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 재확산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유통산업 매출이 급등했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문승욱)가 지난달 28일 발표한 ‘2021년 연간, 2021년 12월 주요유통업체 매출동향’에 따르면 온·오프라인 채널 모두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며 전년 대비 11.3% 증가했다. 이 중 온라인 채널이 15.7% 증가하면서 유통업계의 성장을 이끌었다. 지난해 유통업계의 전체 매출액 중 온라인 채널이 차지하는 비중도 48.3%로 전년(46.5%) 대비 1.8%포인트 증가했다.
온라인 유통채널의 성장은 온라인을 통한 장보기, 음식배달 주문 등 일상생활에서의 온라인·비대면 소비문화 확산세가 지속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온라인 시장에서는 온라인을 통한 장보기 보편화로 식품군 매출이 전년 대비 23.8% 증가했고 음식배달‧e-쿠폰 사용의 확산세로 인해 서비스·기타 매출도 전년 대비 37.9% 상승했다.
백화점·대형마트·편의점 등 오프라인 유통채널도 코로나19 영향에 대한 기저효과 등으로 인해 전년 대비 7.5%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오프라인 채널에서의 매출 비중은 백화점(24.1%)이 가장 크게 증가했고 다음으로 편의점(6.8%), 대형마트(15.7%), SSM(3.1%) 순이었다. 오프라인 채널의 전년 대비 매출액 증가율은 코로나19 영향에 대한 기저효과와 소비심리 회복으로 백화점(24.1%) 매출과 편의점(6.8%) 매출이 증가해 상승세를 보였다.
대형마트(-2.3%)와 SSM(-9.12%)의 매출은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와 관련 유통업계 관계자는 “백화점 매출 상승은 코로나19 사태로 해외여행 등이 사실상 억제되면서 억눌렸던 소비심리가 유명 브랜드를 중심으로 표출된 것이고 편의점은 가성비 중심의 슬세권의 매출 상승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백화점 매출은 해외 유명브랜드 부문에서 전년 대비 37.9% 성장했고 아동스포츠 용품도 전년 대비 31.9% 성장하면서 매출 상승세를 이끌었다. 편의점은 가공‧즉석 등 식품군 매출이 전년 대비 9.6% 성장했고 담배 등 기타 매출도 전년 대비 4.3% 증가하면서 매출을 견인했다.
대형마트는 전년 대비 잡화 -14.3%, 생활용품 -11.5%, 가전 -1.0%, 식품 -0.3% 감소하면서 전년 대비 실적 하락으로 이어졌고 SSM도 전년 대비 일상용품 -18.0%, 생활잡화 -10.4%, 식품군-7.7% 매출 감소세를 보였다.
한편 지난해 오프라인에서 식품판매가 크게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통계청의 서비스업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온·오프라인 13개 채널에서 판매된 음식료품 매출은 129조3219억7000만 원으로 전년(121조3975억9000만 원) 대비 6.5% 증가했고 2019년(111조4229억7000만 원) 대비 16.1%, 2018년(109조5435억8000만 원) 대비 18.1% 증가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백화점·편의점·대형마트 등의 매출을 견인한 것은 식품”이라며 “올해 유통업계는 도시락·HMR·밀키트 등 식품을 통한 매출 경쟁이 심화될 것”이라고 말했다.