사용 0% 도전을 비롯한 지속가능성 중장기 전략인 ‘Better Together : 가치있는 같이’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이후 지난해 7월부터 제주도 지역 4개 매장을 대상으로 ‘일회용컵 없는 매장’ 시범운영을 시작했으며 11월부터는 제주도 지역 23곳의 모든 스타벅스 매장을 일회용컵 없는 매장으로 운영하고 있다. 

제주 지역에 이어 서울 지역에서도 지난해 11월부터 12개 매장에서 일회용컵 없는 매장을 시범 운영 중이며 올해 서울 지역 전체 매장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5개월간 제주도 4개 시범 매장에서 다회용컵 사용을 통해 절감된 일회용 컵은 약 30만 개다. 올해 서울 전 매장으로 일회용컵 없는 매장이 확대되면 연간 1억 개가 넘는 일회용 컵 사용이 감축될 것으로 보인다. 

스타벅스는 메탄가스를 유발하지 않는 식물 기반 음료 및 푸드 제품과 대체육 원재료 등도 지속 개발해 관련 제품 카테고리를 확장해 나간다. 국내 소비자들 사이에서 탄소감축 효과 및 건강을 고려한 음식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는 점을 반영해 고객 경험을 확대해 나간다는 목표다. 

특히 대주주인 신세계푸드가 지난해 7월 대체육 브랜드 ‘베러미트’를 선보인 만큼 향후 지속적인 대체육 메뉴를 선보일 전망이다. 스타벅스는 현재 베러미트의 첫 제품인 돼지고기 대체육 햄 콜드컷(슬라이스햄)을 넣은 샌드위치를 판매하고 있다. 


 

경기도 평택에 설립한 로스트 공장 ‘이디야 드림팩토리’는 연간 최대 6000t의 원두 생산이 가능하다. 이 공장에서 스틱커피 ‘비니스트’를 비롯해 커피믹스·캡슐커피·컵커피 등 다양한 제품을 생산하며 B2C와 B2B로 사업을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캡슐커피 3종은 2020년 11월 출시 된 후 1년 만에 판매수량 50만 팩을 돌파하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경기도 평택에 설립한 로스트 공장 ‘이디야 드림팩토리’는 연간 최대 6000t의 원두 생산이 가능하다. 이 공장에서 스틱커피 ‘비니스트’를 비롯해 커피믹스·캡슐커피·컵커피 등 다양한 제품을 생산하며 B2C와 B2B로 사업을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캡슐커피 3종은 2020년 11월 출시 된 후 1년 만에 판매수량 50만 팩을 돌파하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디야커피,
제2의 도약… IT 시스템 강화·B2C, B2B로 사업 확장

경기도 평택에 설립한 로스트 공장 ‘이디야 드림팩토리’는 연간 최대 6000t의 원두 생산이 가능하다. 이 공장에서 스틱커피 ‘비니스트’를 비롯해 커피믹스·캡슐커피·컵커피 등 다양한 제품을 생산하며 B2C와 B2B로 사업을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캡슐커피 3종은 2020년 11월 출시 된 후 1년 만에 판매수량 50만 팩을 돌파하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올해 창립 21주년을 맞은 이디야커피는 IT 시스템, 홈카페, B2B 및 수출사업을 강화하고 ESG 경영을 통해 제2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1000원대 저가 커피 브랜드의 급성장으로 위기감이 커진 가운데 2022년은 이디야커피가 중저가와 프리미엄 커피 브랜드 사이에서 어떤 경영전략을 펼치느냐에 따라 브랜드 도약의 성패를 가를 원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디야커피는 최근 IT 전문가 김효민 상무를 영입하면서 이디야멤버스 및 운영체계 등의 IT 시스템 강화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디야 멤버스의 UX/UI를 개선하고 POS, ERP, 정보보안체계 등도 IT 솔루션을 통해 더욱 안정적인 시스템으로 강화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가맹점 운영의 활성화를 도모하고 빠르게 변화하는 고객 니즈를 충족시킨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11월에는 MZ세대와의 소통을 강화하고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고자 메타버스(가상현실) 플랫폼 제페토에 업계 최초로 ‘이디야 포시즌카페점’을 오픈, 최단기간 누적 방문자 수 300만 명 돌파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디야커피는 향후 IT 기획자 및 개발자들을 충원해 인력을 확대 운영,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성장을 견인한다는 전략이다.

지난 2019년 4월 경기도 평택에 설립한 로스트 공장 ‘이디야 드림팩토리’는 이디야커피 성장의 핵심이 될 전망이다.

이디야커피는 연간 최대 6000t의 원두 생산이 가능한 드림팩토리를 통해 스틱커피 ‘비니스트’를 비롯해 커피믹스·캡슐커피·컵커피 등 다양한 제품을 생산하며 B2C와 B2B로 사업을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지난 2020년 8월 선보인 커피믹스 비니스트는 출시 8개월 만에 33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지난해 4월에는 미국 수출에도 성공했다. 또한 RTD(Ready to Drink, 바로 마실 수 있는 포장음료) 컵커피는 CU·세븐일레븐 등 대형 편의점을 통해 출시 한 달여 만에 100만 개판매를 넘어서는 등 큰 인기를 끌었다. 

이와 함께 이디야커피는 지난해 6월 문창기 회장을 필두로 ESG 위원회를 신설하며 ESG 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위원회 신설 이후 친환경 사회 실현을 위해 한솔제지와 업무 협약을 체결, 전국 이디야커피 직영점에서부터 친환경 종이컵을 매장 내 테이크아웃용 컵으로 활용하고 있다. 또한 지난해부터 플라스틱 빨대 사용량을 줄이고자 전국 매장에 음용형 리드를 도입했다.

 


심야 배달과 픽업 서비스를 도입한 ‘던킨 투나잇’ 매장.(왼쪽) 지난해 8월 서울 강남에 문을 연 플래그십 매장 ‘던킨라이브’.
심야 배달과 픽업 서비스를 도입한 ‘던킨 투나잇’ 매장.(왼쪽) 지난해 8월 서울 강남에 문을 연 플래그십 매장 ‘던킨라이브’. 

도너츠 뺀 던킨,
커피 사업 강화… 배달 서비스 확대

지난해 던킨도너츠에서 도너츠를 뺀 던킨으로 사명을 변경하고 커피 브랜드로서 재정비에 돌입한 던킨은 올해 역시 제품 품질 향상, 커피 사업 강화, 배달 확대 등을 통해 본격적인 매출 신장에 나설 전망이다.

던킨은 지난해 초부터 시작한 뉴던킨 프로젝트를 통해 제품 품질 개선과 디자인 투자, 인테리어 개선 등 브랜드 리뉴얼을 단행했다.

뉴던킨 프로젝트는 던킨만의 ‘맛’을 내세워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품질 향상 △간편식 등 제품 라인업 확대 △서비스 확장을 목표로 하는 던킨의 새로운 전략이다.

던킨은 뉴던킨 프로젝트의 첫 단계로 새로운 브랜드명 ‘던킨’을 론칭, 기존의 도넛 전문 브랜드 이미지에서 벗어나 간단하고 든든하게 한 끼를 해결할 수 있는 스낵킹(snacking·간단한 식사) 브랜드로 콘셉트를 강화했다. 던킨은 ‘잉글리쉬 머핀’, ‘크로크무슈’, ‘치아바타’ 등 10종의 샌드위치를 비롯해 햄버거 메뉴인 ‘내쉬빌 핫치킨 버거’부터 스낵 메뉴 ‘까르보 불닭 핫불’, ‘멕시칸 치킨 포켓’ 등을 선보이며 제품 라인업을 확대했다.

1인 가구와 혼밥족·홈밥족이 증가함에 따라 냉동식품 등 HMR 사업도 확장했다. 치즈볼, 프레즐 등 인기 제품을 개별 소포장한 냉동제품 10종을 ‘앳홈’ 시리즈라는 이름으로 출시해 인기를 끌었다.

던킨은 배달 전용 패키지를 별도로 제작하면서 약 80여 품목을 배달 판매하고 있다.
던킨은 배달 전용 패키지를 별도로 제작하면서 약 80여 품목을 배달 판매하고 있다. 

또한 코로나19 사태 이후 비대면 배달·픽업을 선호하는 소비자가 늘어나는 추세에 발맞춰 심야 배달·픽업 서비스 ‘던킨 투나잇’, ‘드라이브 픽업’ 등 비대면 서비스를 강화해 매출을 끌어올렸다. 

던킨은 이러한 성장에 힘입어 지난해 8월에는 서울 강남에 플래그십 매장 ‘던킨라이브’를 오픈했다. 던킨라이브는 수제도넛 전문 매장으로 수제도넛 생산 과정을 투명하게 볼 수 있는 공개형 매장이라는 점이 특징이다. 

던킨라이브에서 선보이는 모든 제품은 맛과 품질에 초점을 맞췄으며 매장에서 직접 만드는 수제 고메 도넛과 아티스트와 협업한 아트 도넛, 스페셜티 커피, 트렌디한 감각의 푸드 메뉴 등을 판매한다. 던킨라이브 매장은 오픈 3개월 만에 매출 목표치의 두 배 이상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지난해 MZ세대를 중심으로 수제도넛이 크게 인기를 끌면서 던킨라이브의 성장에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던킨라이브에서만 판매하는 ‘파마나 게이샤 드립 커피’도 입소문을 타면서 던킨만의 프리미엄 스페셜티 커피를 찾는 고객도 늘어나고 있다. 던킨은 향후 판매량 추이를 지켜보면서 수제도넛 매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메가커피는 가성비 커피의 선두주자로 135가지의 메뉴를 판매하는 등  음료 경쟁력이 뛰어나다.
메가커피는 가성비 커피의 선두주자로 135가지의 메뉴를 판매하는 등 음료 경쟁력이 뛰어나다. 

메가커피, MZ세대 중심으로 인기

가성비커피의 대표주자로 떠오른 메가커피는 론칭 6년 만인 지난해 1500호점을 돌파했다. 지난 2015년 12월 서울 홍대에 1호점을 오픈한 이후 매장을 확대해 온 메가커피는 원재료를 통한 맛있는 메뉴는 물론 화려한 비주얼로 각종 SNS에서 단골 인증샷 메뉴로 등장하며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고 MZ세대를 중심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메가커피는 1500호점 돌파 인기 비결에 대한 키워드로 ‘V.I.C’를 선정했다. V.I.C는 인증샷을 부르는 화려한 비주얼(Visual), 테이크아웃에 용이한 인테리어(Interior), 가성비(Cost-effectiveness)다. 메가커피는 135가지의 메뉴를 판매하는 만큼 커피뿐만 아니라 음료 경쟁력이 뛰어나다.

특히 인증샷을 찍고 소셜미디어에 선보이기 좋은 ‘인스타그래머블’한 메뉴들이 강점으로 꼽힌다. 또 시그니처 컬러인 노란색으로 외관 인테리어에 포인트를 줘 브랜드 이미지에 통일성을 줬으며 가성비 전략을 내세운 것도 초고속 성장의 원동력이 됐다.

외부 키오스크와 오픈형 창으로 매장에 들어가지 않고도 밖에서 쉽게 음료를 주문하고 가져갈 수 있도록 설계해 테이크아웃 편리성도 극대화했다. 그 결과 메가커피는 지난 2020년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업계 불황 속에서도 연간 약 100% 이상의 성장률과 커피 프랜차이즈 중 가장 낮은 폐점률인 0.7%를 기록했다.

또 지난해 10월에는 소비자가 직접 뽑은 ‘2021 올해의 브랜드 대상’을 수상해 국내 카페 프랜차이즈 부문 3년 연속 1위를 달성했다. 지난해 12월에는 코로나19 확산 속에서도 가맹점과의 상생협력과 뛰어난 역량으로 높은 성장세를 달성한 점을 인정받아 한국 프랜차이즈산업발전 유공 정부표창 시상식에서 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메가커피는 올해 외형적 성장과 함께 확대된 점포망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시스템 구축에 힘쓰며 가성비 커피의 선두주자로서 제2의 도약을 위해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베이커리 메뉴도 강화한다. 신규 매장을 비롯해 기존 매장까지 쇼케이스(전시형 냉장고) 대형화를 적용하고 가성비 높은 베이커리 메뉴 라인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메가커피는 매장 출점에 집중해 오는 2023년 1분기까지 국내 매장 3000개점, 2024년 4000개점을 달성하고 이와 함께 해외 진출에도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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